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는 미적분 수업 - 풀지 못한 미적분은 무용하고 이해하지 못한 미적분은 공허하다
데이비드 애치슨 지음, 김의석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인지 조금 의심스럽다. 어렸을때 이과를 선택하여 미분,적분을 이해한 사람이 봐도 나중에 가면 이게 무슨말인지 꼼꼼히 따져가며 읽어봐도 책만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처음에 나오는 설명들은 미분이 나오게 된 계기부터 누가 왜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얘기.. (이정도는 교과서에서도 충분히 나오는 설명)와 추가적으로 그 history를 알려주는 점에서는 나름 의미가 있지만, 뒤로 갈수록 비약이 심한데다가 표현에 있어서도, 수학공식으로 표현할 의도였다면 1/(x + 델타x) 같은 표현들은 원래의 수학기호처럼 표현하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미분/적분이 현실세계의 과학에서 그 쓰임새가 있다는 설명으로 끝을 향해 가는데 정작 슈레딩거의 방정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유체역학에서 공기의 흐름을 방정식으로 표현할때 이런 방정식은 다 알고 있죠? 이렇게 이렇게 풉니다 라고 하는건 일반 독자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것 같다. 차라리 공학자가 유체역학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방정식을 설명했다면 더 좋은 설명이 나오지 않았을까..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쓰려했다면 뒤에는 방정식 보다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고. 편미분의 예를 들고 있는데 편미분이 대체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하고 있지도 않다. 미적분을 이해하려다 미적분을 포기하게 만들지 않을까 심히 염려가 된다.. 이 책을 소장하고 다른 부분을 이해하게 되면 다시 꺼내보면서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차라리 중고생을 위한 "재미있는 수학여행"같은 책이나 좀더 대중화된 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