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을 위한 부동산 가치투자 : 주택편
이병훈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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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스스로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행동하거나 생각함에 있어 확신을 갖기 어렵다. 그런데 순간의 선택에 내 미래가 좌우될 수도 있는 투자를 진행하며 기초가 부족하다면? 진정 현명한 판단을 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기초를 잘 다져야한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은 나는 경제뉴스는 물론 여러 책과 강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자 노력해왔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초심자의 단계는 넘어섰다고 자평할 수 있는 오늘에 와서 돌이켜보니, 처음에 든 고민은 '대체 어디부터 뭘 공부해야하나' 라는 것이었다. 부동산 공부라는게 누가 체계를 잡아 놓은

것도 없고 정답도 없는 분야다보니 각 매체의 전문가마다 이야기하는 기초의 개념이 달랐다. 무작정 부동산부터 가야한다는 사람,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같은 주요 부동산 사이트에서 이른바 '손품' 부터 팔아보라는 사람, 아직도 경매가 답이니 공부하라는 사람... 참 다양했다. 그러나 이들의 조언들은 내가 생각한 기초와는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방법론에 가까웠다. 나는 좀 더 큰 그림부터 체계적으로 보고 싶었다.

만약 그 때 이 책을 만났다면 모든게 조금은 더 수월했을 것 같다. 200페이지 내외의 비교적 짧은 분량에저자는 부동산 가치 투자의 정의와 목적, 가치투자와 투자심리와 같은 기초적인 이론적 배경은 물론, 본인의 방법론과 실전 투자사례, 투자를 위한 바람직한 태도까지 기초를 다지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사람들이 투자를 '종합 예술'이라고 표현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꼽고 싶은 책의 백미는 '경매 및 리모델링', '재건축 조합 사업', '지역 주택 조합 사업' 등 저자의 실전 투자 경험을 담은 부분이다.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이기도 하고, 단순히 '내 집 마련'의 관점보다는 입지, 권리분석부터 수익성 검토까지 철저히 '투자'의 관점에서 정리된 저자의 고민을 단계별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조합권 매수를 통한 가치 투자방식을 다룬 '재건축 조합 사업' 부분이 흥미로웠다.

반면, 이 책의 아쉬운 부분으로는 이미지의 수준을 언급하고 싶다. 언뜻 보기에도 파워포인트로 대충 만든 것 같은 도표, 그래프와 같은 주요 이미지는 책 내용에 비해 수준이 현저히 떨어졌다. 심지어 해상도도 낮고 글씨도 작아 가독성이 떨어져 몰입을 방해하는 이미지도 있었다.

물론 이미지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의 주 독자층이 사회초년생이나 초보 투자자인 것을 감안해보면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만약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머리가 순수한 상황에서 서점에서 이 책을 대략 훑어보고 구매할까 말까 고민했다면 아마 나는 아마추어 같은 이미지 수준에 책을

내려놓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부동산에 막 관심을 갖고 투자의 기초부터 다져보려는 이들에게 추천해 줄 만하다. '시장 경제'라는 큰 맥락에서부터 실전 투자까지 유기적인 흐름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여타의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들이 갖추지 못한 장점이기 때문이다.

* 본 서평은 저자로부터 소중한 서적을 제공 받아 독서한 후, 저의 주관을 담아 남기는 글입니다.

#부동산가치투자 #사회초년생 #부동산 #부동산투자 #기초 #투자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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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오니 부인 일기 1 - 요괴 부부는 이번 생에야말로 꼭 행복해지고 싶다, Novel Engine POP
유우마 미도리 지음, 아야토키 그림, 송재희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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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요괴 (오니) 를 다룬 컨텐츠는 드라마, 영화, 만화를 가릴 것 없이 자주 접해왔다. 그다지 거부감이 든 적이 없었고, 재미있다고 여긴 적이 많았다. 그런데 솔직히 이 책은 그러하지 못했다. 원인은 나의 덕력 부족이라고 해두고 싶다.

뭐가 좋았고, 뭐가 별로였고 대단한 분석글인양 그럴듯하게 서평을 남기고 싶지만... 그냥 일단 재미가 없었다. 소설을 읽을 때에도, 머릿 속에 글로 표현하는 이미지가 형상화되어야 몰입할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경험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많은 일본 드라마, 일본 영화, 일본 애니를 보았음에도 나는 '몬자야키' 라는 단어를 읽고 어떤 이미지도 떠올릴 수 없었다.

책의 내용은 본인의 전생을 기억하여 스스로가 최강의 '오니' 였던 것을 아는 주인공 '마키'가 전생에 부부 관계의 오니이자 현생의 동급생인 '카오루'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두 줄을 읽고 머리가 아득해진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도 아닐 가능성이 높다) 책을 읽으며 굳이 좋았던 점을 찾자면 도쿄를 여행하며 접했던 '아사쿠사' 신사가 다루어져 반가운 느낌이 들었고, 조금 더 이미지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정도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술한 것처럼 나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지 못했지만 그것은 순전히 나의 부족이 원인이지, 이 책 자체가 재미없게 쓰였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분명 무언가 상황을 세심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있어 보였고, 일본, 오니 또는 이런 문화에 공감할 수 있는 이들은 충분히 재미있게 읽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품을 수 없는 책을 제공 받아 서평까지 남기려고 한 스스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서평을 마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저의 주관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아사쿠사 #오니 #부인 #요괴 #일기 #아사쿠사오니부인일기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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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까꿍!
꼼꼼 지음 / 냉이꽃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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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이들이 서평을 남길 수 있다면, 특히 이런 동화책은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 서평이 좋은 책을 고르는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솔직하니까. 책을 읽고서 받는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겠지.

생각해 보면 어른이 돼서도 기억에 남는 동화들은 누가 읽어주지 않아도 어린 시절 재밌어서 몇 번이고 꺼내들던 그 책들에 수록된 에피소드들이었다. 난 내 아이에게 그런 동화를 많이 읽게 해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 기존의 명작동화들도 좋지만, 이렇게 신선한 창작 동화들도 충분히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동화는 주인공인 아기가 장난감으로 추정되는(?) 인형들과 까꿍 놀이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아를 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하겠지만 까꿍 놀이야말로 아이들과 아주 어린 나이부터 정말 많이 하게 되는 놀이이다. 그렇기에 두 살, 세 살배기 어린 아가들에게도 충분히 읽어줄 만하다. 보통 나이가 아주 어리면 그림으로 내용을 이해하게 되는데, 까꿍 놀이는 대부분의 아가가 삽화만으로도 쉽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즐길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삽화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삽입된 색에 특이한 무늬를 넣어서 약간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것을 의도한 것 같은데, 의도가 잘 살지 않는 느낌이었다. 또한 삽화 자체가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특징이 없는 듯하여 살짝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저의 주관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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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부동산에서 자유를 산다
너우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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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 오래간만에 와이프와 딸과 함께 외식했다. 비싸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고급진 식사를 하진 못했지만 세 식구가 다른 걱정 없이 온전히 즐겁게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행복했다. 와이프도, 나도 육아에,

직장일에, 투자 공부에 정신 없이 하루를 '버텨내는' 느낌으로 살고 있었는데 정말 꿀 같은 휴식이 아닐 수 없었다.

문득 나와 같은 월급쟁이들이 투자(재테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오래 고민했지만, 그 본질은 결국 이러한 '소소한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좀 더 풀어서 말해보자면...

너무 일에만 매진하게 되면 가족이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다른 것에 집중하기 어렵고, 일에 소홀하자니 일터에서 눈치가 보인다. 비판적인 시선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장 일을 조금 느슨하게 하고 내가 행복한 삶을 살자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자리가 위태하다. 문제는 이런 것을 인지하여 직장일에 매진한다고 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결국 월급 외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하지 않고서는 내가 스스로의 주인인 삶을 살기 어렵다.

이 책 역시 이렇게 내가 스스로의 주인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저자가 터득하고 실천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 집안 화재, 생애 첫 아파트의 투자 실패 등

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를 통해 자수성가한 인물로, 어려움을 딛고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인생을 살아왔다. 각자가 견디는 삶의 무게를 비교하긴 어렵지만, 열심히 절약한 썰, 난관에 봉착했을 때 대응했던 일화 (예. 131pg '전세보증금 전액을 강탈당하다' 참고) 등을 보면 작가가 누구보다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져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한편, 투자 방법론은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솔직히 신선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여러 권의 부동산 투자 서적을 통해 다양한 방법론을 접해보았기에, 저자의 방법론은 기존 투자

방식들의 장점들을 잘 조합해 놓은 형태로 느껴졌다. 물론 기존 투자 방식을 저자가 베꼈다거나 그의 방법론이 의미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람직한 주식 투자에 대해 워런 버핏과 같은 대가들의 조언이 결국 비슷한 방향을 향하고 있듯, 어찌 보면 이러한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 무엇보다 이미 부동산 관련 서적이 꽤 많이 나왔고, 어떤 책의 방법론이 원조인지 잘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여전히 초심자들에게는 이 책의 방법론이 기초를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책은 '체계적으로 잘 정리' 되어 있다.

끝으로, 약간 불편한 이야기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저자의 고통스러웠던 20대의 경험이 담긴 책의 서문을 읽고 가슴이 먹먹해지며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대부분의 국가들이 비슷하겠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실패에 관대

하지 않다. 부의 사다리에서 위로 올라가긴 정말 죽도록 어렵지만, 내려가는 것은 정말 한순간이고 한번 내려가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정말 더더 죽도록 어려워진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부동의 1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GDP 기준), 그러나 행복도 순위는 50위권에도 못드는 나라' 와 같은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극복하고 부의 사다리를 다시 올라왔다. 그런 그의 경험과 노력이 녹아든 것만으로도 이 책은 삶의 무료함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 또는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해 줄만하다. '동기부여'의 기본은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책은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저의 주관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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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 업데이트 - 초보 아빠에서 베테랑 아빠로 나아가기,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홍석준 지음 / 영진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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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9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이 곁으로 와주었다. 지금도 처음 아이를 안아들때의 느낌, 아이의 살 냄새, 아이 살결의 감촉 모두가 생생하다. 나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이 아이를 위해서는 뭐든지 해내겠노라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센 육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 한동안은 정신 없이 지냈다.

아이 돌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해 주위 사람들과 육아 고민을 나누게 되었다. 놓인 처지가 비슷해서인지 아빠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대화를 나눠본 아빠들의 유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육아 = 고통, 수련'임을 끊임 없이 강조하는 '수행자형',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는 거라며 큰 소리치는 '방관자형' , 그리고 전문 용어와 함께 육아지식을 설파하는 '전문가형'... 다 나름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좋았지만, 결국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이들은 아이와 열심히 교감하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었다. 처음 아이를 만나 다짐했던 때와 같은 마음을 꾸준히, 그리고 잘 간직하고 사는 이들이라 더 통했던 것 같다.

'아빠 육아 업데이트' 의 저자가 내 주위 사람이었다면 아마 그런 사람들 중 대장격이지 않을까 싶다. 작가와 일면식도 없지만 이 책을 통해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좋은 아빠를 한명 더 알게된 것 같아 기뻤다.

미리 경고해 두자면 이 책을 읽게 되는 아빠들은 좀 뼈 때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나름 육아에 진심이라고 자부하던 나도 그랬으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작가는 아빠는 고쳐쓰는 사람이랬다. 격하게 공감이 간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이 없는 것처럼 처음부터 완벽한 아빠도 없다. 좋은 아빠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것은 어쩌면 '고쳐질' 의지가 있는지와 아닌지로 구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작가의 방법론을 빌리자면,

(135pg ~ 인용)

- 고쳐쓰기 하나. 자유로운 아이를 원한다면 가두지 말자

- 고쳐쓰기 둘. 아이는 아이답게 커가는 중이다

- 고쳐쓰기 셋. 너나 잘하세요

- 고쳐쓰기 넷. 서로 간의 믿음 쌓기

- 고쳐쓰기 다섯. 참을 수 없는 착각의 유혹

더 이상 스포가 어려워 세부 내용은 적기 어렵지만, 육아에 관심이 있는 아빠라면 소 제목만 보고도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너무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어서, 많은 이들이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여기까지 적고 보니 작가가 전술한 '전문가형' 아빠처럼 이 책을 통해 이래라 저래라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 책의 전반에는 그가 그간 해 온 고민, 흔들렸던 이유, 실수를 비롯한 삶의 단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것이 내가 느낀 이 책의 다른 매력 포인트이다. 그 어떤 좋은 육아서도 육아를 대신해 줄 수는 없으니까, 본인의 경험을 전달하며 독자로 하여금 사색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작가의 화법이 나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육아휴직'에 대해 언급하며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해서는 아직도 사회가 폐쇄적이라는 것은 굳이 강조해 설명할 것도 없다. 하지만 육아에 있어 남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며 육아휴직의 필요성도 분명 높아지고 있다. 근데 휴직을 결정하기가 참 쉽지 않다. 수입의 감소, 생활 패턴의 변화, 직장 내 분위기 등 고려해야 할 건 정말 많은데 물어볼 곳이 없다. 일단 경험자가 흔치 않은데다가 써본 이들도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말하기를 꺼리는 분위기다. 이러다보니 정말 '육아'를 위해 육아휴직을 쓰는 이들은 찾기 어려운 기 현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 책은 육아휴직을 고민 중인 남성들에게도 추천해 줄 만한 책이다. 작가는 과거 오롯이 '육아'를 위해 육아휴직을 신청하였고, 책에는 그것에 대한 고민과 이후의 삶 등 휴직을 고민 중인 이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물론 해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작가와 같은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자체가 고민하는 이에게 주는 울림이 있다고 느껴졌다. 특히 아주 '약간의 용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저의 주관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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