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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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아플까?
오늘 퇴근길에 익숙했지만 애써 외면해 왔던 질문이 다시금 떠올랐다.

열심히 했다고, 그래서 이제는 행복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기간도 잠시, 잦아들었던 몹쓸 병이 고개를 내밀고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이지, 나를 둘러싼 세상은 내가 어떻게 몸부림을 치더라도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인걸까? 여러 상황이, 주위의 사람이 답답하고 짜증난다. 그렇게 아파하는 내가 더 밉고 싫다.

이런 내 마음도 저자의 말처럼 옳은 것이며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인가?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이처럼 계속 아파하는 나라는 놈이 과연 정상이긴 할까?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 오늘 밤에 잠을 잘 수 있을지 걱정이다.

책에 관해 몇자 남겨보자면, 저자의 따뜻한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공감가고, 깨달음을 받은 대목도 몇군데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도 또 이렇게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것은 책의 교훈을 충분히 흡수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나의 못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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