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 귀여운 엘비스가 전하는 아이 먹거리 육아 살림 비법
이현정 지음 / 미호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네이버에서 '귀여운 엘비스'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이현정 씨가 쓴 아이용 요리책. 2011년 육아 부분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나도 블로그 가보고 알았음. 혹시 블로그가 궁금하신 분은 요기로 가보시길(☞ blog.naver.com/angel_78).

 

 작가 말에 의하면 이 책에 실린 레시피는 이가 어느 정도 난 돌 지난 아이부터 초등학생까지가 대상이라고 한다. 아이의 성장 속도가 워낙 다 다르기 때문에 '몇 개월부터는 이렇게 해서 먹이세요'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곤란하니 아이가 이가 몇 개나 났고, 어느 정도 씹을 수 있는지를 봐서 그에 맞춰 간을 조절하거나 재료 크기를 조절하거나 하면 된다고 한다.

 

 책은 크게 한 그릇 음식, 간식, 매일 먹는 반찬, 죽, 어른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나눴는데 특이한 점이 있다면 국이 없다는 거. 우리나라 사람이 국이나 찌개를 먹는 습관 때문에 나트륨 섭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국이나 찌개를 먹지 않는 습관을 들여주면 자라서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주는 거 외에는 국은 일체 만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 입맛처럼 보수적인 게 없다는 말도 있는데(어른이 돼서 어릴 때 엄마가 해주던 음식 찾는 게 다 그 이유) 좋은 식습관을 들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책에 소개된 레시피는 기본적인 간은 다 돼 있다.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는 간만 좀 더 하면 어른 입맞에 맞게 바꿔 먹을 수 있다는 말씀. 작가가 아이에게 처음 이유식을 만들어주면서 어른들이 먹어서 맛있는 음식을 아이 입에 맞게 변형해 메뉴를 짰다고 하니 아이용 요리책이기는 하지만 간만 조절하면 어른도 먹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참, 작가의 경우 아이가 잘 먹는 음식은 굳이 간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간을 하지 않아도 잘 먹는데 굳이 간을 더해 먹일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요리책답게 장을 보기 좋은 곳, 각 구입처에서 꼭 사면 좋을 식재료, 아이와 외식할 때 메뉴 고르는 법 같은 것도 소개가 돼 있지만 간단한 육아 팁도 있다. 훈육법, 잠자는 습관 들이는 법, 밥 먹는 버릇 들이는 법, 아이들이 갖고 놀기 좋은 장난감,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 놀이친구가 되면 되는지까지. 책에 실린 아이 사진을 보니 작가가 패션 센스도 좋은 거 같은데 딸 가진 엄마로서 딸을 예쁘게 입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이옷 쇼핑 팁을 참고해도 되겠다. 살림 막 시작한 주부나 이제 첫 아이를 낳아 정신 없는 초보엄마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 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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