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뭔지 몰라도 일단 성공하고 싶다 - 취업, 인간관계, 돈 관리에 서툰 90년대생들을 위한 인생 꿀팁
김대영 지음 / 생각의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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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는 이제 그만 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자기 계발서를 읽었다.

왜냐하면 카페에서 진행하던  서평 신청을 정성 들여  만큼

목차가 아주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20 이제  사회경험을 시작했던 날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거나 직장을 구하던 ,

이력서가 아주 간단하고 비어 보일 수밖에 없는

시기를 지나는 사람들이 읽으면 가장 좋을 듯하다.

지금의 나는 사회 초년생을 벗어날까 말까 하는 과도기에 머물러 있는데,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  좋을지 감을 잡아주는

고마운 책들  하나가 되었다.



///



학교를  졸업했을 때에는 무엇이든   있고,

뭐든   해낼  있을  알았지만

우리는 너무도 경험이 부족했고오로지 공부에만 매진했다.

 부작용으로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느끼고

결국 적응에 실패해 끝없는 바닥으로 자존감이 떨어져 버린다.

앞으로도 이런 사회현상이 사라지지는 않을  같다.

학교에 입학하고 모든 교육과정을 마무리할 때까지

책상 앞의 공부만을 하고 만다면 말이다.

 그대로 우물  개구리 되기.

구체적인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저자 나름대로의 삶의 꿀팁을 전달해 주고 있다.

인생에는 정확한 정답이 없고,

선택과 문제 해결의 연속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편이니

주변의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며 뒤처져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

특히직장 밖에서나 안에서나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상사동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라고 조언한다.

나는  부분에  많이 공감하고 있는 중이다.

20 초반에  부분을 읽었다면 그렇게까지

솔깃한 이야기가 아니었을 테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는 지금.

특히 나이가 어느 정도 있고 주도적으로 자신만의 일들을

진행하는 사람들과 맺은 관계에서

 좋은 기회를 얻은 적이 많다.

 기회는 기회를 낳고  다른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디자인 외주를 진행하거나 전시를 기획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혼자서는 하기 힘들었을 법한

일들을 최근에 많이 경험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그분들의 도움도 받고 있고.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받은 도움들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보니 표현을 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대로  자신을 알릴  있도록 해야 한다.

나의 20 초반에는  자신을 알리는 것이

부끄럽고 어색했기 때문에

SNS와는 거리가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고 사람들과 마찰이 생기며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니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어 했던 사람인지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사회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

나는 좋은 쪽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했고,

우울감과 동시에 무력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돌파구로 생각해낸 것이 나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독립출판을 해보았지만

결과는 전혀 가볍지 않고 내게  의미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을 계기로 SNS 나의 그림을 그려 올리고

캐릭터를 디자인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보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나의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가는 데는

돈과 시간과 정성  많은 것이 들어간다.

시간과 정성은 나의 노력에 따라서 만들어   있다지만

20 초부터 큰돈을 만들어내긴 쉽지 않았다.

 군데의 직장을 옮겨보고 프리랜서로 조금씩 활동하며 내린 결론은

적당한 직장을 꾸준히 다니거나 고정적인 일을 하며

일단 경력을 만드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앞으로의 나는 오래 다닐  있을 만한 직장을 찾는 것이 1 시작점이 되었다.

​///


저자는 돈을 모으는 것보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방법으로

돈을  사용하는   좋다고 했지만,

사람마다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 것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관리해도  거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목표한 만큼의 돈을 3 안으로 만들려고 한다.

  필요한 스킬을 배우거나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비용은

짧은 기간의 적금을 모으고 사용하는 걸로 생각 중이다.

또한 이제까지의 계획은 완전히  가지 길로만 생각했다면

지금부터는   입체적인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목표사회적 관계직장 밖의  

여러 가지 계획들  하나가 완전히 어긋나더라도

크게 마음이 동요하지 않도록

플랜 B 자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같다.

이제 사회에 한발 내딛는 사람들.

또는 사회에서 내가 어떻게 살면 될지 고민한다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의 작지만 통찰력 있는 사이다 발언들과 꿀팁은

원하는 만큼 얻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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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손글씨 - 한글 펜글씨 교본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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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독서노트로 쓸 만한 떡메모지 몇 종류를 만들었다.

만든 주 목적은 말 그대로 메모인데

나는 최근에 내 글씨가 꽤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형된 걸 느꼈다.

물론 평소라면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는 글씨를 쓰지만

급하거나 대충 휘갈겨 썼을 때는 너무 알아보기 힘들다.

_ 심지어 글씨 크기도 제멋대로에 선이 없으면 쓰면서 점점 위로 상승한다.

만든 메모지를 홍보하려면 직접 써보는 모습을 찍어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의 그림 계정에 올리는 게 가장 좋은데

내 글씨에 자신감이 떨어져서 소개할 때 펜글씨 폰트로 대체하기도 했다.

게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오래전에 장만한 만년필을

몇 년 만에 꺼내서 잉크를 충전하고 글씨를 써보려고 했다.

그렇게 고급 진 펜이 아니기 때문에 압력 조절에 상관없이

굵직굵직한 글자들이 적혔다.

전문가라면 분명 굵기가 일정해도

개성 넘치는 글씨를 쓸 수 있겠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의 글씨체를 교정하고

스타일 넘치는 글씨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우리말 손글씨라는 책은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바로 정자체와 흘림체다.

정자체는 말 그대로 한글을 정확하고 또박또박 쓰는 글씨체인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글씨를 따라 쓰고 연습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흘림체는 정자체와는 다르게 손에 힘이 덜 들어가고

훨씬 멋스러워 보이는 글씨체다 보니

연필이나 샤프 대신 붓 펜과 볼펜을 사용해서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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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자체는 글자 하나씩 따라 쓰는 연습을 먼저 한다.

간단한 자음+모음 구조부터

자음+모음+자음의 쓰기 복잡한 구조까지 따라 써볼 수 있다.

모든 글자가 있는 건 아니고 자주 나오는 글자나

글씨체를 파악하기 힘든 글자들 위주로 연습해 볼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단어를 따라 쓰고, 바탕 없이 쓰는 연습을 한다.

회색 가이드라인이 있을 때는 그 위에 얹기만 하면 돼서

크게 틀어지지 않는데 가이드라인 없이 글씨를 쓰면

조금은 다르게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도 조금만 더 연습해보면 금방 또박또박

예쁜 글씨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 편의 시를 따라 써볼 수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 권태응 시인의 ’구름을 보고’라는

귀여운 시를 따라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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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는 가장 궁금했던 흘림체를 연습할 차례다.

나는 이 책의 정자체를 너무 열심히 연습하면

그 형태가 고착화되어서 흘림체를 연습하기가 버거워질 것 같아

정자체와 펜흘림체를 같이 연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흘림체 또한 정자체를 익힐 때와 같이

글자, 단어, 문장의 순서로

글씨체를 익혀나갈 수 있다.






왠지 연필은 흘림체와 궁합이 맞지 않을 것 같아

붓 펜이나 볼펜 등으로 글씨를 써봤다.









특히 붓 펜의 궁합은 최고였다!

지금 가지고 있는 붓 펜은 한국화 밑그림 연습용으로 산 거라

굵기가 꽤 굵은 편이다.

그래서 굵기가 얇은 붓 펜으로 연습을 하면

멋들어진 흘림체를 재밌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흘림체의 묘미는 아마 ‘ㄹ(리을)’이 아닐까 한다.

느낌 자체가 리을이 너무 적기 귀찮아

흐물흐물하게 흘려 적어버린 것 같다.

정자체 연습과 마찬가지로

흘림체 연습 또한 마지막에 시를 한 편 따라 쓰는 걸로 되어있지만

시를 따라 쓰기엔 아직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속담을 따라 쓰는 걸로 연습했다.







단 며칠을 연습했다고 글씨체가

완벽하게 교정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에

적게나마 따라 쓰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특히 글씨를 쓰고 있을 땐 내가 쓰는 거에만 집중하다 보니

생각을 비우기에 아주 좋은 것 같다.

책 자체가 누군가가 만들어낸 독특한 글씨를 따라 적는 게 아니라서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나만의 개성 넘치는 글씨체를 만들기 위한

밑바탕이라고 생각하면 이 또한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나만의 손글씨로

멋들어진 글쓰기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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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를 모르는 위대한 노동자 - 박서보의 삶과 예술
박승숙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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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박서보는 추상미술과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임을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배웠었다.

하지만 사진으로만 보는 박서보의 작품에서는

어떠한 느낌인지 알기 힘들었고,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더 나아가 박서보의 인생관은 어땠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 제목을 너무 잘 맞게 지었다고 생각한다.

박서보의 딸이자 이 책의 저자인 박승숙이

자신의 아버지였던 박서보라는 인물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또는 딸의 시선으로 기록해 놓았는데

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까지

한국의 미술 역사를 이끌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은 기본적으로 시간의 순서로 흘러갔고,

박서보에게 영향을 주는 인물들을 주제에 맞게

챕터로 나누어져 있었다.

단순히 인물에 대한 서술만 했다면 

이 책은 절대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박서보에게 있어 중요한 사건과 주요 인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내가 박서보의 인물 옆에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책은 흡입력이 좋아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



살면서 나는 특별한 무언가에 많은 열정을 쏟은 적이 있었나?

_ 하루도 빠짐없이, 2시간의 잠만 자면서, 나의 밥값을 아껴가면서...

그렇게 열정에 빠져 수많은 그림을 그리고 연구를 해본 적이 있었나?

현재 80대의 노인이 된 박서보는 지금까지도

움직이기 힘든 몸을 이끌고 대작을 그리는 중이다.

젊을 때는 돈이 없어 비싼 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을 구해

그림을 그렸고, 음식 대신 담배를 기호식품 삼아 끼니를 걸렀다.

6.25 전쟁을 겪으며 큰 트라우마가 남았고 

전쟁 후 각박한 세상 때문에 계속해서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을 한시도 거르지 않았다.

한국의 미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망은 누구보다도 강했고, 

하루라도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치는 사람인 것 같았다.

특히 박서보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환경과는 상관없이 자신만의 그림을 발전해 나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개인이 속한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이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발전은 아무리 주변과 상관없다고 주장해도,

우리는 결국 세상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그 주변을 각자만의 방법으로 녹여내고 있을 것이다.

박서보가 사회적으로 남긴 업적과는 다르게

가장이나 아버지, 남편의 도리와는 꽤 멀었던 것 같다.

책을 읽어가며 정말 자신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박서보는 한국의 미술 영역을 크게 확장시키고 발전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았고, 그 중요성에 가족이 뒤로 밀려나지 않았나 싶었다.

현재 박서보는 나이가 많아지고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면서, 삶에 대한 생각과 감정, 연민 등의

큰 변화를 겪고 받아들이고 있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세지고,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박서보의 딸인 박승숙 또한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대한 아버지는 끊임없이 변화를 계속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변함없이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자기 자신의 몸이 변화하는 것처럼

세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_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_그러나 변하면 또한 추락한다.

이러한 박서보의 가치관처럼, 사람의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를 계속하고 받아들여

저 밑으로 추락하기도 해보고,

바닥을 치고 다시 솟아오르기도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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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국가들 - 누가 세계의 지도와 국경을 결정하는가
조슈아 키팅 지음, 오수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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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나라의 국력은 세계에서 뒤처지지 않고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물론 국력이 아직 약한 것은 세계 강대국들에게 이러지리

휘말리거나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소리를 잘 들어주지 않는 것으로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나는 해외여행에 큰 제약을 받은 적은 없다.

입국을 거부당하지도 않았고,

입국심사 중 억류되어 어찌 보면 무례하다고 할 정도의

강한 압박을 받아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면 해외여행 시 필요한

대한민국의 여권이 얼마나 중하고 다행인 것인지 알게 된다.

나에게는 당연한 권리지만, 누군가에겐 절대 그럴 수가 없다.


​​


현재 세계지도는 큰 역동의 변화 끝에

거의 변하지 않는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여러 나라들이 강대국에게 식민 지배를 당하고 난 후

해방이 되거나 독립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배를 받았던 국경선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중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이념의 대립과 전쟁이 있었던 이후

남북 분단선을 기준으로 북한과 남한으로 나누어져

50년이 넘도록 국경선이 유지되는 중이다.

전쟁과 이념의 대립이 낳은 비극적인 현실이다.

하지만 이 국경선을 다시 정립하거나

통일로써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건 과연 쉬운 일일까.

책에 나온 몇몇의 나라를 보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강대국들의 조약들과 불공정한 거래들로

더더욱 깨기 힘든 장벽들이 되어가는 중이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식민 지배를 받거나

제3세계 국가로 유지하던 나라들은

저마다 독립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가 있었다.

소련이 해체하면서 여러 나라로 분리, 독립되었고

식민 지배에서 해방되면서 자발적인 통치체제와

국경선을 만들면서 세계적으로 '나라'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친 부족이나 연합들은

독립적인 나라로 인정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아마 앞으로도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땅이 있고, 국민이 있고, 통치체제인 정부가 있다.

일반적인 국가는 위 세 가지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중 하나가 없거나, 세 가지 요소를 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UN이 인정하는 회원국이 되려면 UN에 속한

나라들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이미 강대국의 연합체가 되어버린 UN에서는

선뜻 독립 국가들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_ 이유는 꽤나 유치했다.

독립 국가들을 인정해주면 그 외에 다른 독립 국가들도

자신들의 국가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독립 국가로 인정받는다고 해서

앞으로의 길이 꽃길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경제적인 기반이 약하거나 이미 오랫동안

강대국의 지원을 받고 있었던 곳은

완전한 독립을 했다고 할 수가 없었다.

_ 미국의 지원을 받아오는 지금의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

그러면서 발생하는 또 다른 갈등과 또 다른 분열 등

차라리 다른 나라의 통치를 받고 있던 때가

나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강대국이 전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마당에

지금 생겨나는 독립국가들이 강한 나라로

우뚝 서기는 지금의 내가 어마어마한 부자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상당히 어려운 과업일 것이다.



땅은 무엇이고, 국민은 무엇이고, 정부는 무엇일까.

이 세 가지 요소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하는 책인

'보이지 않는 국가들'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나라에 속하지 않아도

전자 시민권을 발행해 주는 나라가 생겼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섬으로 된 나라가

물에 서서히 잠겨 땅이 사라진 나라가 생기는 중이며,

내전으로 인해 같은 민족에게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차라리 모든 세계에 공평한 룰이 적용되는

단 하나의 나라가 생기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미 경제적인 상황 차이가 심하고 서로 다른 민족들이

하나로 뭉친다는 건 상상도 할 수가 없었다.

아마 앞으로도 새로운 신생국가들이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는 도전은 계속될 것이고,

강대국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자신들의 입지를 지키려고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다.


물론 나의 입장에서는 신생국가들의 독립을 응원하는 바이다.

내가 속한 나라의 언어를 쓰고, 그 아래에서 보호를 받으며

세계를 여행하는 권리를 얻으며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나의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를 알기 때문이다.



책의 난이도는 조금 높고 주제도 낯설었지만

나의 지식의 영역이 조금이나마 확장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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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 현대지성 클래식 8
작자 미상 지음,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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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개봉한 디즈니의 '알라딘'을 관람하고

오프닝에 울렸던 아라비안나이트 음악에 빠져들었다.

마치 동화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천일야화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어느 나라의 똑똑한 이야기꾼이 왕비를 자청하여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1001일을 무사히 보내는 것이

책 속의 가장 큰 틀이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이야기로,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며

끊임없는 상상의 나래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의 가장 특이한 점은 이야기 중간중간 들어간 삽화인데

일러스트가 아주 독특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속의 신비로운 모습과, 무서운 괴물의 모습까지

_ 심지어 지니도 정말 무서운 괴물로 그려져있다.

삽화의 표현력이 대단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이야기라서

상상력의 한계를 느낄 수 있는데

삽화 덕분에 어떠한 이미지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인지

쉽게 유추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평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한 번쯤 읽어봄직한 책이다.

하지만 교훈이나 배울 수 있는 점은 딱히 없는 듯하다.

삶에 대한 교훈이 있는 탈무드와는 달리

아랍, 중국 등의 전설과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잘 정리해 놓은 이야기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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