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힐링하라 - 퍼나르고 공감하는 웃음, 위트, 지혜, 감동
코리아닷컴 엮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2G폰이라고 하나? 스마트폰이 아닌 걸? 암튼(!) 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데 스마트폰에 1% 정도 호기심이 갔던 게 바로 카톡 때문이었다. 한참 연락을 많이 해야 했었을 때 카톡이 공짜라는 사실이 굉장히 유혹적이었다. 결국 잠깐, 아주 잠깐 살짝 마음이 기울 뻔하다가 말았지만. 휴대전화로 전화 걸고, 받고, 문자 보내고, 받고만 되면 아무 불만 없는 나 같은 사람의 관심도 끌 정도였던 카톡, 카카오톡. 그게 뭐길래 다들 카톡에 열광하는 걸까?

 

스마트폰을 쓰는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끊임없이 카톡을 보내고 받는다. 정말 사소한 수다부터 시작해, 모임 시간과 장소 결정이나 변경 상의도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 재미있는 이야기도 퍼 나르고. 덕분에 나도 옆에서 재미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글을 슬쩍슬쩍 보게 되는데 혹시 나처럼 옆 사람이 받은 카톡을 넘겨다보며 같이 웃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면 될 거 같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감동적인 이야기, 경구 같은 게 가득하다.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뉜다. 웃음, 위트, 지혜, 감동의 4장엔 각각의 주제에 맞는 짧은 이야기가 많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몇 줄 정도로 짧고 길어도 2쪽 정도다. 맞다, 화장실에 책 들고 들어가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보기 딱 좋은 책이다. 줄거리를 파악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인물관계도를 자세히 꿰야 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 써가며 이해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 버스 기다리며 한두 꼭지 잠깐, 지하철 들어오기 전에 한두 꼭지 잠깐, 약속 장소에서 상대를 기다리며 한두 꼭지 잠깐, 화장실 들어갈 때 가지고 들어가서 한두 꼭지 잠깐, 자기 전에 침대에서 한두 꼭지 잠깐, 음식 시켜놓고 나오기 전에 한두 꼭지 잠깐 읽기 좋다. 읽다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 마음이 간다 싶은 얘기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카톡으로 누군가에게 보내도 좋다.

 

나한테 스마트폰이 있다면, 그래서 누군가에게 카톡을 보낼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 위로가 피로하다면 다음 구절을 적어 보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