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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No.1 신사임당
안영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임당은 언제나 배가 불러 있었고, 집 안에는 항상 비릿한 젖 냄새가 나고 있었다.
 기저귀 걷을 날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위 아래로 두 아이가 함께 차고 있을 때도 많았다.
 여름 장마라도 지면 아이들 기저귀가 마르지 않아 더욱 애가 탔다.
 덕순이를 시켜 축축한 기저귀를 걷어다가 아궁이 앞에서 말리기도 하고,
 솥뚜껑 위에다 널어서 말리기도 하였다."

신사임당님의 고단한 삶이 그대로 느껴지는 문장이라 본문내용 그대로 적어봤습니다.

신사임당님은 다섯째 이이를 비롯해 4남 3녀, 이렇게 7남매를 두셨다네요.
지금처럼 세탁기도 청소기도 하나 없었던 시절,

홀시어머님 모셔야하는 떡집으로 시집을 가셨으니 부유한 시댁도 아닌데다가

쉰 살 나이에 수윤판관이란 미관말직을 겨우 얻은 남편 이원수 탓에
친정 덕에 밥걱정을 안하셨다니

신사임당님의 그 고단한 삶을 전 짐작조차 못하겠습니다.

 

이처럼 고단한 삶을 사셨지만
낮잠 한번 안주무시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시면서
붓글씨, 그림, 자수를 통해 자아실현도 하시고
그림에 뛰어난 매창, 성리학의 대가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훌륭한 이이를 길러내셨으니
육아의 달인이시기도 하네요.

또 3년간의 독수공방을 감내하시면서
공부에 뜻이 없는 남편을 겨우겨우 달래 한양으로 공부시키시려고 떠나보내시고

남편이 신사임당님이 계신 강릉 친정으로 돌아올때마다
때로는 어르고 때로는 매몰차게 내치신 덕에

그마나 남편 이원수가 늦은 나이에라도 출사를 하셨다니 

지금 사용하기에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예요." 란 광고문구도 생각이 났답니다.

또 아이들에게 절약정신을 가르치기 위해

붓글씨 쓴 자리에 덧쓰고 덧씀은 물론,
먹도 손가락으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토막까지 다 사용하고,

먹물 한 방울도 허투루 버리지 못하도록 늘 주의를 주셨을 뿐더러

쌀을 씻을 때나 조리질을 할 때, 절구통에 보리쌀을 찧을 때도
한 톨이라도 빠져 나가는 일 없도록 하고

끼니때마다 밥 지으려고 퍼왔던 쌀에서 한 줌씩을 떠내 부뚜막에 있는 단지 속에 모아두셨다가

가족들 생일에 떡을 만들어 상을 차리고 이웃에게도 돌리셨다니
절약정신뿐 아니라 나눔까지 실천하신 정말 훌륭한 분이셨어요.

맵시,솜씨,맘씨까지 두루두루 뛰어나신 덕에
홀시어머님께 사랑받는 며느리이셨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 옛날 강릉에 있는 친정에 몇년동안 아이들 데리고 내려가계셨다니

그걸 이해해주시는 신사임당님의 시어머님도, 남편 이원수도 참 깨이신 분이네요.

물론 신사임당님 당신도 남자로 태어났으면 과거도 보고 조정에 출사해

남녀차별,적서차별,반상의 차별 같은 구습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셨다니

신사임당님 또한 정말 깨이신 분이고요. ^^

강릉에 있는 친정서 살 때는 여유가 있어 아이들 서당에도 보냈지만

한양에 있는 시댁서 살 때는 여유가 없어 서당에 보낼 형편이 안돼

집에서 자식들에게 모든 걸 손수 가르치셨다니 그 학식 또한 존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어머니에 그 딸" 이라고 신사임당님의 어머님 또한 대단한 분이셨어요.

아들 하나 없는 외동딸로 태어나 부모님께 효도하시고

남편 신명화(신사임당님의 친정아버님)를 살리기 위해 손가락 두마디를 단지하시는가 하면

집에서 부리는 노비들과 소작농들에게
그들이 붙이는 농토의 반 정도를 나눠주겠다는 유서까지 작성하셨다니

신사임당님이 누구를 닮아 훌륭하신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입에 착착 감기는 이쁘고 고운 말들이 가득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고

어렵거나 설명이 필요한 단어들에 간단히 * 표시만 해놓고

한 단락 끝날때 한꺼번에 몰아서 주석을 달아놓으신 점은
글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정말 맘에 들었어요. ^^


 

추천글에도 나와있듯이 아름다우면서도 교훈적인 책을 원하신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을만틈 정말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

 

다만, 한 단락 시작 전에 소개돼 있는
신사임당님의 수많은 그림들을 만나는건 행운과도 같았지만

수묵화 대신에 알맞은 빛깔을 칠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그림을 그리셨다는
신사임당님의 그림들을 칼라가 아닌 흑백으로 만나본다는게 좀 아쉬웠네요.

 

부모님께 대한 지극한 효성, 자식들 교육, 남편 내조, 절약 정신,

나눔의 정신, 부지런함, 자아 실현의 의지 등등

배울 점들로 가득하신 정말 훌륭한 신사임당님을 만나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추천글에도 있듯이
이 책이 모든 주부들의 필독서가 되기를 진정으로 희망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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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무지개 잡으러 가자! - 주니어버전 무지개 원리
차동엽.구경분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아들도 이런 선생님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이었어요.

 

일곱빛깔 무지개처럼 다른 색깔을 가진 7명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행동을

5학년 1반 김영초 선생님이 직접 쓰신

따뜻한 메일과 3분 생각으로 해결해주시고 고쳐주신다는

아주 흐뭇한 내용이랍니다. ^^ 

 

자, 그럼 지금부터 대강의 줄거리를 한번 들어보실래요?? ^^

 

빨강 무지개 (상욱이 이야기) :

여선생님이 처음으로 담임 선생님이 되셔서 좋아했던 상욱이는

알고보니 잔소리쟁이에 좋아하는 수경이 앞에서 번번이 창피만 주시는 선생님이

아주 못마땅합니다.

게다가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은 상욱이에게 장래희망까지 적어내라고 하시니

이렇게 눈앞이 캄캄할 수가 없네요.

 

꿈이 없는 상욱이~

이런 상욱이에게 선생님의 따뜻한 메일 한통이 도착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

 

주황 무지개 (민희 이야기) :

공부를 못해서 수업 시간만 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민희~

이런 민희도 잘하는 일이 한가지 있어요.

바로 실습지에서 식물을 가꾸는 일이죠.

아이들은 조금만 풀을 뽑고도 덥다고 나무 그늘 가서 쉬기 바쁘지만

민희는 식물 가꿀 때만큼은 누구보다 즐겁고 자신감도 넘칩니다.

공부는 못하지만 식물은 정말 잘 가꾸는 민희~

이런 민희에게 선생님의 따뜻한 메일 한통이 도착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

노랑 무지개 (은서 이야기) :

엄마가 자신보다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언니랑 늘 비교하시는게 싫은 은서~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는건 알겠지만 엄마가 자꾸만 미워집니다.

지난번엔 아무 생각 없이 탤런트라고 장래희망을 적어냈지만

이번에 장래희망을 또 적어내라고 하시니 그런 선생님이 귀찮기만 합니다.

꿈도 목표도 없는 은서~

이런 은서에게도 선생님의 따뜻한 메일 한통이 도착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


초록 무지개 (현성이 이야기) :

집 나간 엄마, 돈 번단 핑계로 떨어져 살고 있는 아빠 탓에 할머니랑 살고있는 현성이~

수학 쪽지평가에서는 거의 날마다 빵점 맞고

노랑 단무지밖에 안들어간 김밥에 겨우 천원이나 이천원 정도 용돈을 받고 가야하는

수학여행이 현성이는 하나도 즐겁지 않습니다.

늘 어두운 표정의 현성이~

현성이의 우울한 기분을 알아채신 선생님은 현성이를 양호실로 살짝 부르셔서

맛있는 삼각김밥이랑 간식을 잔뜩 챙겨 배낭 가득 싸주십니다.

게다가 선생님이 사랑의 편지까지 도시락속에 넣어주셨다네요.

사랑의 편지 내용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 

 

5. 파랑 무지개 (윤석이 이야기) :

잘하는게 많은 윤석이는 말을 거칠게 해서 반친구들의 미움을 삽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말조심해야겠다고 깊이 반성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곧 거친 말을 해댑니다.

거칠게 말하는 윤석이~

이런 윤석이에게도 선생님의 따뜻한 메일 한통이 도착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

 

6. 남색 무지개 (태구 이야기) :

 

태구는 키도 훤칠하게 크고 얼굴도 잘 생겼지만

늘 지각하고, 제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가 하면

학교 밖으로 나가면 끊임없이 문제를 만드는 아주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나쁜 버릇이 많은 태구~

이런 태구에게도 선생님의 따뜻한 메일 한통이 도착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

 

7. 보라 무지개 (지혜 이야기) :

1학기에 리코더 표

(배운 노래들을 리코더로 불어서 통과하지 못하면

방학에 리코더 표를 완성하러 학교에 나와야한다네요.)는 통과했지만

2학기 와서는 지혜가 소리내기도 힘든 단소 표를 만든다고 하십니다.

지혜는 걱정이 태산 같은데

단소를 잘 부는 상욱이와 윤석이는 악보걱정까지 하고 있으니

괜히 얄밉기도 합니다.

소리도 못내는 단소 대신 하모니카를 불어보겠다고

선생님께 어렵사리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선생님은 하모니카도 불고 단소도 불라고 말씀하시네요.

단소를 유난히 못부는 지혜~

이런 지혜에게도 선생님의 따뜻한 메일 한통이 도착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



 

7명의 아이들의 고민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이들 마음을 귀신같이 알아채신 김영초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메일을 보내주시고

그 메일에 감동한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고치려 노력하고

또 그렇게 고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메일 내용이 감탄스러웠던건

아이들의 잘못된 점을 꾸짖고 지적하기보다는

아이들 한명한명의 장점을 칭찬해주시고

이것도 잘하면서 왜 그러는지 안타깝다는 내용과 함께

그 상황에 꼭 맞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심으로써

아이들의 이해를 도와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 해도 장점은 한가지씩 타고 난다고 하잖아요~

김영초 선생님이 그런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내셔서

아이의 자신감을 북돋워주시고 이런 점만 고치면 좋겠다고

좋은 말씀으로 타이르시는 모습이

비록 현실이 아니라 책 속이었지만 엄마로서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었답니다.

 

물론 장래희망을 계속 적어내라고 강요하시고

단소 표를 만들어 아이들을 힘겹게 하시는 모습은

제가 아이였어도 참 힘들겠다 싶었지만

그런 힘든 상황도 충분히 이겨낼 용기와 힘을 주시면서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내시는 선생님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마지막에 아이들을 선생님 집으로 부르셔서 깜짝 파티도 열어주시고

상욱이, 민희, 은서, 현성이, 윤석이, 태구, 지혜는 일곱색깔무지개지만

나머지 반 아이들은 무지개를 받쳐주는 푸른 하늘이라고 표현하시는 모습도

정말 멋졌습니다. ^^

 

이 책 마지막 부분에

선생님의?를 듣고

무지개 원리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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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탐정 카이로 짐 2 - 이집트편, 마르테나르텐의 잃어버린 무덤
제프리 맥스키밍 지음, 김혜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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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롭고 용기 있는 주인공과 그를 따르는 충성스런 부하들,

교활한 악당과 역시 그를 따르는 충성스럽긴 하지만 좀 멍청한 부하들,

일촉즉발 위기 상황에 짜잔~ 하고 나타나는 주인공 친구의 등장 등등

이런 내용들은 '인디아나 존스' 풍의 모험, 액션 영화나 소설에서

항상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죠?? ^^

처음부터 거의 끝부분까지는 주인공이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마지막엔 권선징악의 교훈에 따라 항상 착한 주인공이 이긴다는 내용까지

'고고학 탐정 카이로 짐' 역시

모험, 액션 영화나 소설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절대 예외가 있을 수 없는 과학이나 수학공식처럼 말이죠. ^^

 

유명한 고고학자이자 시인, 이름 높은 모험가이자 고대 유물 수집가인 카이로 짐,

화려한 상형 문자를 읽을 수 있는 용감한 마코 앵무새로

카이로 짐의 고고학 연구에 있어 든든한 조력자이자 친구인 도리스,

'만능 낙타' 브렌다

( 낙타가 사람처럼 서부의 모험 이야기 책을 가장 좋아한다게 신기하긴 했지만

그것 이외에는 왜 만능 낙타일까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몇 달을 공들여 작업했던 발굴지가 폭파돼  돌더미에 묻혀

카이로 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을때

카이로 짐이 포기하지 않도록 '만능 낙타' 의 텔레파시로 용기를 북돋워준다든지

카이로 짐이 발굴을 포기하고 짐을 싸서 떠나려 할 때

마르테나르텐의 무덤 입구를 발견해주기도 하는 걸 보고 

역시나 만능 낙타라 불리워질만 하다 싶었네요. ^^),

고고학 면에서도 앞서고

사랑스러운 조슬린 오스굿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카이로 짐을 질투하고 시기하며

카이로 짐이 하는 일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못된 과대망상증 환자 넵튠 본,

넵튠 본만큼이나 교활하고 못된데다

도로시의 아름다운 깃털을 뽑아 망토로 만들어 자신을 뽐내고 싶어하는

넵튠 본의 충복 갈까마귀 데스데모나, 

사람들에게 늘 복제품만 파는 

교활한 형 압둘라와 멍청한 동생 켈빈 람프시니테스 쌍둥이 형제,

도리스가 특히 좋아하는 셰어골드 케이크 가게 주인이면서

동문서답만 해서 좀 답답하지만 친절하고 다정한 아문라 부인,

온갖 것에 알레르기를 일으켜

온통 하얀색 옷과 모자로 온몸을 칭칭 동여맨 듯한 차림의 사진사 피렐라 프리스,

카이로 짐과 넵튠 본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여객기 승무원 조슬린 오스굿 까지~~

(사랑스럽기만 한게 마지막엔 짐에게 아주 결정적인 도움까지 준답니다.

말씀드리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만 쉿!! ㅎㅎㅎ) 

톡톡 튀는 개성만점의 인물들,

의리와 우정으로 똘똘 뭉친 짐과 도리스, 브렌다의 관계,

늘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살고 서로를 욕하면서도 늘 붙어다니는

넵튠 본과 갈까마귀 데스데모나,

압둘라인지 켈빈이지 늘 헷갈리게 만드는 쌍둥이 형제의 바보같은 모습 등등

수학공식처럼 뻔한 스토리지만

재미면에서만큼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이상으로 정말 재밌답니다.

 

인디아나 존스, 미이라 같은 모험,액션 영화는

한편도 빼놓지 않고 볼만큼 매니아가 다 됐지만

모험, 액션 소설이 영화화( 化 )하기 전에 원작소설을 먼저 읽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 영화만큼의 긴장감과 스릴이 책에서도 느껴질까? '

' 영화보다는 재미없겠지! ' 등등

이런 생각들을 하며 이 책의 재미를 의심했던 제가 부끄러워질만큼

정말 흥미진진하고 긴장감과 스릴이 넘치는 책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제작비와 상상력, 제작기술의 부족으로

책의 재미를 미처 다 살리지 못할 때도 있지만

제작비 하나 안들이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제 머릿속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재밌을 수가 없네요. ^^

영화를 보고 다른 종류의 원작소설(판타지 소설 등등)을 보면서 

영화보다 못한 책의 재미에 늘 실망했던 제게

영화보다 책이 더 재밌음을 처음으로 일깨워준 책이라 

"고고학 탐정 카이로 짐" 이 제 평생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연일 쏟아붓는 빗줄기에 시원함보다는

집안 가득한 습기로 짜증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고고학 탐정 카이로 짐" 을 읽어보시라고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워낙에 동문서답하는 아문라 부인이라 말실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5p 밑에서 두번째줄에 있는

아문라 부인의 대사 "그런데 오슬린은 더 이상 여기에 안 계신가요?" 에서

오슬린은 조슬린으로 바꾸셔야 될 것 같네요. ^^

 

그리고 고고학적 지식을 담뿍 담고 있는 책인만큼

이집트의 유적과 유물과 같은 실사와 설명이 좀 실려있음 어떨까 싶었습니다.

또 어린이들의 스테디셀러인만큼 어려운 단어에 주(註)를 조금 더 많이 달아주셔서

아이들의 이해를 도와주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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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아이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10
김동성 그림, 임길택 글 / 길벗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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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회지에서만 살아오던 김 선생님이 첫 발령을 받아간 곳은

면 소재지의 열두 학급짜리 아담한 학교였습니다.

발령이 난 이듬해에 김 선생님은 6학년을 맡게 되셨죠.

선생님이 맡으신 반에는 보선이란 '들꽃 아이' 가 있었어요.

지각이 잦고 공부는 뒤떨어지지만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매일매일 들꽃을 꺾어와 선생님 책상 화병에 꽂아주니

김 선생님이 가장 먼저 익힌 아이였지요.

아이들이 꽃 이름이 궁금해 자신에게 물어와도

대답 한번 시원하게 못해주는 자신이 싫어

김 선생님은 식물 도감까지 사들고 꽃이름을 공부하십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선생님은 장심부름을 다녀오느라 5교시 수업에 늦은 보선이를 혼내시게 되네요.

종숙이가 보선이가 손전등을 가지고 학교에 다닌다는 말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란 선생님은 

여름방학하기 며칠 전 보선이네 집에 직접 찾아가 보시기로 합니다.

보선이네 집으로 가는 숲속길을 걷는 동안

보선이 얼굴이 생각나게 하는 수많은 들꽃들로 너무나 즐거워하시는 선생님~~

두 갈래 길을 만난데다 어둠까지 짙게 깔려 무섭기도 했지만

손전등을 가지고 다녀야 할만큼 이렇게 먼 길을 보선이 혼자서 다녔다는걸 알고

늘 지각하고 손전등을 가지고 다니는 보선이를 이해하게 되시죠.

어렵사리 찾아간 보선이네 집에서는 다섯 집뿐인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선생님께 각종 귀한 음식들을 대접하며 환영해줍니다.

보선이와 선생님은 남은 6학년 생활도 잘 지낼 수 있을까요?? ^^




여러분도 저마다 학교가는 길에 대한 재밌고 소중한 추억이 있으실꺼예요.

저같은 경우엔 365일이면 300일 정도는 감기를 달고 살아서

저학년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늘 업어서 학교 문앞까지 데려다 주시곤 했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만큼 가까운 거리였는데도 말이죠.

엄마가 고생하시는걸 몰랐던 철없던 시절이라 학교 문앞에 가면

엄마 등에서 내리겠다고 발버둥을 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

전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도 제 발로 걸어가지 않았는데

보선이는 얼마나 힘겨웠을까요??

학교가 파하고 집에 갈때면 조금만 늑장을 부려도

숲속길이 금세 칠흑같이 어두워졌을테니

손전등을 늘 들고 다녔던게 이해가 됩니다.

6학년이면 아직도 어린데 그 먼길을 혼자 다녔으니

밤이 되면 울어대는 부엉이나 각종 짐승들 소리,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만 들어도

혼자서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까요??

그런 무섭고 외로운 등하교길을 수많은 들꽃들을 길동무 삼아

흥겨운 콧노래까지 부르며 다녔을 보선이모습을 생각하니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네요.

들꽃들 이름을 가르쳐주기 위해 식물 도감까지 사서 공부하시고

보선이의 어려움을 이해하기 위해 그 먼 길을 서슴없이 달려가는

김 선생님의 제자를 사랑하는 따스한 맘이 느껴져 이 책이 더 정겨웠어요.


책의 내용도 더없이 따스하고 정겨웠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수많은 들꽃들과

보선이네 집을 찾아가는 김 선생님이 거니시는 숲속길의 그림이였어요.

이 책의 그림작가이신 김동성 선생님께서 얼마나 정성을 다해 그리셨는지 

수많은 들꽃들이 실제로 향기를 풍기고 

김 선생님과 같이 숲속길을 저도 함께 걷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보선이가 매일 꺾어다준 들꽃들이

김 선생님과 같은 반 아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었듯이

'들꽃 아이'의 그림들이 제 맘까지 환하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보선이의 해맑은 웃음도 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것 같았고요. ^^


 선생님이 꽃들의 이름을 몰라 답답하셨듯이

저도 이 책을 보면서 그 꽃 이름을 알려주셨으면 어땠을까

약간은 아쉬운 맘이 들었어요.

마지막 페이지에 책에 소개된

각종 들꽃들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만 덧붙여주셨더라면

더 완벽한 책이 됐겠단 생각을 했답니다.

 

요즘 들어 몸도 마음도 힘든 제게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 정말 제 맘을 시원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책 내용뿐 아니라 한편의 화집을 장만한 뿌듯함까지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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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워크북 포함) - 전통문화 창작동화 아이키움 옛이야기 2
허난희 지음, 정승환 그림 / 키움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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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강림들에는 이름도 모르고,부모도 모르는 아이 '오늘이'가 있었대요.

숲으로 달려간 오늘이는

바람의 씨앗,빗방울과 눈송이의 알들, 햇살이 담긴 항아리가

빼곡한 보물창고로 갔는데

이 친구들이 영 기운이 없길래 마을로 내려가봤어요.

알고보니 날씨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의 불평소리가 날아와

친구들을 할퀴고 깨무는 바람에 강림들에는 계절도 사라졌다네요.

계절을 찾아달라는 사람들의 부탁을 듣고

오늘이는 학을 타고 하늘나라에 있는 계절을 다스리는 부부를 찾아갑니다.

사라진 계절을 찾으러 왔다는 오늘이의 말에 

계절을 다스리는 부부는

"다섯자가 넘는 연꽃과 3천 년 된 여의주를 구해오고

 네가 어진 행동을 할 때마다 햇살,바람,비와 눈을 돌려주마.

그때 계절도 함께 돌아올 것이다."하고 말했어요.

사람들이 특별한 아이라 생각하고는 있지만

과연 오늘이같이 작고 연약한 아이가

그 진귀한 물건들을 다 구할 수 있을까요? ^^

 

남을 도와주는 오늘이의 착한 마음 씀씀이가 

바람, 빗방울, 눈송이,햇살과 함께 사계절을 돌려주고

오늘이는 사계절을 다스리는 선녀가 된다는 흐뭇한 내용입니다. ^^

 

환상적인 동화도 재밌었지만

이 책에서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두가지였어요.

 

머리말에도 있듯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입말체와 이야기 구성도 재미났지만

의뭉, 다섯 자, 정자, 송진 과 같이

어린이들이 어려워할만한 단어들의 뜻풀이가 돼있어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또 한가지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본책만큼의 두께를 가진 탄탄한 내용의 워크북이었어요.

워크북 내용이 어찌나 알찬지

아이키움 옛 이야기 시리즈를 다 구입하고 싶을 정도네요. ^^

 

이해 쑥쑥 - 오늘이 내용에 관한 OX 퀴즈와 주관식 문제

관찰력 쑥쑥 - 4계절의 모습 그림으로 표현하기,

친구들이 계절에 따라 하는 일, 좋아하는 계절, 좋아하는 이유 적어보기

집중력 쑥쑥 - 재미있는 십자말 풀이,

위 아래 두그림을 비교후 서로 다른 다섯 곳 찾아 ○표시하기 등의

알찬 내용과 함께

 

연꽃 접기, 나의 고민상자, 나의 보물상자,팝업 가족 앨범 만들기,

나만의 여행 Book 만들기를 직접 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있어서 

놀이논술이란 말에 딱 어울리게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독후활동까지 가득 들어있답니다.

 

책을 읽고 책내용에 대한 문제 풀이로 이해도를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공작시간까지 겸할 수 있어서

놀이와 논술을 같이 할 수 있게 해준

아이키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워크북이었어요. ^^

 

책내용도 GOOD, 워크북은 그보다 두세배는 더 GOOD!! 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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