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책방 주인이 되는 상상을 하기도 했어요. [편애하는 문장들]은 글을 짓다 책방 주인이 된 저자가 모은 편애한 문장과 그 속에 쌓아놓은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가구디자인 전공에 편집디자인으로 일하다 책방을 열었다고 해요. 회사를 나와 책방을 시작할땐 수입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회사 다닐 때 못한 일도 하고 책도 출간해서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호텔 도어맨이 쓴 '전설의 수문장'에서 오랜 경험으로 다져진 자부심에 대한 말들을 추천해요. 실제 호텔에서 겪었던 일을 더해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온 사람들에 대한 격려가 보여요.문제는 갑질 고객들의 화를 누그러뜨리는 마법의 질문은 무엇일까요?였다. 신문 인터뷰 때 했던 이야기인데 정답은 '선생님, 명함 하나 주시겠어요?'이다. 전설의 수문장 56쪽 p.35 자기 자신에게 호기심을 가지라.지난 열두 달 동안 나는 자신을 위한 실험 중이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했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려 애썼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저 없이 내 행동을 돌이켜 보았다. p.72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저자도 마찬가지예요. 운동을 시작하기 전 읽은 책은 의사인 저자가 1년 동안 매달 한 가지씩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한 보고서 같은 에세이예요. 그 책에서 자기 자신에게 호기심을 가지라는 문장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후 하루 2-3분을 투자해 그 책의 방법을 따라했구요.팬데믹 이후 위드코로나가 되었지만 여전히 가장 망설이는 장소는 대중목욕탕이에요. 저자도 마찬가지로 대중목욕탕을 못간걸 무척 아쉬워해요. 집에서 때를 밀땐 느낄 수 없는 목욕관리사의 손길도 그리워하구요.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님에게 몸을 맡겨본 사람은 안다. 그분의 손이 닿으면 반복되는 일상에 찌든 몸이 다시 태어난 것처럼 보드라워진다. 그 마법을 경험한 사람은 목욕탕에 갈 때 주머니에 반드시 현금 2만원을 따로 챙겨 넣는다 p.108요즘은 이북을 많이 읽으면서 종이책을 읽는 사람도 줄었어요. 이런 시대에 오프라인 책방을 연다는 건 책에 대한 어지간한 애정이 아니고선 불가능하겠지요. 항상 책을 가까이하고 외출할 때도 책을 갖고 가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라니 과연 그렇구나하는 싶어요. 이 책은 굉장한 경험이나 명언 같은 문장보다 평범한듯 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잘 접하지 않은 책들에 대한 소개도 되고 저자의 일상 이야기도 접할 수 있어요. 저자는 손님이 사갈 리 없는 책이라도 편애한 문장에 곁들인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 바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내용이에요.*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