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통하는 미디어 - 손석춘 선생님이 들려주는 나를 찾는 미디어 여행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7
손석춘 지음, 김용민 그림 / 철수와영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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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미디어]는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0대와 통하는 미디어라는 제목처럼 10대가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미디어이지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생활 속에서 익숙해져버려서 그것의 가치나 혹은 부정적 영향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집단 지성의 상징인 동시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 살인을 부르는 인터넷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다시 말해 '인터넷 건강'을 지키려면 미디어로서 인터넷을 넓고 깊이 있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인터넷을 넓고 깊이 있게 바라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중독은 나쁘니까, 사용을 줄이도록 해야지 라는 단편적으로만 생각했던 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게임 중독 청소년용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자기를 점검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개인정보가 올라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나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 조금더 심각성을 깨닫게 되네요. 미디어의 역할, 역사, 그리고 왜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게 해 주고요. 기자라는 직업, 시청률 조사, 텔레비전 방송의 공정성, 광고의 무서움,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하게 미디어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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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도 괜찮아! - 어린이 마음 성장 액티비티북
조던 리드 지음, 에린 윌리엄스 그림, 김여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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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도 괜찮아!]는 어린이 마음 성장 액티비티북입니다. 


 

초조하고 불안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좀 더 예민하게 불안에 대해 반응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불안과 관련된 그림책이 나오면 읽으면서 위안을 받는 편입니다. 어른들도 불안할 때 이렇게 마음의 위안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데 아이들에게도 자기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줘야 하는데요. 

 


 

[불안해도 괜찮아!]는 불안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감받고 불안한 나를 인정하고 그래서 한 발 나아가게 만드는 놀라운 책입니다. 액티비티북이어서 그런지 재미도 있구요. 아이들의 마음을 하나씩 읽어 주고 활동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줘서 적극적으로 함께 하게 하더라구요. 내 마음속 불안을 피해 미로를 찾는 활동, 감정에 어울리는 표정 그리기, 암호를 풀어 마음 진정시키기, 여러 감정을 느끼는 물속 생물에 얼굴을 그려 보기, 감정 무지개, 사람들이 종종 두려워하는 것 단어 찾기,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에 색칠하기 등 매 페이지마다 아이디어가 팡팡 튀는 활동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의 시작은 불안 몬스터가 자기 소개를 합니다. 그의 이름은 체스터필드 B라고 하구요. 한국 이름으로 '조마'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조마조마한 마음의 표현으로요. 불안 몬스터의 실체를 보니 덜 불안한 것 같은데요. 뭔가 확실하지가 않을 때 더 불안하고 두려움에 떨게 되는데 생각보다 조마라는 불안 몬스터는 무섭다기 보다는 조금 귀여운 것 같네요. 불안 몬스터는 불안하는 것에 아니라 불안한 감정이 사방으로 날뛸 때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고 합니다. 즉 감정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부안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알려 주는 역할을 하고 독자가 즐거운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줘서 이미 친해진 느낌마저 듭니다. 

 


 

친절한 책 사용 설명서부터 읽어보면 순서에 상관없고, 어떻게 읽든 100점이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100점 받고 읽기를 시작한 것 같은데요. 불안에 대해 정의를 내려 주는 부분도 유머가 가득해서 재미있게 읽고 원하는 페이지를 펼치면 됩니다. 곤란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읽으면서는 심각하게 생각했던 실수들이 실제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별것 아니고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 해 주는데 안도감과 함께 미소가 번지게 되네요.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불안을 토닥여주고 괜찮다고 이야기해 줌으로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가는데로 읽고, 활동을 즐기다 보면 마음이 한층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안해도 괜찮아!]를 아이들과 하나씩 하면서 조금씩 마음 근육을 만들어 가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하면서 제 마음의 불안도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시간을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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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고슴도치를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
안드레이 쿠르코프 지음, 타니아 고리시나 그림, 송민영 옮김 / 템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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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고슴도치를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의 표지에는 고슴도치 한 마리가 울타리 너머에서 올망졸망한 눈빛으로 독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던져지는 제목이지 질문이 보입니다. 왜 아무도 고슴도치를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요? 아마도 뾰족뾰족한 가시 때문이라는 답이 아이들 입에서 바로 나옵니다. 그러면 고슴도치는 쓰다듬어 주기를 바라고 있을까요? 아이들 중에 고슴도치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아이들이 있었는데요. 가시가 그렇게 뾰족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하고, 만질 수 있다고 하고, 쓰다듬는 아이들도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고슴도치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게 됩니다. 면지를 펼치니 빼곡하게 채워진 가시들이 보입니다. 손을 대면 바로 날카로운 가시에 찔릴 것 같아서 주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고슴도치 한 마리가 마을 길을 따라 가다가 우연히 소년이 강아지를 쓰다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강아지는 행복해 보여서 고슴도치는 부러워 합니다. 또 다른 집에서 소녀가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고양이는 기분이 아주 좋아 꼬리를 위로 쭈욱 올리고 가르랑댑니다. 울타리 밖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고슴도치의 마음은 조금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연결되고 싶어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쓰다듬는 다는 행위가 보여지는 것은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으로 느껴진 것일까요? 들판에서 만난 동물들도 사람과 교감을 하고 있어 보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것인지 슬픔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없었다고 느끼지 못했던 그 쓰다듬는 행위와 연결되는 모습, 행복한 표정들이 슬픔으로 돌아와 고슴도치를 울게 만듭니다. '나도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아무도 나를 쓰다듬어 주지 않아.'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서 서러웠던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고슴도치에게 다가와 준 작은 회색 쥐. 손수건으로 작은 고슴도치의 콧물을 닦아 줍니다. 눈물이 아니라 콧물을 닦아준다는 행위를 보면서 회색 쥐의 따뜻한 손길이 고슴도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왜 울고 있니?"라고 물어봐 주자 고슴도치는 아무도 쓰다듬어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회색 쥐가 자기도 아무도 쓰다듬어 주지 않지만 괜찮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그러자 고슴도치를 잠식하더 슬픔이 옅어지기 시작하는데요. 참 신기한 일이죠. 홀로 쓰다 듬음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다가 회색 쥐의 말에 마음이 놓이기 시작하니까요. 



 

  "왜 아무도 너를 쓰다듬어 주지 않아?"라는 작은 고슴도치의 질문에 회색 쥐가 어떤 대답을 할지 약간 긴장되었습니다. '쥐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 라고 말해 버리면 어떻게 하지? 그리고 들려 온 답변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야생동물이라고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존재여서 쓰다듬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죠. 어쩌면 혐오의 이미지를 가지고 시작했던 저의 편견이 가지고 온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슴도치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너에게는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너도 알아야 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뜨끔하더라구요. 고슴도치보다 더 뾰족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 저를 돌아보게 만든 그림책 <왜 아무도 고슴도치를 쓰다듬어 주지 않을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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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그리는 마샤의 세상
리 호지킨슨 지음, 이현아 옮김 / 명랑한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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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로 그리는 마샤의 세상]의 표지를 보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도를 보고 있는 소녀가 있습니다. 그 소녀 주변에는 소녀가 사는 세상 속 사람들, 동물들, 물건들이 보이구요. '반가워! 나만의 세상으로 초대할게.'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초대해 준다니, 뭔가 기분 좋은 일인데요. 면지를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로 찾기가 나옵니다. 미로 찾기의 곳곳마다 아마도 마샤가 좋아하는 것들로 보이는 일들이 적혀 있습니다. 마샤의 세상으로 제대로 초대 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네요.  [지도로 그리는 마샤의 세상]의 작가인 리 호지킨슨은 <찰리와 롤라>, <알롤달록 올로밥>의 아트 디렉터로 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찰리와 롤라에서 느껴지는 사랑스러움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지도로 그리는 마샤의 세상]은 우주에서 시작합니다. 지도로 그리는 마샤의 세상인데 우주에서 시작을 하다니? 뭘까?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는데요. 이 거대한 우주 속 보이지도 않는 나의 존재에서 렌즈를 줌인해서 지구로 들어갑니다. 그 안세서 지구는 바다와 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을 하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의 지도를 보여 줍니다. '이 지도는 바다와 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평평하게 그렸지만, 실제 지구는 둥글어.'라고 마샤가 말해줍니다. 

 


 

지구의 지도에서 땅의 도시로 더 줌인합니다. 도시 안에서 동네로 더 들어가구요. 아파트 지도가 나옵니다. 아파트 안의 우리 집, 우리 집 안에서의 마샤의 방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마샤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바로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봤던 지구, 우주, 생물들에 관한 것입니다. 그 안에 짧은 설명들이 마샤를 상상하게 만들고 마샤의 취향과 마샤의 관심도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마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 수 있구요. 무엇보다도 긍정적이고 자신의 실수를 지워줄 지우개에 대한 생각이 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마샤의 팡팡 튀는 에너지가 잘 느껴지시나요? 익숙한 친구의 방 같은 마샤의 방에 시선이 더 오래 머무는 이유도 같은 것 같습니다. 특히, 지저분한 옷장(열지 마시오)라는 문구, 만화책 더미, 비스킷 반쪽 등 현실감 넘치는 방 안 풍경이 마샤를 더 가깝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우주에서 이야기가 시작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나에 대한 지도'로 들어가면 우주만큼 거대하지 않아도 복잡하고 다양하며 흥미로운 마샤의 생각 지도로 초대됩니다. 그리고 점점 더 가까워지는 마샤의 마음과 생각들, 위대한 꿈! 우주 안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나로 줌인을 한 다음에 다시 우주로 줌아웃 되는 장면은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아이들의 꿈은 무궁무진하다고 말을 해 주고 있어서 일까요? 아니면 두려워하기 보다는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격려해 주고 있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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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을 외쳐요 - 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
김은하 지음, 윤예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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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존엄을 외쳐요]는 세계인권선언을 실은 책입니다. 세계인권선언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왼쪽 페이지에는 세계인권선언을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림으로 세계인권선을을 담고 있습니다. 글이 분명하게 말하고 있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글과 그림으로 다시 의미화 할 수 있는 시간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나가면서 그림 속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더 잘 이해하고 당연한 것들을 이렇게 선언까지 해야 하는 것이었냐며 오히려 질문을 하더라구요. 제일 뒷장에 세계인권선언을 발표하게 된 동기와 시기가 나옵니다. 1948년 전 세계의 대표들이 두 번의 세계 대전과 유대인 학살을 깊게 반성하면서 발표를 했다고 하는데요.


 작가님의 생각이 오롯이 담긴 문장들이 마음에 많이 와닿더라구요. '권리는 저절로 오지 않았어요. 내가 누리는 지금의 권리와 자유는 용감하게 존엄을 외친 사람들에게 빚지고 있죠.(중략) 나는 나의 존엄을 외쳐요. 그리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너의 존엄을 외쳐요.' 이 부분을 읽는데 뭉클함이 마음 속에 가득차 올랐습니다. 나의 존엄을 외치는 것을 시작으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너의 존엄을 외치는 것까지 확장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네요. [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존엄을 외쳐요]는 가까이 두고 자주 꺼내어 보고 싶은 책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한 번에 이 책을 다 읽는 것보다는 매일 한개의 조항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며 천천히 그렇지만 굳건하게 마음을 생각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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