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팰런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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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단이든 2%는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의 뇌가 일반인의 뇌와 다르다고 들었어요. 살인마를 연구하던 과학자가 자신도 사이코패스란 걸 알게되었다니 굉장한 스릴러로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실화입니다. 저자인 제임스 팰런은 자신의 뇌 스캔사진에서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발견합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폭력 전과도 없는 자신이 사이코패스일 수 있을지, 연쇄살인범이 되는 건 아닐지 걱정하기 시작해요.


어린 시절 그는 장난꾸러기였고 청소년기에는 강박장애가 있었고 대학시절엔 공황장애가 있었지만 비교적 35년 동안 그는 순탄하게 살았습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주된 영역인 감정피질 기능 소실의 고리는 완전한 원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안와피질, 대상피질, 측두피질의 연결장치 역할을 하는 피질 조각인 섬엽도 사이코패스 살인자에게서 손상이나 기능저하의 징후를 보인다. P.83


사이코패스들이 때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냉정한 계획과 실행법을 정교히 조율하고 설득력 있게 다듬고 자신이 마음 쓰는 것처럼 보이는 법을 알기때문입니다.


저자는 조상 중 일가 살인자, 학살왕 등 살인마가 많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는 인격과 행동은 유전이 80%, 성장 환경이 20%라고 생각하여 사이코패시 유전학에 대한 관심을 가져요. 사이코패시 유전학에서는 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사이코패스와 상관있다고 합니다.


사이코패시가 뇌 안에 도파민이 과다하게 방출디는 것과 연관 있음을 보여주었다. 도파민이 많다는 건 보상을 추구하는 욕구가 과다하다는 뜻인데 도파민 전달을 증대시키는 유전자들은 사이코패스에서 흔히 보이는 중독행동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마약, 성행휘, 폭력에서든 점점 더 많은 자극을 찾기 때문이다. P.113


사이코패스가 어린 시절 학대를 방은 비율은 거의 99%에 육박합니다. 성인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자신이 기억하는 것보다 일찍부터 상당한 학대를 경험한 경우가 많아요. 임신 4기에 뇌의 발달이 환경에 가장 크게 영향받기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피해야하고 태어난 직후도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대학 1학년과 4학년생은 아주 다른 인간이고 정신과적 문제들이 10대 전후반과 20대 전반에 흔히 발견됩니다. 사이코패시는 10대에 명백해질 수 있지만 서너 살 아이에게서도 보일 수 있어요. 


사이코패스를 만드는 세 가지 요인은 전측두엽의 저기능, 전사유전자로 대표되는 고위험 변이 유전자, 어린 시절 초기의 감정적 신체적 성적 학대입니다.


나는 옆에 있는 사람들이 비극적이거나 슬픈 사건으로 울고 있더라도 내가 눈물도 흘리지 않고 심장박동도 흔들리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철제 시체 안치대 위에 흰색 드레스 차림의 여자아이가 눕혀져 있었다. 나는 그 아이를 보고 유족들에게 한마디 했다.

"드레스가 멋지네요." P.198


그는 자신의 팔에 유리조각이 박혔을 때도 해부학자의 눈으로 힘줄을 태연히 바라보았습니다. 남들의 감정에 무관심하고 필요하다면 무슨 짓이든 해 경쟁에서 이기거나 원하는 일을 남이 하게 했어요. 상대의 신뢰를 얻으려 거짓말하고 승리에 집착했고 사람들을 조종하는 걸 좋아했구요. 


공감 능력은 약간 있지만 가족이건 생면부지의 남남이건 똑같이 취급하고 교우관계는 나중에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심지어 아내가 림프종에 걸려 죽음의 공포를 느낄 때 연달아 바람도 피웠어요. 그는 자신이 공감하는 것처럼 가장할 줄 안다고 합니다.  


인간적으로는 쓰레기같지만 사이코패스는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도 결정을 잘 내리는 유능한 지도자,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전투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을 위험은 낮구요. 


결론을 말하자면 그는 자신을 경계 사이코패스(친사회적 사이코패스)로 분류합니다. 올바른 양육으로 공격성을 다스려 긍정적인 활동을 하게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구요. 사이코패스와 사는 건 언제 야성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야생동물과 사는 것 같겠어요. 저자의 경험담이 많아서 읽기 쉽고 뇌스캔 사진과 뇌구조 설명으로 전문적인 지식도 제공하는 좋은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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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제작소 - 쇼트 쇼트 퓨처리스틱 노블
오타 다다시 외 지음, 홍성민 옮김 / 스피리투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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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능성 높은 미래.

날아다니는 차를 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수년 내로 가능해졌어요 가까운 미래에 대한 재미있는 전망이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짧고 신기한 이야기 쇼트 쇼트의 특성을 발휘한 아이디어 넘치는 작품집입니다. 5명의 소설가들이 이런 세계가 올지 모른다, 이런 세계가 오면 좋겠다, 그래도 이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상상한 미래예요.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자동차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원룸카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컨테이너 같은 외관인데 내부에 비즈니스호텔처럼 테이블, 의자, 간이침대, 일체형 욕실, 미니 주방을 갖춰두고 있다. 그야말로 최소한의 원룸이 차고 실현된 것이다.p.23


원룸카는 요즘 유행하는 캠핑카의 모습과 비슷해요. 젊은이들 중심으로 특정 오피스없이 유목민처럼 일하는 장소를 바꾸는 노마드 워커가 늘어나면서 원룸카의 수요도 늘어나요. 이 차를 렌털해 자유롭게 거주하고 다니니 지역과 동네라는 전통적 결속이 붕괴된다는 우려도 생깁니다. 실제로는 오히려 원루머들이 쌍을 이뤄 행동하거나 열차처럼 길게 이어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늘어납니다. 


개와 컴퓨터가 결합된 로봇 강아지 포치를 갖게된 주인은 새 모델로 바꾸라는 아내의 말에도 꾸준히 포치를 지킵니다. 결국 포치의 수명이 다되어 "주인님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끊깁니다. 포치의 주인은 포치를 판매한 가게주인에게서 포치의 내구 연수는 5년이지만 그는 10년이나 함께 했다는걸 알게됩니다. 그는 새로운 로봇 강아지를 데려와 그 안에 포치의 메모리칩을 끼워요.

휠체어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그는 최신형 휠체어를 받습니다. 등산도 가능한 최신형 모델로 디자인이 특이해요.


그의 몸을 받치고 있는 최신형 휠체어는 엄밀히 말하면 휠체어가 아니다. 일반적인 네 개의 바퀴 대신 관절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여덟 개의 다리가 있다. 거미를 본뜬 이 의자의 상품명은 스파이더 체어다.p. 74

스파이더 체어로 등산을 하다 낙석을 보고 자신과 다른 가족을 구합니다. 스파이더맨처럼 멋진 영웅이 된 모습이에요. 그는 자신감과 함께 유머 감각까지 갖게됩니다.


무명의 천문학자는 백 광년 떨어진 다이아몬드 행성 발견으로 주목받아요. 그 후 연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습니다. 다이아몬드를 자산의 안전 피난처로 소개하는 회사에서 다이아몬드의 희소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죠. 알고보니 그 다이아몬드는 외계인이 만든 인공이었어요. 천문학과 우주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 웃겨요. p.106


이 책에는 짧지만 다양한 미래 모습이 있어요. 대부분 밝은 내용인데 해킹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건 불가능 하지 않아 보여서 걱정되기도 하네요. 돌핀 슈트처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 더 재밌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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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비즈니스 트렌드 - 아주 오래된 미래, 언택트 쇼크
김동현.마정산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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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에서 새로운 연결로.


전염병 공포로 영업하시는 분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요. 비대면으로 생활해야하는 현실에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비법을 담았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전염병이 우한에서 시작되어 중국을 변화시킨 것부터 우리나라의 대처와 세계의 상황까지 두루 다룹니다. 비대면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더 극단적인 거리두기의 형태예요. 사실 이러한 비대면 방식은 14세기 흑사병이 돌던 유럽에서도 실행되었다고 합니다.


데카메론에서 피렌체에 퍼진 흑사병의 참혹함을 묘사한 후 살아남은 사람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묘사합니다. 삶이 망가진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과 멀리 떨어져 안전한 삶의 기회를 선택한 사람도 있었어요. 당시 유럽은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겪었고 귀족에게 소속된 농노의 수가 급감해 농노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었고 도시 노동자 임금도 상승해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수가 증가하고 사회변화를 촉진했습니다.p.46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안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여가 생활이 늘어났습니다. 

1 나 혼자 즐기는 방구석 극장 : 넷플릭스 가입증가

2 닌텐도 게임기 안에서 결혼 : 동물의 숲

3 새로운 요리 방식 : 온라인 주문받아 요리 후 배송, 쌍방향 소통 요리 강습, 밀 키트 증가

4 온라인 쇼핑 트렌드 : 재택근무용 패션 스타일, 음식 배달 서비스 증가, 농축수산물 온라인 구매증가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여행업입니다. 비행기 운행이 급감하였고 세계 유명 관광지에도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어요. 

* 코로나 팬데믹이 만든 5가지 여행 트렌드

1 안전하고 검증된 여행지 수요

2 사람 적고 붐비지 않는 여행지

3 국내여행 증가

4 비대면 방식 여행 산업 : 가상현실 박물관, 미술관, 온라인 체험 코스 p.141


재택 근무를 통해 업무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활동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어요. 회의를 하게 만드는 요소들, 망설임, 모호함, 더 깊은 연구의 요구 등이 사라지고 화상 미팅은 회의 시간을 단축시켰습니다. 긴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버리고 중요 내용만 30초에서 90초 공유해요. 


재택 근무를 하면 업무 관련 커뮤니케이션은 영상 솔루션, 메신저, 메일, 스마트폰으로 이뤄집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달라진 것은 영상 솔루션 뿐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화상 대화도 시들해지고 격리로 인한 고립감, 외로움이 늘어나요. 여러 사람이 화상회의에 참여하면서 화면에서 오는 압박감이 커지고 참여자들의 표정과 제스처, 말투에 더 집중해야해서 미팅보다 더 에너지를 소모해야합니다. 


리더는 유연한 업무 방식에 적합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합니다. 우리나라 많은 조직들은 연간 중간점검 1회, 정기평가 1회로 성가관리해요. 재택근무를 하면 화상으로 종일 모니터링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구글,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은 클라우드 기반의 상시 성관관리 시스탬을 도입해 과제 단위의 커뮤니케이션을 앱으로 기록해 데이터로 축적해 특정 시기에 종합 리뷰를 할 수 있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근태 관리 시스템은 상사가 모니터로 재택근무를 감시하는 디지털 감옥이 아니라 조직관리자가 업무 시간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 유연합니다.p.169


생산 자동화, 에코시스템 제휴 등 기업의 혁신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해요. 지금과 같은 위기에 새로운 솔루션을 창출하고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해 혁신을 단행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기라고 볼 수 있답니다.


이 책에선 비대면 방식의 기원, 영향, 그에 대한 대처를 다각도로 다루고 있어요.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더 흥미를 높이고 재미있어요. 비대면 활동의 전망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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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화염
변정욱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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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의 비극.


우리나라 퍼스트 레이디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피살당한 불운한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소설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1974년 8월 15일 오전 10시 23분, 광복절 기념식이 tv로도 생중계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한 발의 총성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깨뜨렸어요.


총성과 동시에 대통령이 연단 아래로 급히 몸을 숨겼다. 단상에 앉아 있던 삼부요인 모두가 허둥지둥 의자 뒤로 몸을 숨기는데 영부인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연단 아래로 몸을 숨겼던 대통령은 순간 아내 육영수가 쓰러져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영부인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대통령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영진이 사내의 두 팔을 꺾어 완전히 제압했다고 느낀 순간 반대편에서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또다시 총성이 울렸다. p.115


국립극장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영부인은 업혀 나가고 문세광도 경호원에게 붙들려 끌려나갔습니다. 대통령은 연단에 다시 섰고 애써 침착하려 했지만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어요. 대통령은 연설을 끝내고 영부인 자리를 보고 주위에 뒹구는 고무신을 집어 들었습니다.


대통령을 향해 발사된 한 발은 연설대 우측에 맞고 빗나갔고 다시 발사한 총알이 육영수 여사에게 맞고 또 한 발은 합창대 여학생 장봉화에게 맞았어요. 장봉화가 목숨을 잃고 영부인도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민규는 국민의 존경을 받던 영부인을 죽인 현행범 문세광의 국선 변호인이 됩니다. 영부인을 죽인 살인자를 위해 선처를 구한다해도 그에게 내려질 형량은 단 하나 사형밖에 없는 상황이죠. 


문세광은 조총련계 재일교포 2세, 난조 세이코로 조총련 간부 김호룡으로부터 대통령 암살 지령을 받아 사격훈련을 받고 세뇌교육도 마쳤어요. 그가 입국한 여권은 다른 일본인 명의로 권총과 실탄은 오사카 파출소에서 훔친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민규는 행사 전날 경호지침이 바뀌어 해외에서 온 하객은 검문검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의 집 주변에서 감시하는 차량이 있어 그와 가족은 불안해해요. 


일본 대사관 앞에선 반일시위가 격렬하고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문세광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 민규를 찾아온 강성숙은 자신이 문세광의 아내라고 밝혀요. 그녀의 말로는 그가 조총련에서 활동한 사실이 없고 한국영사관에서 시간제 근무를 한 적 있다고 합니다.


민규는 문세광이 영부인 왼쪽에서 총을 쐈으니 물리적으로 보면 오른쪽으로 쓰러져야한다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당시 취재한 외신기자의 소속과 영부인 수술 집도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해요. 그는 영부인이 문세광의 총에 저격당하지 않았고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증인과 증거 확보에 나섭니다.


국립극장에서 그는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다 현장을 목격한 듯 말합니다.

"문세광의 5탄은...장봉화가 아니라 경호실장을 겨누다 무대상단 태극기를 맞힌 거다!"

충격을 받은 듯 민규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 순간 극장 내부의 조명이 앞쪽부터 차례로 꺼지기 시작했다. p.209


영부인 암살사건이 발생하게 된 시발점은 의외의 사건입니다. 한국 정부가 비난을 받던 시기에 암살 사건으로 세계 여론이 동정론으로 바뀌고 단절 위기까지 치닫던 일본과의 국교 문제는 국교를 정상화할 명분이 마련되었어요. p.225


민규는 법정에서 사건에 대한 주장을 펼칩니다. 저자가 실제 당시 사건 관련자들을 만나 그 내용을 영화화 하기위해 7년간 시나리오 작업을 했지만 영화로 제작되진 못했다고 해요. 당시의 시대상, 국제정세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예전에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정치는 국내에만 영향을 미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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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에 산다
최성현 지음 / 시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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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도를 찾다.


마스크를 쓰고 지내다 공기좋은 산에 가니 정말 좋았어요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맑은 공기와 나무가 가득한 산에서 사는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산으로 둘러싸인 외딴집에서 20년 5개월을 살았습니다. 28이 되던 해에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이라는 자연농법의 철학과 실제를 내용으로 하는 책에 공감해 자연농법으로 살기 위해 찾은 곳이 그 집이었어요. 지금도 저자는 강원도 산에 살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농업을 이야기할 때 자주 써먹는 유명한 말이 있다.

콩 세 알을 심는다 

한 알은 새를 위해  

한 알은 벌레를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을 위해p.33



실제 텃밭을 해보니 벌레와 병충해가 무척 심하더군요. 농약을 쓰면 안된다지만 현실적으로 약을 뿌리지 않으면 사람이 먹을 부분이 거의 없었어요. 저자는 땅콩을 심었더니 새와 쥐가 다 먹어 3분의 1도 지키지 않는 경험을 했어요. 조금 콩 싹이 크니 고라니 피해가 컸고요. 벼에는 고라니, 새,메뚜기가 덤볐어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먹은 부분을 뜯어내고 먹는 마음으로 산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네요.


벼농사 후 발탈곡기를 써서 힘들게 알곡을 털어냅니다. 벼농사는 돈이 안된다는 말을 하지만 자급 규모의 농사를 짓기에 돈을 따지지 않는다해요. 봄 여름까지 개구리 울음소리, 여름 밤 반딧불 구경, 자라는 벼 모습, 이삭 팰 때, 익어 가는 모습 등 벼농사의 기쁨이 워낙 많다고 합니다.


톱, 도끼, 낫 등 수동 도구를 사용하는 데 가장 특이한 건 지게네요. 무겁게 한 짐 짊어지고 걷다보면 추위가 가시고 심호흡이 절로 됩니다. 지게질에서 어려운 건 짐을 꾸리는 요령이랍니다.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좌우 균형 맞춰 꾸리는 것이 초보에겐 어렵대요.


먼 거리 지게질은 힘이 든다, 어서 빨리 목적지에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의 연기처럼 일어난다. 

p. 89



부지런히 일하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캐낸 돌이 쓸데가 없어 한 곳에서는 길가에 작은 돌탑을 쌓기도 했다. 그 돌탑을 쌓으면 나는 내게 물었다.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니?'

p.200


저자는 산에서 생활을 하면서 철학을 저절로 터득하는 걸로 보여요. 아무리 깨끗하게 살고 싶어도 인간이 만들어내는 쓰레기를 치워야하고 자연농법은 끊임없이 동물, 해충, 병해와 싸워야하는 치열함이 있어요. 마음을 비우고 자연에서 배우는 겸손함과 욕심을 내려놓는 자세가 보여요. 사진과 함께한 시도 있어서 읽고 생각하기 좋은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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