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밥상 -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선물
최혜숙 지음 / 미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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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요리책은 잘 보지 않는다. 내용이 항상 반복이되고
그 반찬이 그 반찬, 그 국이 그 국인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계량에 대한 문제가 요리책엔 항상 등장한다.
숟가락 하나로 계랑하기 쉽게 요리책이 나온건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만나보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에 이 현미 밥상을 알게되었다.
이 요리책은 제목만으로도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된 내 유일한? 요리책이었다.
현미 밥상, 말 그대로 현미 밥상에 대해서 많은 요리 법들이
나와있다. 웰빙시대에 자신과 가족들의 몸을 돌보려면 현미밥이
최고라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우리집도 이 책을 만나기 전부터
현미밥을 먹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만난 책이라서 더없이
반가웠던것 같다. 밥을 짓기만 함으로써 여러가지 반찬 필요없이
밥을 먹을수 있는 요리법이 참 많이 들어있었다.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맛깔스럽고 건강에 요긴한것들만 담아
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할땐 주로 콩이나 잡곡들만
섞어서 먹어봤지 이 책에서 나온것 처럼 나물,견과류,당근,양배추
등등은 넣어서 만들어볼 생각조차도 못해본 것 같다.
몇날며칠 몇달 몇년 내내~ 현미만 넣고 밥을 했더라면 얼마나
지루한 밥상이 되었을까? 이 책을 보면서 새삼 고마움을
느껴보았다.
그리고 이 책에는 쉽게 계량할수 있도록 숟가락으로 계량하는
방법이 따로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요리하는 공간 주변
가까운곳에 부착해두면 편리할것 같았다.
어디 현미밥짓는 방법 뿐이겠는가? 천연소스 ,양념, 그레싱
만드는 방법도 상세하게 나와있어 유익했고, 엄마들의 고민
오늘은 반찬을 뭐하지? 시장에서 무얼살까? 하는 이런 고민도
덜어주는 책인듯 싶었다. 갖가지 반찬 요리법도 수록되어있고
아이들을 위한 건강음식도 만나볼수 있는 책이다.
부엌에 두고 자주 꺼내들것 같은 요리책이 되었다.
제철음식엔 어떤것이 좋은지 달별로 나와있어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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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풍경 -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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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풍경, 이 책에는 조정래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고스란히 실려있었다. 그래서 더욱이 읽어보고 싶었고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었다.
이 작품들은 모두 1970년대 초반에 쓰여졌는데, 그 시대의
모습이 이 책안에 고스란히 들어있는듯 했다.
이 책의 10편의 단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울화가 치밀고 ,화가나고
안타깝고 ,너무나 슬프다는 점이다. 1970년대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이
이토록 아팠을까란 생각에, 한없이 우울해지는 하루였다.
10편 모두 놓칠수 없이 대단한 단편 소설들 이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이 있다면, 어떤 전설과 청산댁 이었다.
어떤 전설은 소위 임관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한 청년 준표에게
갑작스레 소위 임관을 할수 없다는 말이 전달된다. 그 이유는
어릴적 북으로 납치된줄 알았던 자신의 아버지가 사실은 월북이었던
것이다. 소위말해 빨갱이었던 것이었다. 준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남쪽에 자신들의 가족을 남겨두고 아버지가 월북을 했다는걸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월북을 했다는 이유로
그 자식들도 빨갱이라는 이름이 붙어버리고 남한에서 자리잡고
살기가 어려워진것이다. 통일이 되어야만 해결이될 일이라곤 하지만, 통일이
되어서도 이러한 문제들이 쉽게 풀어질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준표는 이러한 일이 자신에게만 아니라 다른사람들 에게도 비일비재하게
생긴일임을 깨닫고 한 선배를 찾아가 이야기를 듣게된다.
"군대를 거쳐 앞으로 사회에 나와서 공무원이 되거나 법관이 되거나, 또는
신원 조회가 필요한 그 어떤 직장에도 취직할 생각은 아예 하지 말란 말이오"p202
아버지의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준표에겐 가혹한 처사가 아닐수 없었다.
또 다른 단편 청산댁 에서는,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아서 더없이 마음이 아팠다. 세 자식을 나아 한아이는 홍역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다른 아이도 홍역으로 인해 장애인의 모습이
되어버린다. 멀쩡했던 한 아이는 전쟁으로 인해 징집되어 청산댁의
곁을 떠나있는데, 그 청산댁은 아들의 편지만 기다리면서 답장을
쓰고 그렇게 하루하루 세월을 보낸다.
청산댁의 세상살이도 참으로 기구했다. 일찍이 자식하나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악착같이 자식들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그 전쟁이란게 믿고 의지한 또 다른 자식까지 앗아갔으니 말이다.
이 소설속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인데
왜 자꾸 그런 비극적인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시대를 잘 타고나야한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시대를 잘못타고 났기에 그런 아픈 일들을
고스란히 겪고있는 것일까? 그것이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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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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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만나게되는 작가는 너무나 기대가 되어 책 표지를
보기만해도 설레인다. 정유정 작가의 책은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그녀의 전작 '내 심장을 쏴라' 는 몇번이고 읽어보려고
생각은 갖고있었지만 만나보진 못하였다. 이번 7년의 밤을 시작으로
그녀의 작품세계는 어떠할지 관심을 갖게되었다.
7년의 밤이라는 제목, 이 제목속에는 어떠한 의미가 들어있을까?
7년동안 어떤사람의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어떠한 강렬한
메세지가 들어있을까?
이 책은 7년의 바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슬프고도
신비한 아득한 이야기이다.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라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왠만한 첫 문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기란 쉽지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 첫문장은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들었고
나를 책속으로 넣어버리는 계기가된 문장이었다.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이가
있다. 세상은 그 아이를 살인마의 아들로 만들어 버렸다.친척집
에서도 제대로 맡아 키워주지도 못하고 갈곳이 없어진 서원은 세령
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만나서 살기시작한다.
살인마의 아들,, 얼마나 비참한 생활이 이어질까, 저 씌워진
올가미만 보아도, 그 상황설정만 보아도 정말 숨막히는 일이
아닐수 없었다.
서원은 승환에게 의지하여 다시금 살아볼려고 하는데, 아버지의
사형집행 확정소식이 그에게 날아든다. 서원은 세상의 눈을
피해서 승환과 떠돌이 생활을하면서 그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
가는데, 7년 후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게 된다,
그 상자 안에는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
누가 자꾸 살아가려는 이 아이의 발목을 잡는 것일까?
이 사건은 어떠한 이야기로 결말이 날까? 읽는내내 그 내용에
빠져들어 읽을수가 있었고, 소설 아마존이다 라고 박범신 작가가
말한것처럼 그 의미를 느낄수 있었던 소설이 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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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0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5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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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은 이번 이반 투르게네프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문학동네에서 너무 깔끔하게 책이 편집되어
나와서 어느하나 마음에 들지 않은곳이 없었다.
과연 처음 만나게되는 이반 투르게네프 작가의 소설은 어떠한 느낌을
내게 가져다줄까, 기대감이 무척 컸다.
일단 이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이 내겐 생소했고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이름은 이름-부칭-성 의 구조를 갖는 다는것을
알았다. 분명 같은 사람을 지칭하는것 같은데 다르게 부르고 있어서
책을 여러차례 앞으로 넘겨야만 했었다 ^^
여기서 부칭이란 말 그대로 아버지의 이름 이라고한다.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고 특정 어미를 붙여서
사용하게 되는데 남자의 경우에는 ovich오비치 혹은 evich예비치를 사용하고
여자의 경우에는 ovna오브나 혹은 evna예브나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알고나니 책을 읽기가 한결 수월해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세대간의 갈등을 주된 요소로 다루고 있는데,
그 갈등은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아르카디와 그의 친구 바자로프가 있다. 아르카디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친구 바자로프와 아르카디의
큰아버지 파벨과의 대립이 보여진다.
아르카디는 파벨에게 바자로프는 니힐리스트라고 말을 해주는데,
니힐리스트란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즉 바자로프는 모든 생각이 비판적인
사람임을 이렇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세대간의 충돌은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난 시대와 생활습관 모든것이 다르니 어쩌면 충돌이 당연한듯
하겠지만,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 이라서 그러한걸까? 우린 어릴때부터
부모를 공경하고 윗어른을 존중하고 그렇게 배우며 자라왔다.
그런데 이 책에선 바자로프가 아르카디의 큰아버지 파벨에게 막말하는 모습과
바자로프에게 그에대해서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잖히 놀라기도
했다. 바자로프가 좀더 젊은이답게 시원한 모습으로 파벨을 대하고,
파벨도 어른답게 그를 포근하게 대했더라면 그 둘의 관계가 결투까지
번지지는 않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아르카디와 바자로프는 오딘초바라는 한 여인을 만나서 사랑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친했던 그 둘의 관계는 점점 벌어지게 된다.
결국 아르카디는 오딘초바의 동생인 카챠와 사랑하게되어 그 둘은
결혼을 하게된다.  바자로프는 오딘초바를 사랑함게도 불구하고
그녀를 인정하려하지 않는 모습을보고, 아, 정말 니힐리스트 답구나
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간 바자로프는 결국 장티푸스에
걸려서 죽게되는데, 자신에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이 사랑한
여인 오딘초바를 인정했더라면 그에게도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나는 이 책만큼 등장인물들이 뚜렷하게 살아 숨쉬는걸 본적이 없는것 같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정말이지 바로 막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그만큼
책속에서 그들의 성격이라던지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입체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전에는 어렵진않을까? 중도 포기하는 일만 없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맘에드는 문학작품을 만나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백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사랑받는 이유를 알수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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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틀리
알렉스 플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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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미녀와 야수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
성인이 되고나서도 어릴적에 읽었던 이야기들을 찾아서 일부러
읽는경우도 많았다. 그중에서 미녀와 야수 이야기는 빠지지 않은
이야기중 하나였다. 그런 미녀와 야수가 현대판으로 재해석이 된것이다.
어떻게 배경이 달라질까, 주인공 남자와 여자는 어떠한 모습일까?
라는 궁금증과 함께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한 잔인한 2년 이라는
부제가 내 눈에 띄었다. 그래,, 그랬었다. 옛날 이야기의 야수도
얼마나 잔인한 시간들을 보내왔는지,, 이번 현대판 이야기는 그래도
좀 부드럽게 흘러가길 바라면서 책을 읽었다.
소년 카일 킹스버리가 있다. 그는 완벽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아버지도 유명한 앵커이다. 돈과 명예와 인기를 모두 가지고있는 카일은
자신보다 약자들에게 강했다. 못생겼거나 보잘것 없다거나한 아이들을
깔아뭉개고 무시한다. 그중에 폭탄 켄드라를 놀려줄 심상으로 댄스파티에
함께 가자고 초대를 하는데, 그는 그 약속을깨고 학교에서 제일 이쁜
아이와 함께 가기로했다고 하여 켄드라는 댄스파티에서 설움을 당하고
만다. 그녀의 저주가  그에대한 벌이주어진 것이겠지? 카일은
추한 외모의 야수로 변하게 된다. 대도시 뉴욕 맨해튼의 저택안에
홀러 갇히게 되는데, 마법에 풀리기 위해선 진정한 사랑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그것도 딱 2년안에, 그렇지 않으면 평생 야수로 살아간다.
"2년안에 네 끔찍한 외모 한에 숨은 네 좋은 점을,
사랑할 만한 구석을 발견해 줄 사람을 찾아봐.
너 역시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가 그걸 증명하기 위해 키스를 해준다면
마법이 풀리고 다시 잘생긴 모습으로 돌아가게 될거야. 그
렇지 않으면 영원히 야수의 모습으로 사는거고."
카일만을 사랑하겠다던 슬로언도 그의 외모를 보자 그 사랑은 금새 없어져버린다.
카일은 실상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상황을 견뎌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카일앞에 한 소녀가 나타나는데
과연 그들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날수 있을까~~?
많은 독자들이 직접 읽어보고 그들을 책속에서 만나봤으면 좋겠다.
이 책의 내용은 분명 옛날 미녀와 야수와 비슷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다른 미녀와 야수의 이야기이다. 그 옛날의 이야기에서 이부분은
이러했고 저러했던 부분을 기억하며 이 책을 읽어본다면 좀 더 색다른
맛을 느낄수 있는 독서가 되리라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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