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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 주식이 뭐예요? ㅣ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존 리.주성윤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11월
평점 :
우리 부모님은 늘 나에게 성인이 되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 성실하게 일해서
돈을 벌어야 남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또, 어릴적부터 절약과 저축의 습관이 들도록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다.
'안 쓰는게 최선의 재테크다', '주식과 사업은 패가망신의 길이다' 류의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부모님의 생각에 모두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그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절약에 대해 열심이게 된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잘은 모르지만 대부분의 부모님 세대들은 비슷한 경제관념을 갖게 되신 것 같다. 명절 같은 이벤트를 지내고 또래 친구들과 부모님과 재테크에 대한 대화를 나눈 썰을 풀때면 모두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다. 어떤 친구들은 부모님 세대를
답답하고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들로 매도해 버리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그들 대부분은 어려서는 군사정권의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고, 성인이 되서는 IMF와 서브프라임 사태 등모진 풍파를 겪어왔다.
살면서 재테크에 대해 고민해 볼 여유 따위는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오늘날에 우리 세대, 나아가 우리 자녀 세대들도 재테크에 대해 고민 없이 살도록 방관하는 것도 우리 삶과 자녀 교육에 대한 일종의 직무유기이다. 이런 점은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와도 맞닿아 있다.
이런 생각은 좋지만... 문득 의문이 들었다.
'재테크' 또는 '부자'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나는 재테크 초심자인
친구 또는 자녀를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있을까?
그들은 나를 믿고 재테크나 부자에 대해서 공부할 마음이 생길까?
역시 확신이 들지 않는다.
찾아보니 자타 공인 사교육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도 재테크를
가르쳐주는 곳은 없더라.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하다.
일단 경제는 너무 어렵다. 정말 어지간히 쉽게 설명하지 않는 한 주식이니
채권이니 펀드니하는 개념들을 초심자에게 이해시키기 어렵다.
이해는 커녕 그들이 관심 가질지조차 의문이다.
이 책은 만화책이다. 편견을 조금만 접어둘 수 있다면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거나
초심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만화보다 좋은 방식이 없다.
예를 들어 내가 유럽 주요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지식들은 대부분
어렸을 적 닳도록 읽었던 '먼 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에서 습득한 것들이다.
그만큼 만화는 심리적 장벽을 낮춰주면서도 지식에 다가서기 편하도록 해준다.
이 책의 다른 장점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본 개념들이 비교적 쉽고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주식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친구도 이 책을 보더니
내용이 어렵지 않다고 했다. 이에 더해 자연스럽게 개별 주제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예를 들어 '펀드'의 개념에 대해 기술한 부분 (125pg ~) 을 읽은 이 친구는
나에게 펀드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질문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펀드나
유망한 ETF 등 더 심화된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물론, 주식의 기본 개념 위주로 다뤄진 책이라 깊은 식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초심자 또는 아이들에게 주식을 비롯한 재테크의 시작 단계에 권해줄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대해 심리적인 벽을 낮추고다가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런 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길 기대해 본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서적을 제공 받아 독서한 후,
저의 주관을 담아 남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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