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부동산에서 자유를 산다
너우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는 정말 오래간만에 와이프와 딸과 함께 외식했다. 비싸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고급진 식사를 하진 못했지만 세 식구가 다른 걱정 없이 온전히 즐겁게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행복했다. 와이프도, 나도 육아에,

직장일에, 투자 공부에 정신 없이 하루를 '버텨내는' 느낌으로 살고 있었는데 정말 꿀 같은 휴식이 아닐 수 없었다.

문득 나와 같은 월급쟁이들이 투자(재테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오래 고민했지만, 그 본질은 결국 이러한 '소소한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좀 더 풀어서 말해보자면...

너무 일에만 매진하게 되면 가족이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다른 것에 집중하기 어렵고, 일에 소홀하자니 일터에서 눈치가 보인다. 비판적인 시선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장 일을 조금 느슨하게 하고 내가 행복한 삶을 살자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자리가 위태하다. 문제는 이런 것을 인지하여 직장일에 매진한다고 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결국 월급 외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하지 않고서는 내가 스스로의 주인인 삶을 살기 어렵다.

이 책 역시 이렇게 내가 스스로의 주인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저자가 터득하고 실천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 집안 화재, 생애 첫 아파트의 투자 실패 등

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를 통해 자수성가한 인물로, 어려움을 딛고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인생을 살아왔다. 각자가 견디는 삶의 무게를 비교하긴 어렵지만, 열심히 절약한 썰, 난관에 봉착했을 때 대응했던 일화 (예. 131pg '전세보증금 전액을 강탈당하다' 참고) 등을 보면 작가가 누구보다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져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한편, 투자 방법론은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솔직히 신선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여러 권의 부동산 투자 서적을 통해 다양한 방법론을 접해보았기에, 저자의 방법론은 기존 투자

방식들의 장점들을 잘 조합해 놓은 형태로 느껴졌다. 물론 기존 투자 방식을 저자가 베꼈다거나 그의 방법론이 의미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람직한 주식 투자에 대해 워런 버핏과 같은 대가들의 조언이 결국 비슷한 방향을 향하고 있듯, 어찌 보면 이러한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 무엇보다 이미 부동산 관련 서적이 꽤 많이 나왔고, 어떤 책의 방법론이 원조인지 잘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여전히 초심자들에게는 이 책의 방법론이 기초를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책은 '체계적으로 잘 정리' 되어 있다.

끝으로, 약간 불편한 이야기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저자의 고통스러웠던 20대의 경험이 담긴 책의 서문을 읽고 가슴이 먹먹해지며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대부분의 국가들이 비슷하겠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실패에 관대

하지 않다. 부의 사다리에서 위로 올라가긴 정말 죽도록 어렵지만, 내려가는 것은 정말 한순간이고 한번 내려가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정말 더더 죽도록 어려워진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부동의 1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GDP 기준), 그러나 행복도 순위는 50위권에도 못드는 나라' 와 같은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극복하고 부의 사다리를 다시 올라왔다. 그런 그의 경험과 노력이 녹아든 것만으로도 이 책은 삶의 무료함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 또는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해 줄만하다. '동기부여'의 기본은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책은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저의 주관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