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투압 정수기가 사람 잡는다 - 산성수 공급 20여년, 국민 건강 적신호 과학적 규명! '믿고 마신 물'이 당신의 건강을 망가뜨렸다!
손상대 지음 / 서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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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은 몸을 병들게 하므로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으로 전 국민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수돗물을 끓여 마시거나, 수돗물을 정수기로 거르거나, 생수를 사서 마시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을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우리가 그나마 믿고 이용하는 정수기, 생수의 문제점을 밝히고 정수기 업체에서 어떻게 국민을 속이고 기만해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몸의 수분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약알칼리성의 물이 몸에 제일 좋다고 한다.

그런데 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은 산성을 띄고 있어 우리 몸에 맞지 않을뿐더러, 꼭 필요한 미네랄까지 몽땅 거르고 있다. 

미네랄이 부족하게 되면 인체의 균형이 망가져서 각종 암이나 성인병에 걸릴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정수기의 물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는 셈이다.


울산MBC에서 방송한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에서 거른 물은 당뇨에 해가 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임산부는 절대로 마시지 말 것을, 유아와 성장기 아동에게도 해로운 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물을 마실 때는 먼저 좋은 물인가 나쁜 물인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좋은 물의 기준은 무엇일까?

 첫째, 오염되지 않고 순수하고 깨끗한 물이어야 한다.

 둘째,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다.

 셋째, 약알칼리성의 물이 인체에 흡수가 빠르고 산성화를 방지하므로 몸에 좋다.


그러면 좋은 물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저자는 전해 약알칼리 정수기를 권하고 있다.

산성수를 만들어내는 정수기와는 달리 약알칼리수는 우리 몸에도 맞고 나쁜 성분을 걸러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정수기업체의 마케팅으로 이러한 사실들이 대부분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수기의 성능보다는 광고와 디자인을 보고 결정하고 만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알칼리 이온수기'는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정수기가 아니지만, 제조회사는 의료기기를 정수기인 것처럼 허위광고를 하며 판매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그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 채 구매하고 있다.

알칼리 이온수기로 만드는 강알칼리수를 계속 마시게 되면 위장 내 자극이 발생하는 등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앞으로 국민의 한 사람이자 소비자로서 우리가 마시는 물에 대한 올바로 알고 물을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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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장선하 옮김 / 책만드는집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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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번역된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올해부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저작권 기한이 끝나 여러 번역의 <노인과 바다>가 출간됨을 알았다. 다양한 번역의 <노인과 바다> 중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번역가 때문이다.

이 책 바로 전에 장선하씨가 번역한 책을 읽었던 터라 자연스레 번역가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었다.


고전 중의 고전이자 퓰리처상,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노인과 바다>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길지 않은 분량의 책이지만 늙은 어부의 생생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책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석 달 가까이 고기를 잡지 못하던 늙은 어부가 바다에서 악전고투 끝에 아주 큰 물고기를 잡는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돌아오는 길에 상어들의 습격으로 배에 매달아 두었던 물고기는 뼈만 남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노인에게 남은 것은 큰 물고기를 잡았다는 증거가 되는 물고기 뼈 뿐이지만, 노인은 다시금 사자 꿈을 꾼다는 이야기이다.


이번에 읽은 <노인과 바다>에서 특히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소년의 노인에 대한 경외심이었다.

노인에게 있어 소년은 외로운 바다에서 동반자였을 것이다.

어리지만 노인의 보호자 같기도 하고 노인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하지만 아직 소년이기에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곁에서 안타깝게 지켜보는 존재이다.

소년의 부모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노인의 배에서 다른 배로 옮기게 한다. 그렇지만 소년은 여전히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노인에게 먹을 것을 가지고 찾아와 보살펴 주고 격려하고 위로한다.

그리고 노인도 소년을 많이 의지하지만, 결국 바다에서는 홀로 물고기와 싸울 수밖에 없다.


노인이 상어떼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면 아마도 금의환향했으리라.

잡은 물고기를 팔아 먹을 것이나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바다를 나가기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큰 물고기는 노인의 기억 속에만 존재할 뿐이다.

우리의 삶도 어떤 성공이 인생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현실은 해피엔딩이 아니기 때문에 노인의 삶이 더 현실처럼 느껴진다.


고전이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세대에 따라 느끼는 감동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 시절 읽었던 <노인과 바다>와 지금 읽는 <노인과 바다>는 분명 다른 느낌을 주었다.

어릴 때는 잘 이해되지 않았던, 혹은 그냥 스쳐 읽었던 것들이

세월이 지나고 삶의 무게를 경험한 때에 이르니

노인의 고단함과 외로움이 절절히 사무쳐왔다.

헤밍웨이의 이런 세밀하고 현실적인 묘사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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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역사 - 과학공부를 잘하기 위해 먼저 읽어야 할
쑨이린 지음, 송은진 옮김, 이은희 감수 / 더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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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제일 열심히 들었던 수업이 생물과 세계사였다.

이번에 읽은 "과학공부를 잘하기 위해 먼저 읽어야 할 생물학의 역사"라는 책은 생물과 역사, 고고학을 함께 아우르는, 그리고 종교도 가미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단편적으로 배워왔던 생물의 지식을 이렇게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읽어가다 보니, 각각의 분야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생물학의 발달에 필연적으로 관여한 것이 바로 과학의 발달과 발명이 아닐까 싶다.

화석을 통해 갑작스럽게 많은 종류의 동물이 출현한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을 알게 되었고

현미경의 발명으로 세포학, 미생물학이 크게 발달하게 되고,

멘델의 완두콩 관찰을 통한 멘델의 법칙에서 유전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에서 가장 마음이 아픈 부분은 아무래도 종교와 관련된 부분일 것이다.

과거의 과학자들은 종교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종교가 절대적 가치관이 되던 시대인 1553년, 신학자이자 의사였던 세르베투스는 그의 저서에서 심장의 폐순환을 설명하다가 삼위일체설을 부정하는 바람에 화형을 당한다. 

그래서 어떤 과학자는 처음부터 자신이 죽고 난 다음에 책을 발표하기도 하고, 비퐁이라는 과학자는 자신의 과학이론을 당시의 종교적 교리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설명하려고 애쓰기도 했다.


종교와 과학의 갈등을 일으킨 대표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다윈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책을 보면 다윈은 논쟁에 소극적이었으면 오히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은 토머스 헨리 헉슬리, 에른스트 헤켈, 허버트 스펜서 같은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창조론자들과 논쟁을 벌였음을 알 수 있다.


책은 근래의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는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은 아주 간략하게만 다루고 주로 발견한 사람이나 생물학의 노벨상을 받은 이들 위주로 소개하고 있어서 조금 더 친절한 설명이 아쉬웠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과학 분야라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진과 그림들, 역사 속의 에피소드들이 한데 어우러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혹, 생물학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독자라면 생소한 용어 때문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을 다 외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익힌다고 생각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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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1
케이 스티어만 지음, 김혜영 옮김, 박미숙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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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 11번째 '사형제도' 책을 읽었다.

이 시리즈는 아동, 청소년 인문교양서로 공정무역, 테러, 중국, 이주와 다문화, 비만의 사회적 문제, 자본주의의 변화, 미디어의 힘, 에너지 위기, 자연재해, 그리고 성형수술까지 평소 접하기 어렵거나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들로 책을 엮었다.

다른 책들에 비해 책의 크기가 작고 페이지 수도 120여 쪽에 불과하지만, 그 내용만큼을 절대로 가볍지가 않았다.



사형(Death Penalty)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떤 이가 잘못을 했을 때 그의 목숨을 빼앗는 형벌이라고 할 수 있다.

한번 앗아간 생명을 돌이킬 수 없는 만큼, 최후의 형벌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어느 한 쪽의 시각만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형제도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고대부터 근대를 지나 현대까지 있었단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독자로 하여금 사형제도에 대해 충분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찬성과 반대 양쪽 모두의 입장에서 그 주장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 판단을 독자에게 맡긴다.


사형을 반대하는 이는 국가가 행하는 합법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사형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똑같은 통계자료를 가지고도 "사형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와 "사형이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가능한 것도 사형제도의 상징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의 사례를 보면 억울하게 사형당했거나 사형을 기다리는 중에 무죄임이 밝혀지는 예도 있다. 이런 사례를 본다면 아무리 법적으로 완벽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시행하는 사람의 오류 때문에 무고한 이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면 그 제도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형제도의 존폐는 인권이나 판단오류 문제보다 정치와 언론의 문제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유럽연합이나 유럽의회에 가입하려는 국가는 반드시 사형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2002년 터키가 EU에 가압하기 위해 사형제도를 폐지한 것도 그 때문이다.


1988년 미국 대선 때, TV 토론에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후보에게 교묘한 질문을 던져, 그에게 범죄에 관대하고 유약하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고, 결국 그가 대선에 실패한 사례를 통해 언론이 이 논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잔혹한 범죄가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면 사형제도 찬성론이 우세해지고, 사형선고의 오심 사례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 반대론이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사형제도의 존폐는 명확하게 옳다거나 그르다로 나뉠 수 없는 선과 악의 얼굴을 동시에 가진 문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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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남다른 개미 리틀씨앤톡 그림책 4
툴리오 코르다 글.그림, 김현주 옮김 / 리틀씨앤톡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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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는 조금은 특별한 일개미입니다.
수많은 일개미 중에서도 남들과 다른 개미이길 원하지요.

그래서 다른 개미들이 입지 않는 노란색, 붉은색 티셔츠를 입기도 하고
스카프, 줄무늬 양말, 독특한 무늬의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해 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티나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유행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시작은 특별했지만 너도나도 똑같이 따라 하는 바람에 다시금 평범해져 버리죠.
어쩌면 티나는 최신 유행의 선두주자인 것 같습니다.

똑같아지는 것을 참을 수 없던 티나는 마지막으로 왕관을 쓰고 나타납니다.
이번에는 아무도 따라 하지 않죠.
왕관은 여왕개미만이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결국, 티나는 여왕님께 혼이 나고 왕관 대신 반창고를 붙이게 되죠.


그런데 이 반창고마저도 유행이 되고 마네요.


티나와 그의 동료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어떤 것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따라 하게 되지요.
엄마 따라쟁이, 친구 따라쟁이 아이들에게 한 번쯤 따라 하기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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