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사 두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먼지를 털게 되었다. 저자인 박찬국 교수는 '초인 수업'이라는 책을 시작으로 니체와 관련하여 내가 읽었던 여러 책의 저자이고, 그러한 책들이 대체로 내용도 좋았기에 이 책도 신간 발간과 동시에 사둔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서인지 이 책은 그다지 흥미롭게 읽지 못했다. 해설서에 가까운 형식이다 보니 비슷한 말이 반복되고, 저자의 서술 능력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다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입문서로 어느 정도 유용한 가치는 있어 보인다. 이런 해설서 말고 오히려 주석을 많이 포함한 번역본을 내셨으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