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괴담
오카자키 하야토 지음, 민경욱 옮김 / 팩토리나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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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고전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에서 도서관에서 책 읽는 유령이 나왔어요. 책에 대한 애정때문에 죽어서도 책을 읽는다니 독서가라면 이해할 수 있지요. 독서가가 아니어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끌릴만 하구요. 서점직원들의 실제 사연을 모티브로 한 괴담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사실은 실제 괴담을 모은 이야기라는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허구와 사실을 뒤섞은 내용이랍니다. 진짜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 현길감이 강해서 더 몰입되네요.   


서점에서 2년간 근무한 아르바이트가 갑자기 탈의실에 들어갔다 나와 퇴사를 알립니다. 이유를 묻자 "...무서워서"라는 대답에 직장내 괴롭힘, 갑질, 가스라이팅 등이 떠올랐죠.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사물함 안에...사람이 있어?" "머리가 천장에 붙어 있어요." p.27


상상만 해도 섬뜩한 이야기죠. 상사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서 여직원 사물함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아르바이터는 그대로 떠났고 이어지는 설명없이 끝이에요. 이런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전구가 깜박거리는 것이 SOS사인이라고 말하던 스태프가 구해줘, 구해줘 하고 뭔가 홀린듯이 반복하고 화재로 여자아이가 사망한 곳에 지어진 서점에 여자아이 귀신이 나타나요.

 여자아이 귀신에 대해 조사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서점을 방문한 적도 없는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한 사실이 있어서죠. 화재 피해자가 아닌 남자아이의 유령, 단단히 묶은 앞치마 끈이 풀어져 있고 목소리가 들립니다. p.67 

서점이라는 장소가 단순히 책을 모은 곳이 아니라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신전에선 성스러운 장소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종교 시설의 위광이 강했고 지식이 책이라는 형태로 보관되고 전파되는 곳이 서점의 기원이에요. 성직자가 성역에서 책을 지켰구요. p.97


괴담을 저장해둔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비치는 자신과 눈이 마주치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자신이 컴퓨터를 보는 것보다 화면속 내가 더 빠른 속도로 나를 보고 있어요.  


원한이나 억울한 일이 있는 영일수록 자기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기때문에 심령 장소를 순례하거나 괴담 모으는 일은 위험하다는 현실 조언을 얻습니다. 영화 주온을 연상시키는 남자아이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유령이 된 건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서늘한 기운을 풍기는 에필로그까지 읽고나서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이어지는 괴담이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누군가 쳐다보는 기분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잘 어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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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는 어떻게 노화를 늦추는가 - 40부터 늙지 않는 역노화의 뇌과학 쓸모 많은 뇌과학
    로버트 P. 프리들랜드 지음, 노태복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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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나이보다 동안"이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해요. 실제 나이보다 동안인 사람이 주위에도 많아요. 외모뿐 아니라 뇌가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9988, 99세까지 88하게 살자라는 말처럼, 노화의 3가지 목표는 죽지 않기, 아프지 않기, 신체 적합성 유지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활동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유지하는 건강수명이 길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건강수명에서 중요한 건 뇌 건강입니다. 나이들어 몸이 아픈건 염증이 지나친 때문일 수 있고 뇌 염증은 신체 염증과 관련있어요. 장내 박테리아 상태에 따라 염증 수치에 영향을 받는데 우리가 먹는 음식이 장내 박테리아 상태를 결정한다고 해요. 


    건강한 뇌일수록 노화나 질병으로 인한 손상을 더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교육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낮고 발병 시기도 늦답니다. 교육이 주는 이점은 대뇌 회복력, 인지적 유연성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거예요. 교육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치매 위험이 7%감소합니다. p. 51

    알츠하이머병을 암시하는 뇌 징후가 있더라도, 영양상태가 양호하고 심혈관 질환같은 질환이 없고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이 없으며 뇌 기능적 손상이 없다면 꾸준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죽을 때까지 인지 기능이 손상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p. 65

    알츠하이머병은 해마가 포함된 변연계와 측두엽에 손상을 주지만 절차기억이라는 행위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걸 잊어도 피아노 앞에 앉으면 연주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음식이 뇌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고 특히 TMA트리메틸아민은 심장과 뇌혈관 손상을 촉진시켜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고 혈청TMAO는 알츠하이머병을 증가시킵니다. 채식인의 몸은 TMAO를 적게 생산한다고 하니 장내 세균 불균형을 막으려면 고식이섬유 식단을 구성해야 해요.   


    의학적 정보가 늘어나고 교육, 의료 서비스, 생활 조건, 영양 향상 등으로 인해  알츠하이머병 발생률과 유병률은 감소하고 있답니다.  


    노년에는 뭘 배우거나 신체적으로 활발하게 지낼 수 없다는 편견을 버리고 젊은 나이때 하는 것보다 강도를 낮추기만 하면 됩니다. 거기에 안정적인 수면을 해야 알츠하이머병, 치매,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p.222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나이에 상관없이 뇌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니 도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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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노우에 마리카 지음 / (주)조은세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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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까지 행복한 커플이에요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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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
    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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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얼마전 충주맨이 퇴사했다는 기사가 화제가 되었지요. 안정적인 공무원 신분을 벗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이후 유튜버 김선태로 오늘 기준 구독자가 156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기록해 그의 결정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줬어요.


    숫자가 많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로 파리가 날아가다 파리들이 몰려있는 곳에 갔더니 거미줄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야생에서 약한 동물들은 무리짓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것과 도전을 멀리하게 되지요. 안전과 목표 추구의 관계에 대한 답을 기대했습니다.


    안전한 선택은 언젠나 사소한 자기기만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선 튀는 행동하지말라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어요.  조금 다르게 행동하면 관심종자 취급받구요. 정해진 궤도에서 순탄히 살면 만족할만한 삶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그 궤도에서 이탈하는 모험가들이 있어요. 명문대를 나와 연예인이 되거나 대기업에 다니다 시골로 떠나 농사를 짓거나 하는 경우처럼 말이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다는 건 어지간한 배짱이 아니곤 엄두낼 수 없는 일입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과 실패해도 괜찮다고 믿는 구석이 있으면 모를까 누구라도 쉽게 하기 힘들거예요. 돈에 연연하지 않는 척해도 경제적인 버팀목이 없다면 그런 시도조차 불가능하죠. 


    배우 짐 캐리가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부자가 되고 유명햊고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어 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게 답이 아니라는 걸 깨달을 테니까요." 라는 말을 했다는 데, 솔직히 그런 걸 가져보고 고민하고 싶네요. 


    물론 이 책은 돈이나 명성, 물질적 성공, 외부의 인정을 다루지 않습니다.  


    외출 전 가스를 껐는지, 문을 잠궜는지, 이번 달 집세나 카드값과 같은 불안 속에서 정신없이 살다보면 내면의 고요함과 마주할 시간이 없습니다. 

    저자는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관심과 수입을 모두 배움에 쏟던 시기가 있었어요. 안전한 길에서는 느끼지 못한,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서 오는 집중의 선순환이 시작되었다고 해요.p.77


    마음 속을 지배하는 건 좋은 생각보다 나쁜 생각이 많을 때가 있고 그 배경에는 부정적인 경험이 자리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에는 복수물이 많은데 그 안에 카타르시스가 있기 때문이죠. 


    저자는 스포츠 심리학 세미나에서 최면을 통해 복수하는 상상을 했고 뜻밖에 복수가 내는 힘이 강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것을 상상한 후 발휘된 힘이 더 강했구요. p.82 

    우연히 10억 원대 초반 금액으로 마을 사라는 문자를 받은 남자가 한때 은광이 있던 마을이었지만 폐광촌이 된 곳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마음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대출을 받아 유령 마을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수돗물이 안 나오고 현대적인 편의시설도 없는 곳에 했던 대담한 투자는 그의 체중을 10kg이나 빠지게 할 만큼 힘든 일을 가져왔어요. 5년 후 그는 고스트 타운 리빙이라는 유튜브 채널로 큰 성공을 거뒀지요. p.116

    쉴 새 없이 달려온 시간을 멈추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면 시간이 유연하게 흐른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진심으로 아끼는 일, 즐길 거리, 한계 등 삶의 소중한 요소들을 제외한 나머지를 과감히 내려놓으면 가능한 일이지요.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 재산을 한 푼도 남기지 않는 경우는 드물더군요. 엄청난 재산이 있지만 그걸 쓸 시간적 여유를 갖지도 못한 사람도 있었어요.  행복한 인생을 꿈꾼다면 자신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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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의 소멸
    한동일 지음 / 그린스트로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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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일생에서 젊은 시절은 너무나 짧아요. 나이보다 동안인 대세라지만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시기는 20대까지 밖에 안되니까요. 


    요즘 청춘들은 스펙 쌓기에 노력해야 하고 학자금 대출을 끼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합니다. 청춘답게 행복을 누리며 살기 힘드니 청춘의 소멸이란 제목에서 느껴지는 서글픔이 있었어요.  


    책 속의 이야기는 상경해서 서울 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간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투영된 것으로 보여요. 


    서울은 글로벌 도시로 문화, 경제 등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이 집중된 도시입니다. 사람은 서울로 가야한다는 말은 당연하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과 달리 지방 출신은 서울로 이주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생에 두 번의 기회가 있어요. 첫 번째는 대학 진학이고, 두 번째는 취업입니다.


    어느 쪽이든 집을 구하는 비용, 고물가의 생활비 등 경제적 어려움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의존한다는 부담감, 낯선 곳에서 혼자라는 외로움, 삭막함이라는 정서적인 곤란도 견뎌내야 합니다.  


    동경만으로 도시로 이주한 주인공은 취업에 실패했지만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꿈을 공유할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어요. 노력의 결과는 달콤할 거라고 믿었죠. 


    기대와 달리 공기를 제외한 모든 것에 가격표가 붙어 있어 쉽게 맺은 관계는 거리를 두었고 어쩔 수 없이 부모님에게 의지했습니다. 

    부모님에게 전해진 불안은 여러 인맥을 통해 A교수 연구소의 자리를 찾기에 이르렀습니다. A교수 연구소에서 정규직이 되고 여자친구도 생겼지만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했어요. 


    시간이 몇 바퀴 돌았다. 우리가 필요 없어졌다. 나의 적을 구분하기는 불가능해졌다. 그럴수록 자신만의 공간으로 함몰되고 침몰 되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도시에 속하지 못한 그는 여전히 힘들게 허덕여야 했어요. 연인과 헤어졌고 어머니가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납니다.


    후회 속에서 그는 무엇을 해야할 지 알 수 없어졌어요. 그러다 자신과 맞지 않는 증권사에 다니던 친구의 비보를 듣게 됩니다.  


    "구류 3일"은 화가를 짝사랑한 소녀로 인해 파괴되는 화가를 다뤘어요. 소녀를 떼어내려 그린 초상화가 하지도 않은 성범죄의 증거가 되었고 화가는 사회에서 매장당합니다. 구치소 안의 화가는 절망에 휩싸인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싶었지만 그림을 그릴 도구를 허락받지 못해요.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천재로 추앙되는 아이러니가 펼쳐지죠.  

    이 책의 메인 소설은 저자의 청춘 기록이기도 하고 현실에서 상경한 청춘들이 겪게되는 상황의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그 암담함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엄청난 집값으로 인해 지방 출신이 서울에 살기는 더 힘들어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위해 미래를 담보로 도전하는 모습에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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