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머랭 파이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4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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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리즈물이 그렇겠지만 

바로 이 디저트 머더 시리즈 (한나 스웬슨 시리즈말이다) 를 일곱권이고 여덟권이고 계속 읽어가느냐, 아니면 한권으로 끝내느냐는 전적으로 여기에 달려있다. 바로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끼느냐 아니면 비호감을 느끼느냐! 

첫권인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을 읽을땐 상당히 괜찮았다.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여탐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는 미스마플이었으니까-_-; 게다가 여기엔 로맨스도 있다. 뿐만아니라 홈베이킹이 취미인 내게 책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레시피는 그야말로 금상첨화. 어쩌면 나도 책장에 이 시리즈를 가득 사서 모을지도 몰라..라는 생각까지 잠시 들었었다. 

그러나 질린다. 적어도 내겐 질렸다. 왜냐하면 나는 한나에게 전혀 매력을 찾아볼수없었기 때문이다. 블루베리, 레몬 머랭까지 3권정도 읽은 듯 한데(중간에 한권 더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용이 모두 똑같다. 한나는 우연히 시체를 발견하고. 매력적인 동생과 함께 범인을 추리하고. 노먼과 마이크 사이에서 희망고문을 하고. 한나의 엄마는 결혼을 닦달하고... 제목만 다를 뿐이지 별 차이가 없었다 . 

이 <별 차이가 없다>라는 점은 한나와 이 시리즈의 팬이라면 대 환영인 부분이었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한장한장 읽을수록 한나와 내가 아주 다른 타입의 사람이라는 점을 느낄 뿐이었다. 맞다. 독자는 어느정도 자신과 공감가는 캐릭터의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낀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그런면에서 한나는 나와 아주 반대편에 서있는 타입이다.  

코지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처음 경험해본 한나 스웬슨 시리즈였고, 실제로 초코칩쿠키가 먹고싶어 끝내 먹으면서 책을 읽기도 했던 즐거운 경험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아무래도 내건 아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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