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달에 걸쳐 20권을 다 모았다. 우리 역사가 질퍽질퍽하여 지난번 혼불이나 태백산맥을 읽었을 때 몹시 가슴이 시려웠던 기억이 있어 시작하기 다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번 연휴부터 찬찬히 읽어 보련다. 오늘 고향 바닷가에 차를 세워넣고, 해풍을 느끼며, 카펜터스의 포근한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 속에서 책장을 넘겨본다. 첫장 배경이 시골, 때는 한가위라 더욱 정감있게 다가 온다. 이렇게 독서하는 것도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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