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표류기 - 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 서해문집 오래된책방 3
헨드릭 하멜 지음, 김태진 옮김 / 서해문집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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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대부분 왕의 역사, 승자의 역사이다. 이 책이 한동안 잘못된 정보와 허황된 이야기로.. 하멜이 우리나라를 싫어했다거나, 이상한 풍습이 있다라고 왜곡했다 하였으나 이 책에서 본 하멜은 단지 돌아가고 싶을뿐 많은 사람들이 잘 대해줬다는 기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80년대에만 해도 외국인이면 이상하게 쳐다보고 배척하는 분위기 였으니 그당시에 외국인은 오죽했을까 싶다. 그래서 거짓말을 잘하는 민족이라거나 그런 내용은 아마 외국인이라서 겪는 어려움이나 상황적/개인적인 문제였을 가능성이 높고 그가 쓴 자료는 많은 부분 신빙성도 있는듯 하다.

당시의 조선의 존재는 이미 알려져 있으나 아마도 왜란/호란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을 꺼리고 경계하는 풍조가 강했고 그래서 왕은 청/왜 말고는 교역을 하려 하지 않으며 알려지기를 꺼려한듯 하다

  먹고 사는 문제가 당시 심각한 수준이었어서 (스무명이 안되는 인원의 쌀을 그 고장에서 해결할 수가 없어서 생 이별을 했음..) 흉년이 들면 많은 사람이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고,

 지금처럼 벼농사도 안되서 먹고 살기에 빠듯한데 추운겨울을 지내려면 옷과 집도 있어야 하고... 그들이 느끼기엔 알아서 먹고 살아가야 하는 포로와 같은 신세에 가까웠을 것이다.

당시에 여관(묶는 곳)이 따로 발달하지 않고 아무집이나 들어가서 쌀을 내주면 밥을 지어주고 잠을 재워주는 풍습등은 역사시간에 듣기 어려운 내용들이라 흥미로웠고, 박연(벨테브레)라는 사람이 통역을 위해 내려왔지만 한동안 모국어를 하지 못했다는 내용은 티비의 서프라이즈를 통해 알고 있었음에도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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