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노르웨이 코미디언의 반강제 등산 도전기
아레 칼뵈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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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어 산으로 구경가는 사람이 많아요. [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는 친구들의 등쌀에 강제 등산을 하게된 노르웨이 작가의 글이라니 공감가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대했습니다.


나이들어 산을 좋아하게 되는건 우리나라나 노르웨이나 마찬가지인가봐요. 저자의 지인 중 페이스북에 산 사진을 올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한다고 해요. 저자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친구들을 도시로 되돌아오게할 의도를 갖고 그들과 함께 산에 오르기로 합니다.


나는 지금껏 살아오며 책 속의 주인공이 자연으로 도피하는 경우를 너무나많이 보아왔다.
이들 중 10퍼센트는 무엇을 하든 주변인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해 남은 생을 살게 되었다.
나머지 90퍼센트는 죽임을 당했다.p.53



저자는 자연에서 인생의 참뜻을 발견하는 사람들에 대해 냉소적이었어요, 등산화를 사려한 가게에서 유명한 곳은 줄을 서서 올라가야 한다고 듣고 코웃음쳐요. 산등성이에 외딴 레스토랑이 있다면 그 레스토랑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생선스프를 판다고 주장할 거라고 하죠. 몇 시간이나 힘들게 산에 올랐다면 생선수프 맛이 없을 수 없다면서요.

노르웨이인은 토론의 장에서 대부분 무난함과 중도성을 표방한다. 하지만 자신의 거실 창문에서 이전과 다른 무언가가 보일때면 지옥의 사자처럼 변한다.
대부분의 노르웨이인들은 새로운 건물이 생겨 자신의 창에서 보이는 피오르 광경이 차단될 경우 매우 급진적이고 과격하게 변한다. p.97



저자는 최소한의 등산 장비를 준비하느라 2-3일 소요합니다. 등산화 가게 에피소드는 등산 장비에 대한 허세는 어디나 비슷하다는 생각을 들게해요. 모자, 방수 방풍 자켓, 장갑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헤드랜턴과 갈아입을 옷은 좀 더 합리적이에요.


노르웨이인들이 창 밖의 자연 풍경에 무척 집착한다는 내용도 웃겼어요. 첫 등산복으로 녹색을 택한 것도요. 그는 '비는 우리의 형제'란 말에 질색합니다. 

도시에서 숲으로 등산한 일정을 자세히 썼어요. 힘들게 산을 올라 자물쇠가 있으나 마나한 산장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출현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잠을 청해요.


나는 조용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다. 이런 식의 고요함은 낯설기만 하다. 이것이 바로 자연 애호가들이 말하는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생활이었던가.
문득, 이 여행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명백한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는 것. 나는 일상의 번잡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 인간과 도심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p.140



정복의 희열감은 개뿔이라는 저자에겐 동전을 넣어야하는 샤워의 불편함, 등산 경험자들의 도움안되는 충고 등이 짜증나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산에 오르지요.

노르웨이의 등산은 우리나라보다 더 험해 보여요. 빙하가 나온다는 건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힘들죠. 투덜거리면서도 할건 다하는 저자의 모습이 코믹하고 재밌어요. 여행기로 봐도 되고 노르웨이식 코미디를 담은 에세이로 봐도 좋아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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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하는 문장들 - 지극히 사소한 밑줄로부터
이유미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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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책방 주인이 되는 상상을 하기도 했어요. [편애하는 문장들]은 글을 짓다 책방 주인이 된 저자가 모은 편애한 문장과 그 속에 쌓아놓은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가구디자인 전공에 편집디자인으로 일하다 책방을 열었다고 해요. 회사를 나와 책방을 시작할땐 수입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회사 다닐 때 못한 일도 하고 책도 출간해서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호텔 도어맨이 쓴 '전설의 수문장'에서 오랜 경험으로 다져진 자부심에 대한 말들을 추천해요. 실제 호텔에서 겪었던 일을 더해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온 사람들에 대한 격려가 보여요.

문제는 갑질 고객들의 화를 누그러뜨리는 마법의 질문은 무엇일까요?였다. 신문 인터뷰 때 했던 이야기인데 정답은 '선생님, 명함 하나 주시겠어요?'이다. 전설의 수문장 56쪽 p.35 


자기 자신에게 호기심을 가지라.
지난 열두 달 동안 나는 자신을 위한 실험 중이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했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려 애썼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저 없이 내 행동을 돌이켜 보았다. p.72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저자도 마찬가지예요. 운동을 시작하기 전 읽은 책은 의사인 저자가 1년 동안 매달 한 가지씩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한 보고서 같은 에세이예요. 그 책에서 자기 자신에게 호기심을 가지라는 문장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후 하루 2-3분을 투자해 그 책의 방법을 따라했구요.

팬데믹 이후 위드코로나가 되었지만 여전히 가장 망설이는 장소는 대중목욕탕이에요. 저자도 마찬가지로 대중목욕탕을 못간걸 무척 아쉬워해요. 집에서 때를 밀땐 느낄 수 없는 목욕관리사의 손길도 그리워하구요.

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님에게 몸을 맡겨본 사람은 안다. 그분의 손이 닿으면 반복되는 일상에 찌든 몸이 다시 태어난 것처럼 보드라워진다. 그 마법을 경험한 사람은 목욕탕에 갈 때 주머니에 반드시 현금 2만원을 따로 챙겨 넣는다 p.108


요즘은 이북을 많이 읽으면서 종이책을 읽는 사람도 줄었어요. 이런 시대에 오프라인 책방을 연다는 건 책에 대한 어지간한 애정이 아니고선 불가능하겠지요. 항상 책을 가까이하고 외출할 때도 책을 갖고 가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라니 과연 그렇구나하는 싶어요.
 
이 책은 굉장한 경험이나 명언 같은 문장보다 평범한듯 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잘 접하지 않은 책들에 대한 소개도 되고 저자의 일상 이야기도 접할 수 있어요. 저자는 손님이 사갈 리 없는 책이라도 편애한 문장에 곁들인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 바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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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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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누 / 시크노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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뿝기를 잘해서 제대로 깨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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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타 지음 / (주)조은세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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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2권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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