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슬픔 - 엉뚱발랄 과부 소피의 팍팍한 세상 건너기
롤리 윈스턴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는
좋은 슬픔이라는 책의 제목이 이해가가지 않았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었으리라..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때는
그 좋은 슬픔의 의미가 이해가 되는 것도 같다..
소피는 36살의 나이로 미망인이 되었다.
너무도 사랑했던 남편 에단은 암으로 세상과 작별을
고한지 3개월째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하다.
너무나 소중한 사람의 죽음.. 그 어떤 말로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면, 그 슬픔과 고통의
깊히는 감히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소피의 삶은 하루하루 망가져가고 지쳐가지만,
그녀는 그러한 삶 속에서도 새로운 삶과 사랑을 찾아
나간다. 소피는 슬픔 치유 모임에 나가 그들과 공감
하기도 하고, 이혼한 친구 루스의 아이를 살뜰하게
보살펴 주기도 하고,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도 잘 지내보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비행 소녀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어떻게든
소피는 노력하고 있었다.

엄마의 이른 죽음, 남편과의 사별, 그리고 실직,,
이 모든것들이 소피의 삶을 절망적으로 바꾸어
놓았었지만 그녀는 당당하게 그 슬픔들을 하나하나
이겨내고 있었다.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니 소피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저는 자기 인생의 전부를 사랑하고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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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떠나지 않았더라면
티에리 코엔 지음, 이세진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다니엘과 장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이 두사람이 과연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은 그 궁금증이 해소될때까지 계속 지속되고
있었다. 다니엘은 자신의 첫 아들을 끔찍한 테러사건
으로 인해서 한순간에 잃게된다. 자신이 아들을 데리러
가지 않아서 아이가 죽었다는 자책감으로 인해
다니엘은 테러범 우두머리에게 복수를 하기로
결심을 한다.
또 장이라는 인물은 테러범들에게 잡혀서
모진 수모와 굴욕을 견뎌내며 어서빨리 죽음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인물이다.
이 책은 복수를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만을 담은
책은 아니었다. 쉽게만 읽고 넘길 수 없는
그런 가슴아픈 오늘날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니엘이라는 인물이 테러범의 우두머리를
살해한 것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처음에는 그를
진정한 영웅으로 소개하기도 했지만, 곧
그를 미치광이 살인범으로 몰아가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그 테러범들에 굴복하는 일이었으며,
보복이 두려워 다니엘을 완전히 죽이는 행위임이
분명했다.  자신과 아내 베티,남은 아들 피에르를
위해,,더크게 보면 나라를 위해 한 일이었음에도
다니엘은 사회에서 매장이 되고말았다.
장과 다니엘의 연관성은 직접 독자들이 읽고
그 감정과 기분을 오롯하게 느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너무나도 놀랐었다. 그리고 그의 남은 아들
피에르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10여년 동안
어떠했으며 어떠한 일을 벌였는지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가슴뭉클한 감정까지 들기도 했다.
다른 나라의 국민도, 우리나라의 국민이었던 분도,
몇년전에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되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일도 있었고, 테러범들에 의해 죄없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유도 알 수 없이 자폭폭탄과 함께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어쩌면 지금도 어디에선가 그 무서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고통들이 언제쯤 깨끗이 없어지고 , 진정으로
평화로운 날들이 생겨날까,,
이 책으로 인해 한동안 가슴이 아플 것 같다..
티에리 코엔 작가분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전 작품' 살았더라면' 도 상당히 인상깊게
읽었는데, 이번 '널떠나지 않았더라면' 은 그의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듯 하다.
주인공의 감정표현이 섬세해서 내가 그 감정들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는정도 였으니 말이다.
그의 다음 작품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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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저택
펄 벅 지음, 이선혜 옮김 / 길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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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우부인을 중심으로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중국 부유층 가문의 대저택,,
이 곳에는 마흔번째 생일을 맞은 우부인이 등장한다.
우부인은 한 남자만을 위해 살아왔던 생을 마무리하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생을 계획한다. 그것이 먼저
자신의 남편에게 첩을 들여주는 것이 시작이었다.
그녀는 물건을 사듯이 시골의 한 여자를 사서
남편의 첩으로 들였다. 그녀의 이름이 추밍이었다.
하지만 후에 남편은 기방에서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두번째 첩이되는 재스민이다.
하나같이 개성이 다른 4명의 아들들과 3명의 며느리들,,
그녀는 둘째아들의 가정교사 ,서양에서 온 안드레 신부를
만나게 됨으로써 자신이 그동안에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으며,
행복한줄 알았던 자신의 가정이 자신으로 인해
그러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고, 안드레 신부의 죽음으로 인해
그 신부를 향한 마음과 자신의 영혼이 자유로워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뒤부터 그녀의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안드레 신부가 진정한 그녀의 맑은 영혼을
찾아준 것이 었다. 그녀는 항상 안드레 신부와 함께있는
감정을 느낀다.

어떠한 작가분이길래 이렇게 중국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를 탄생시켰을지 궁금했다.
펄벅 작가는 10여년간 중국에서 자랐으며,특히 1927년 국민정부군이
난징[南京]으로 쳐들어왔을 때 하마터면 온 가족이 몰살당할
뻔했던 위기를 몸소 체험하여 동서간(東西間)의 피치 못할
균열을 깊이 자각한 일도 그녀로 하여금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한 동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나와있으며, 그리하여
그녀는 중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펄벅이라는 작가분은 이 책으로 인해 처음만나게 되었는데
그녀의 인물묘사와 감정상태 등의 표현력이 놀라웠다.
마치 실제로 내 옆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낄 수 있을 정도
였다.  등장인물들의 뚜렷한 감정변화를 읽는 재미가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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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외에는 머독 미스터리 1
모린 제닝스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피시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의 검은 배경에 한 여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여인의 눈은 나타나있지 않았지만 차가운 그녀의 손을 보았을때 이 여인이 어떠한 모습일까 연상이 된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고 있자니 연민의 감정이 들기도 했고 안쓰러운 마음도 생겼다.
머독 미스터리 시리즈로  ’죽음 이외에는’ 작품이 첫 스타트가 되었다. 해외에서는 제법 유명한 시리즈라서 시즌 4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제 처음으로 그 머독미스터리의 시작을 이 책으로 첫장을 열어본다.
1895년 추운 겨울 토론토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프롤로그의 첫 장면부터 깜짝 놀라야했다. 두 여인이 죽은 한 소녀의 시체로 다가와서 입고있는 옷이며 부츠며 모조리 벗겨버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얼마나 생활이 빈곤하고 절박했으면, 죽은 사람의 시체에 손을대어 그렇게 물건을 가져가나 싶었다. 단 한치의 망설임과 두려움도 없이말이다.
그녀들의 이름은 앨리스와 에티, 앨리스와 에티는 후반부쯤에 이 소녀의 죽음으로 인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되는 인물들이다.
책의 처음부터 그 시대 1895년 토론토의 사람들의 생활의 일부를 보여주는 듯 하였다.
한 여인의 시체는 어린 소녀였다. 부유한 집안에서 하녀로 일했던 그녀의 이름은 테레즈,,
테레즈의 죽음으로 머독 형사는 주변 인물들을 철저히 탐색해 나가면서 추리를 하게된다.
현재의 21세기 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게되면 첨단과학 수사가 뒷받침하게 된다. 하지만 그 옛날 19세기에는 오로지 형사의 두되로만 범인을  잡아야 했었을까? 머독형사는 자신의 추리로 1주일 만에 범인을 잡아내게 된다.
스릴러 같은 추리소설은 뜻하지 않는 곳에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범인을 찾는 과정과 형사와 범인의 두뇌싸움,이런 재미로 인해 추리소설을 많이 찾게되는 이유인 것 같다.  이 책 역시 추리소설이 주는 재미를 한껏 주는 것 같다. 범인을 잡는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그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빈부격차의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므로 또 다른 사실을 알게해주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한없이 천사 같을 수 있고, 악마같이 한 없이 무서운 존재일 수 있다는것을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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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 - 일도 사랑도 꼬이고 막히는 그녀들을 위한 쿨~한 조언
이소연.박형진 지음 / 예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재미있어 보이고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호기심이 듬뿍들게 만든 표지
제목도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 이라니,
정말 아! 나 이런일 한두가지가 아닌데!
라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
나는 후회하더라도 일단 저지르고 보자, 라고 생각한다.
저지르지 않으면 후회를 하든 됐든 아무것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명히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이 꼭 있기 마련이다. 알면서도..저지르는..
이 책은 그런 것들을 잘 꼬집어내고 있다.
다른 공감가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특히나 내 안에 ’나’ 있다? 이 파트는 ,
그래 맞아, 혼자 맞장구를 치면서 고개를 크게
끄덕여지게 만들었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내 안의 ’나’ 가 자꾸 나를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게 만들어 버린다.

후회라는 것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살아가면서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고 후회를하고 또 하고 계속 반복할 수 있겠지만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모두 한 번 사는 인생이니까, ’시행착오’는 당연한 것 아닌가요?"
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할만한 책이라 생각이든다.
어쩌면 너무나도 나와 닮은 나머지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들 수 없을지 모른다. ^^

’차라리 손가락이 부러졌으면 좋겠어.
그럼 전화를 걸고 싶어도 걸 수가 없잖아’
내 안의 누군가(절대 내가 아닌)가 5분 간격으로
그에게 전화를 해서 그의 동태를 살피는 현 상황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다.  (내 안의 '나'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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