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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있으면 나만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 피해자인 척하는 사람에게서 조용히 멀어지는 법
가타다 다마미 지음, 홍성민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6월
평점 :
p129
이런 언동의 뿌리에 있는 것은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자기애가 그다지 강하지 않으면 '대단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자기애가 강하면 그럴 수 없다. 그것이 피해자인 척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포인트가 된다.
p139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자신이 상처입는 것을 극단적으로 두려워한다.
작가는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피해자인 척하기 쉽다고 말한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자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남들의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고 자신을 과대평가한다. 그렇기에 누군가 부정적인 평가를 했을 때 "나"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다른 것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피해자인 척한다. 언뜻 생각하기에 맞는 말이지만 중요한 요소 하나가 빠져있다. 자기애와 더불어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질 때 피해자인 척하는 사람이 된다.
고정형 사고방식은 본인의 실력 혹은 재능이 이미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노력을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믿는 사고관이다. 이 반대편엔 성장형 사고방식이 있어 자신의 실력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충분히 본인의 노력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고관이다. 자기애가 정말 강해도 만약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졌다면 남들의 비판을 받아도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 비판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쓸 수 있다. 즉 피해자인 척 하지 않는다. 반대로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지면 남들의 비판을 받을 때 내 실력은 그대론데 남의 비판으로 내 자신이 깎아내려진다고 느낀다. 이런 사람이 본인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넌 대단하지 않아'라고 평가하면 그 사람의 반응은 어떨까? 남의 평가를 인정한다고 치면 자신은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지기에 평생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만다. 그러니 실제로 내가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다른 이유를 들며 피해자인 척 하게 된다.
본인의 성장을 우선순위에 둔 사람이 자기애가 강하면 성장하기 위한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다. 내가 정말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도 어떻게 해야 대단해질 수 있는지 고민하며 성장을 통해 대단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사람은 피해자인 척 할 이유가 없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피해자인 척 하는 사람과는 접점을 줄이며 멀어지라고 추천하는데 만약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조용히 멀어지는 방법을 선택할 수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