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이동 - 관계·제도·플랫폼을 넘어, 누구를 믿을 것인가
레이첼 보츠먼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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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란 "아이스크림가게 아저씨가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했을떄 아저씨가 혹시 안주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것"이라고 말한 아이의 말이 신뢰의 정의를 거의 명확하게 알려준다. 사람들은 돈이 아무 가치가 없는 한낱 종잇장에 불과하지만 돈을 이용해서 다른 물건을 사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금 본위 제도가 폐지된 이후에 실제 화폐는 전체 돈의 일부로서만 존재하고 대부분은 디지털 정보로만 저장되고 거래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돈을 "신뢰"한다. 작가는 이러한 신뢰가 과거에는 지인처럼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지역적 신뢰)에서 특정 단체가 보증하게 되는 단계를 거쳐 결국은 분산적인 신뢰로 발전하게 될것이라고 예측하고 실제로 이러한 분산적 신뢰가 잘 작동하고 있음을 많은 사례등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알리바바 같은 시스템을 이용해서 모르는 사람과 거래 할 수 있고, 우버를 이용해 낯선 이의 차를 타며, 에어비엔비를 이용해 낯선 사람의 집에서 잠을 잔다. 많은 시스템들이 평판(별점)을 이용하여 신뢰를 구축해 나가고 있지만 이들을 해치는 많은 노력들도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해 온라인 마약상과 같은 신뢰하기 어려운 시스템에서도 분산적인 시스템 동작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신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오게될 자율주행차를 어떻게 신뢰 할 것인지, 인공지능을 어떻게 신뢰할 것인지, 블록체인이 어떻게 분산적 신뢰를 이룩하게 될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키우는 개가 사람을 물면 그 책임이 주인에게 주어지듯이, 인공지능이 사람을 해치는 잘못을 할 경우에 누구에게 책임을 지울것인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대한 책임 실명제가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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