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토익 스타트 Reading (Hackers TOEIC Start Reading) (무료동영상강의) - 초보를 위한 토익 입문서, 4주완성
데이빗 조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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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꽂이에 꽂혀있는 여러권의 토익책중 최초로 끝을 본 책이다^ ^ 

일단 책이 잘 만들어졌다. 해커스란 브랜드가 괜히 나온게 아니구나..라는걸 느낄수가 있다. 

 

단순한 문법책이 아닌, '토익 스타트'란 말이 걸맞게 기초 토익서와 같은 구성(품사부터 시작, 비교로 끝나는)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난이도만 낮게 되어있다. 거기에 토익의 패러프레이즈에 대한 응용도 있고. 

그런데 별이 짠 이유는 '토익 스타터'로서는 좋지만 아무래도 이 책은 중고교학생들에게 더 적합할거란 느낌이 들어서였다. 중고등학교때 잘하든 못하든 6년이나 영어를 접해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쉬운 난이도의 토익책이 더 나을듯하다. 최소한 조동사가 뭔지, 뭐가 대명사인지 정도는 영어를 못해도 아는문제니까.....  

나는 대학생때 처음 산 토익책이 너무 어렵고 막막해서 이 책을 샀고, 매번 처음 앞장만 풀고 책꽂이에 꽂아두는 경우가 태반이었는데 이 책은 그래도 끝까지 마칠수있었다. 싫증내지 않고 잘 풀수있는 좋은 책이다. 단 구입시 난이도체크를 꼭 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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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비극 동서 미스터리 북스 44
엘러리 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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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비극을 y의 비극만큼 좋아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페이센스가 너무나 비호감적이기 때문이었다.

어라, 이 말을 어디선가 썼었는데!하고 생각해보니 얼마전 한나 스웬슨 시리즈 리뷰를 쓰면서 같은말을 썼었다. 즉 z의 비극 역시 그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이다. 한나 스웬슨 시리즈는 코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할만한 시리즈다. 나 역시 그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나가 싫었다. 주인공 동생인 안드레아와 그의 남편 빌, 심지어 한나와 앙숙관계인 엄마까지 좋았는데 주인공 한나가 너무너무 싫었다. 그래서 결국 그 시리즈는 포기. 

z의 비극역시 마찬가지인 느낌이다. 

구성은 아주 맘에 든다. 정치적 배경도 끼어있고. 탈주까지 한 도우의 캐릭터라니! 게다가 화니의 캐릭터는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늙었다고 하지만 편마다 달라진 레인과 브르노를 보는 재미도 색다르다. 아, 카마이클도 있었지. 

그런데 페이센스가 너무나도 비호감이다. 앞에 두어장을 잡아먹는 자기자랑(자기설명일지 모르지만..내가보기엔 아무리봐도 자기 자랑이다!쳇!)은 그렇다쳐도, 내가 좋아하던 샘경감을 무시하는건 번역가의 실수인가 아니면 페이센스의 캐릭터인가. 그런 사소함을 제외하더라도 페이센스는 여탐정으로서의 매력이 전혀 없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부잣집 여자애가 그저 취미로 모험을 즐기는듯한 모습이다. 아, 더이상 쓰면 나쁜말만 나오니 그만하련다. 그저 한마디만. 샘이 아들을 낳았으면 좋았을걸....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있다. 

그들의 과거라고 나온 이야기가 이상하게도 난 어디서 분명히 이야기로 읽은듯한 기분이 드는것이다. 즉 이 이야기 자체가 하나의 소설로. 배에서 난 난투극과 살아난 한사람...비밀을 알고있는 생존자의 협박. 그 생존자가 이등항해사라는것도 낯설지 않았다. 난투극을 벌인 두 사람이 건전하게 살아간다는 테마가 너무나도 낯익었다.   

홈즈시리즈중에 있던듯한데 어떤것이었더라? 아무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버지가 판사였고 뭐..단편인지 장편인지도 기억이 안난다. 

이거 생각하느라 z의 비극 자체는 뒤로 가버린듯. 어찌되었던 변함없이 훌륭한 구성에 완벽한 캐릭터들이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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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독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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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제 점심부터 너무 아파서, 저녁 여섯시쯤에야 제정신을 차린듯하다. 잠도 안오고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에서 책이나 읽기로 결정했는데 공교롭게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다 읽은 상태. 책장에 있던 책중 선택된 책이 바로 이거다. 사실 크게 고민할것도 없던게 왠지 모르게 토요일부터 나는 이 책이 생각났던것이다. 그래서 서점에서 찾아봤으나 없었는데, 지금 보니 절판이다. 러브홀릭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되어있구나. 

 역시 재미있었다. 이 책은 읽을때마다 중간만 읽은적이 없다. 어제도 결국 끝까지 다 읽어버렸고, 항상 그렇듯 유쾌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몇가지 느낀 기분이 있어 결국 리뷰를 남기기로 했다. 

 내가 이 책을 산건 제목에 이끌려서였다.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난다. 하지만 당시 나는 연애를 하고 있었고, 어떤 연애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야마모토 후미오라는 작가도 플라나리아라는 대표작도 난 모른다. 그러나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고 책을 집었고 책 앞인지 뒤에 나오는 이 책의 대표문구(난 손을 너무 꽉 잡는다 운운하는)를 보고 주저없이 계산대로 가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게 눈앞에서 필름처럼 기억난다. 나는 제목이 연애중독이라고 해서 끊임없이 연애를 하는, 혼자인 상태를 견디지못하는 그런 여자의 이야기를 생각했었고 책을 읽으며 그런 이야기가 아닌줄을 알았지만 미나즈키가 너무나 안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럴수있지. 미나즈키는 후지타니를 정말 사랑했구나.  

그런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고 한참동안 책을 읽지 않았다. 그러다 어제 오랫만에 읽은것이다. 

 그런데 어제 책을 다시 읽으며 참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걸 깨달았다. 그때와 다른 생각이 든 것이다. 미나즈키는 사람을 사랑한것인가, 사랑을 사랑한것인가. 이러한 궁금증은 분명 몇년전 책을 샀을때는 조금도 들지 않던 생각이다. 미련이라고 할수도 없는 집착에 가까운 미나즈키의 모습은 분명 아름다워보이지 않았다. 후지타니식으로 사람과 이별하는 방식도 좋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에게 끊임없이 어린아이같다고 하던 미나즈키역시 어린아이같긴 마찬가지다.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하게 쓰여짐이 없는, 정말 차밀하게 쓰여진 구성이 매우 훌륭한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연애를 구사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오기와라는 단순한 기댈수있는 친구인가? 후지타니는 오기와라에게 버려진 미나즈키를 왜 주워왔을까? 그걸 바라본 오기와라는 왜 뒤에서 계속 지켜봤을까?

이 소설을 읽고나서 반드시 누구나 '연애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소설에 대해 너무 오래 생각하면 안된다. 우울해지면 우울해졌지, 결코 유쾌해지진 않기 때문이다. 3년쯤 후에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면 지금과는 또다른 느낌이 들겠지. 연애를 깊게 생각하지 말자. 가볍게 가볍게 즐기자. 적어도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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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비극 동서 미스터리 북스 4
엘러리 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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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험담류를 좋아하다 아르센뤼팽을 계기로 자연스레 추리소설로 갈아탔다. 뤼팽 홈즈 애거서 크리스티를 거쳐 브라운신부로 갔고, 이후 앨러리퀸으로 도달했다. X의 비극에 이어 Y의 비극을 읽었는데 나는 이 작품을 읽은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혹 이 리뷰를 읽게 될 사람중 지나친 오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모르지만, 어쨌건 내가 지금까지 읽은 추리소설중 최고의 추리소설이다. 이 Y의 비극이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는 사실도 방금 알았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장을 덮었을때 바로 잠들수없었을 정도로 참 오랫만에 내게 흥분과 감동을 주었지만 잠시 자제하고 리뷰를 남긴다. 추리소설의 특징상 리뷰자체가 곧 스포일러가 되니 되도록이면 작품 내용에 대한것은 삼가고 몇가지만 남기려한다. 그래도 스포일러일지도 모른다.

1.도르리 레인 

내가 Y의 비극에 대해 이렇게 감탄하게 된것은 순전히 작품 자체에 대한 존경과 찬탄이다. 즉 탐정에 대한 호감과는 상관없었다는 뜻이다. 내가 스무권이나 되는 뤼팽시리즈를 끝까지 읽을수 있었던것은 솔직히 내용 자체가 너무나 재미있어서라기보단 뤼팽 캐릭터 자체가 흥미로워서,라는 이유가 더 컸다. 시리즈중에는 분명 시시하거나 지루한 부분도 있었으니까. 

도르리 레인은 사실 X의 비극때는 좀 재수없었다. 홈즈보다 뤼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개 그렇듯 이런 사색형 탐정은 애초에 매력을 가지기 힘들었고 또한 중간중간 과한 연극대사와 동료로 일하는 경찰들을 무시하는듯한 태도가 싫었기때문이다. Y때 역시 힘들게 수사하는 경찰에겐 힌트만 살짝 주면서 나중에 그야말로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모습은 여전히 재수없었지만, 확실히 정이 들었나보다. 전보단 덜 밉고 고유의 매력이 느껴지기까지 하다 ㅋ 이는 그야말로 묘사하듯이 나타내는데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앨러리퀸의 역할이 크다. 앨러리퀸은 설명과 묘사라는 단어를 정확히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인듯하다. Y의 비극에 빠져들수있는것은 생동감있는 캐릭터와 그 집의 공포깃든 분위기의 묘사...이 두 역할이 결정적이기때문이다. 그리고 또하나, 도르리 레인의 집은 정말 부럽다. 햄릿 장(다르게 번역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같은 집에 살려면 대체 얼마가 있어야할까..ㅋㅋ 

하지만 결정적으로 탐정으로서의 캐릭터는 좀 약한듯. 지금까지의 내가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며 추리하는 탐정에 익숙해있어서일까?

2.애거서 크리스티

확실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비뚤어진 집'이 비교된다! 

나는 이런 홈머더종류에 강한 공포를 느끼는지, 애거서크리스티 전집을 읽을때도 비뚤어진 집은 너무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내가 추리소설에 공포를 느낀다거나 하는 타입은 아닌데 어쩐지 그 소설은 싫었다. 다른 소설들은 다시한번 읽어도 그것만큼은 읽고 싶지 않은 기분...

비뚤어진 집은 그야말로 Y의 비극의 판박이이다. 하지만 거기에 있어서는 Y의 비극이 비뚤어진집보다 10여년정도 더 빨리 출판되었다는 사실만 알려두겠다.

또하나, 나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도르리 레인 시리즈를 읽으면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할리퀸 탐정이 떠오르는건 왜인지?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이너급 탐정중 할리퀸. 그 역시 배우이고, 변장의 달인이며, 삶은 곧 연극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지 자꾸만 할리퀸이 떠올랐다.

3.완벽한 소설에의 아쉬움

이 소설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완벽하다. 범인의 존재와 살인의 구성. 조연과 무엇보다 가장 박수치고싶은 상황에 대한 치밀함... 

하지만 아쉬움은 바로 번역에 대한 아쉬움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소함으로, 바로 전 막장 번역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를 읽은 직후이기 때문에 실망할정도는 아니다. 아래 리뷰중 깔끔하지 못한 말투가 거슬린다는 리뷰가 있는데 사실 그건 원작자보다 번역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_-; 책 앞을 보니 번역자의 나이가 꽤 지긋하실듯한데 그래서일까? 

결국은 매독이었다. 매리앰박사를 찾아가 이 집안에 깃든 이유를 알아내는 장면에도 나는 전혀 이해가 안갔으나...알고보니 매독이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매독이 유전이 되나? 

이 소설이 무서운건 전기톱으로 살인하는 영화처럼 끔찍해서도, 무서운 방법으로 연쇄살인을 해서도 아니다. 왜 무서운지는 소설을 읽으면 알것이다. 이런 방법으로도 무서울수가 있다. 이 소설이 명작인 이유는 먼저 슬픈 추리소설이고, 탐정이 단순히 논리가 아닌 감각에 포커스를 맞춰 추리를 전개시키며(귀머거리 탐정에 장애를 가진 목격자라니!) 이후 범인이 밝혀져도 대다수의 독자들은 '아아 그렇구나~그런거였어!'하며 시원하게 공감하기보다는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추리소설 특유의 역할을 수행하기때문일것이다.

과연 그는 왜 마지막에 우유를 마셨을까? 범인이 밝혀져도 미스테리는 밝혀지지 않는 진정한 추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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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머랭 파이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4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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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리즈물이 그렇겠지만 

바로 이 디저트 머더 시리즈 (한나 스웬슨 시리즈말이다) 를 일곱권이고 여덟권이고 계속 읽어가느냐, 아니면 한권으로 끝내느냐는 전적으로 여기에 달려있다. 바로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끼느냐 아니면 비호감을 느끼느냐! 

첫권인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을 읽을땐 상당히 괜찮았다.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여탐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는 미스마플이었으니까-_-; 게다가 여기엔 로맨스도 있다. 뿐만아니라 홈베이킹이 취미인 내게 책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레시피는 그야말로 금상첨화. 어쩌면 나도 책장에 이 시리즈를 가득 사서 모을지도 몰라..라는 생각까지 잠시 들었었다. 

그러나 질린다. 적어도 내겐 질렸다. 왜냐하면 나는 한나에게 전혀 매력을 찾아볼수없었기 때문이다. 블루베리, 레몬 머랭까지 3권정도 읽은 듯 한데(중간에 한권 더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용이 모두 똑같다. 한나는 우연히 시체를 발견하고. 매력적인 동생과 함께 범인을 추리하고. 노먼과 마이크 사이에서 희망고문을 하고. 한나의 엄마는 결혼을 닦달하고... 제목만 다를 뿐이지 별 차이가 없었다 . 

이 <별 차이가 없다>라는 점은 한나와 이 시리즈의 팬이라면 대 환영인 부분이었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한장한장 읽을수록 한나와 내가 아주 다른 타입의 사람이라는 점을 느낄 뿐이었다. 맞다. 독자는 어느정도 자신과 공감가는 캐릭터의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낀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그런면에서 한나는 나와 아주 반대편에 서있는 타입이다.  

코지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처음 경험해본 한나 스웬슨 시리즈였고, 실제로 초코칩쿠키가 먹고싶어 끝내 먹으면서 책을 읽기도 했던 즐거운 경험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아무래도 내건 아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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