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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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삶이 조금 힘들어서였는지 종교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예수, 석가모니 등 영적 지도자의 삶의 궤적에 관심이 생겼다고 할까? 이토록 의미 없는 삶에서 그들은 어떠한 의미를 찾아냈는지, 희로애락의 굴레를 어떻게 벗어던질 수 있었는지, 뭐 이런 것들이다.

그간 가톨릭 성경도 보고 그 해설서도 여러 권 사서 봤다. 불교 문헌들도 여러 권 사두긴 했으나 솔직히 완독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다만 침대 옆에 모셔 놓고 일말의 심신의 안정을 취했다랄까?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도 그런 과정에서 사 놓고 모셔둔 책이다. 당초 목적은 석가의 일대기를 가볍게 읽어봤으면 해서였는데, 다 읽고 보니 그 '싯다르타'가 아니었다.

여하튼 이 책 '싯다르타'는 소설이라기 보다 소설을 빙자한 헤르만 헤세의 불교 해석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 해석도 수긍할 만한 내용이 많지 않았다. 아마도 동양인의 정서를 공유하지 못해서인 것 같다. 문학으로서의 가치도 많이 떨어지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사이비 교주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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