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체리의 변신 - 꼬마 과학자의 실험실
롤라 M. 셰퍼 지음, 드루실라 산티아고 그림, 윤소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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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체리의 변신>은 꼬마 과학자의 실험실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18년 동안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에서 교사로 일을 했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과학 실험을 아이들과 하면서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림책과 읽기 교재 등 270권이나 출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책인지 함께 볼까요? 체리 좋아하시나요? 새콤달콤 체리와 실험이라니? 뭔가 어울리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요. 면지에는 체리와 꽃, 시계, 스프이드, 비커, 레몬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과학 실험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더 궁금해지게 합니다.


 표제지에는 설탕과 삼각 플라스크에 담긴 빨간 액체, 그리고 체리가 보입니다. 설탕과 체리로 체리 주스를 만드는 것일까요? "화학 실험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로 시작합니다. 물질을 탐구하여 재미있게 놀아보자고 하는데요.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이는 찰흙과 핫 초몰릿, 튤립, 풍선 속 공기. "물질이란 무엇일가요?" 물질이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 수 있는 아이들에게 물질이 무엇인지 정의부터 알려주는데요. "물질은, 공간을 차지하는 갖가지 물체를 이루는 재료예요." 이 말에도 이해가 되지 않을 아이들에게, 친근한 찰흙을 눌러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질량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고, 드디어 궁금했던 체리가 나옵니다. 


 체리를 손에 쥐고 꽉 누르기도 하고 그래서 액체라는 개념을 알게 되고, 기체로 넘어가는 과정은 익숙한데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 책을 빠르게 한들어 봐요."라는 말대로 해 보면서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을 즐기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용해, 응결, 액체, 기체, 고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게 다가오게 됩니다. <짜잔! 체리의 변신>은 과학 수업을 시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과학 수업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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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숫자를 소개합니다 - 2025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궁금한 새싹
카리나 루아르 지음, 요안나 제자크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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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친구 숫자를 소개합니다>는 0의 발명부터 컴퓨터의 등장까지, 인류와 함께한 숫자 이야기라는 주제를 담은 책입니다. 2024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선정 '과학의 맛' 도서상 수상작이라는데요. 프랑스 작가가 쓴 책이어서 프랑스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문화적으로도 지식을 얻게 됩니다. 수 감각이 뛰어난 편이 아니었기에, 수에 대한 고정관념처럼 조금 어렵다, 혹은 계산이 서툴다 라는 생각을 평소에 조금은 가지고 있었는데요. <내 친구 숫자를 소개합니다>를 읽어 나가면서 몇 천년 전 사람들의 수에 대한 개념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제보다 지금의 이 책을 읽는 제가 다른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기에 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내 친구 숫자를 소개합니다>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재미있는 주제들이 많았는데 동물도 셈을 한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집에서 베타를 한 마리 키우고 있는데, 물고기의 계산법이라고 해서 덧셈과 뺄셈을 해서 먹이를 보상으로 받았다는 2021년 독일 과학자들의 실험 결과를 읽었습니다. 물고기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졌다고 할까요? 기억력과 관련해서 물고기를 예를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숫자가 메소포타미아에서 생겨났다는 것, 문자도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지역(오늘나르이 이라크 남부에서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기원전 약 5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림 문자를 사용하고, 기호로 '쐐기 문자'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인류의 수에 대한 발전이 지금 수학 시간에 배우는 것이고,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을 알게 되니까, 더 의미있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이집트인처럼 수세기는 더 흥미진진해 집니다. 이집트인처럼 숫자를 이용해 보는 문제 풀기는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마야인처럼 수세기, 수를 세기 위한 문자로 그리스 숫자의 원리, 로마 숫자, 그리스에서 태어난 수학, 인도에서 아랍 세계로! 0이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숫자이고, 0을 만든 사람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자 중 한 명인 브라마굽타(598~668년)이라고 합니다. 숫자를 빼는 셈을 처음 정의한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0이 뭐라고 라는 생각이 드는데, 수학자들에게 0은 현대 수학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합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흥미롭게, 저처럼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내 친구 숫자를 소개합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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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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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 차일드>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은 독자로써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를 읽으면서 앞으로는 작가님의 책을 계속 찾아보게 될 것 같아졌습니다. 몬스터 차일드에서는 평범해지고 싶어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을 만났다면, 마녀 아틀리에에서는 자신이 마녀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강은서와 그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이 사이다 같은 일들만 있으면 좋으련만 은서의 세상은 조금 힘겹습니다. 집을 나간 엄마와 자신에게는 저주를 거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누구와도 마음을 나누기가 어려운 은서는 중학생입니다. 그런 은서에게 손을 내밀어준 서윤이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픈데도 그 아픔을 표현하지도 느끼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친구 하람이는 일진 안에 있으면서도 일진 친구에게 다시 당하며 힘들어 하는 친구입니다. 세 명 모두 각자의 고민과 문제로 힘겨워 하는데요. 그 안에서도 서로를 돕기 위해 행동하는 모습이 참 따스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녀라는 소재가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뭔가 비밀스럽고, 저주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 마녀 할머니가 해 주는 가슴을 울리는 말들이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를 가득 채웁니다. 마녀 할머니가 은서에게 해 주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아무도 날 믿어주지 않아도 자기 자신만큼은 스스로를 믿어야 해요. 마법이란 게 원래 그런거라고. 기적 같은 거. 근데, 우습게도, 자기를 온전히 믿는 것이야말로 기적만큼이나 어려운 거예요." 이 말을 읽을면서 나를 스스로 온전히 믿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면서 마녀 아틀리에에 더 빠지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봄날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의 마법같은 시간을 함께 하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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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6
박병상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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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의 머리말을 읽으면서 몸으로 느끼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11월에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호스는 지구 온난화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가 시작되었다고 한탄했다고 하니 온난화도 두려웠는데, 열대화라는 말에 뭔가 멍하게 잠시 멈추었습니다. 지구의 희망을 탄소 중립과 생태계 회복에 있다고 말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은 크게 3부로 나눠져 있는데요. 1부에서는 자연은 우리의 친구라는 큰 주제로 자연을 지배하는 공생 관계, 차이와 다름이 유지하는 생태계, 인류세에 대한 이야기,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빙하, 영화 속 재난이 현실로 되고 있다는 것, 착한 발전소 만들기, 대안 에너지를 모색하는 사람들, 지구를 위한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3부에서는 우리가 꿈꾸는 녹색 미래라는 주제로 도시와 소비, 흙과 가까워지는 방법, 내 땅에서 자급자족하는 세상으로,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 미래 세대가 이끌 변화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을 읽으면서 뉴스에서 보았던 자연 재해라고 생각했던 것이 인재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숲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나게 된다는 것이죠. 대형 산불은 엄청난 양의 탄소를 대기 중으로 내뿜게 되고, 지구 온난화가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러 번 들었지만 여전히 꿀벌의 사라짐과 바나나의 멸종 위기는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그럴 때마다 새로운 약과 품종 개발로 위기를 극복하려고 합니다.'라는 말에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에서는 앞의 방법은 악순환을 부추기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기술만으로는 취약해진 생태계를 되살릴 수 없다고 하죠. 유일한 해결책은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전적 다양성을 회복시켜 건강한 곡식과 고기를 생산하자고 말합니다. 근본적으로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고 하죠. 지금 당장 어려울지 모를 것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한 걸음을 내딛어 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소비문화를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에서 보여 주는 희망을 함께 나누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더 큰 희망을 품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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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세쌍둥이 지구에 떨어지다 - 표현력 편 교과서가 술술 읽히는 문해력 동화 1
현민 지음, 이경석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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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인 세 쌍둥이 지구에 떨어지다>는 교과서가 술술 읽히는 문해력 동화 표현력 1편이다.

아라별의 미래가 달려 있는 케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 세나, 다다, 라라 새 쌍둥이는 푸른 지구에 도착한다. 지구에서도 대한민국에 도착하여 도착한 이 세 쌍둥이들은 아라별이라는평화롭고 안락한 곳에서 왔다. 그곳은 텔레파시로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했기에 언어도 존재하지 않았고, 아무리 멀리 있어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소통으로 인한 문제도 없었다. 그런데 텔레파시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기 시작하고 오해와 불신으로 소통이 엉망이 되고 결국 범죄가 끊임없이 생기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우주 해적의 짓이었다. 그래서 아라별에서는 지구에 많은 언어가 존재하고 있으니 지구의 언어를 조사해 오게 되고, 세나의 가족은 대한민국의 언어인 한국어를 조사하게 된 것이었다.

 

 케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목표를 이루고 무사히 아라별로 갈 수 있는 것을 원하는 세 쌍둥이와 그들의 할머니가 한국에 와서 적응하고 언어를 수집하는 이야기다.우주 해적은 늑대 위성에서 케이 프로젝트를 파괴시키라는 명령을 받고 아라별의 새 쌍둥이를 따라 지구에 왔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세 쌍둥이의 임무를 방해하려고 한다. 이런 흥미진진한 설정에 이 책은 외계인 세나와 새 쌍둥이가 우리 한국말을 배워가는 것에서 유머를 많이 가미했다. 그 속에서 우리 또한 관용 표현에 대해서 잘 몰랐던 표현들을 쉽게 알려준다.

 

 외계인인 세나가 아이들의 말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실수도 하고, 여러 가지 표현들에 당황하기도 한 모습들은 관용 표현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장벽을 낮게 만들어서 쉽고 재미있게 관용 표현들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세나의 표현력 비밀 노트로 정리가 되어 있는 코너가 있어 세나가 잘 몰랐던 표현들을 다시 정리해 준다. 또한 빈칸에 들어가 올바른 표현을 찾아보면서 다시 한 번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들이 좋아할 귀신 이야기,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그 안에서 친구들과의 우정, 지구인들 속에서 외계인으로 살아가는 재미있는 에피소들이 어우러져 순식간에 다 읽게 된다. 이야기 읽는 동안에 표현력이 향상되는 재미있는 <외계인 새 쌍둥이 지구에 떨어지다>의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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