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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제작소 - 쇼트 쇼트 퓨처리스틱 노블
오타 다다시 외 지음, 홍성민 옮김 / 스피리투스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날아다니는 차를 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수년 내로 가능해졌어요 가까운 미래에 대한 재미있는 전망이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짧고 신기한 이야기 쇼트 쇼트의 특성을 발휘한 아이디어 넘치는 작품집입니다. 5명의 소설가들이 이런 세계가 올지 모른다, 이런 세계가 오면 좋겠다, 그래도 이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상상한 미래예요.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자동차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원룸카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컨테이너 같은 외관인데 내부에 비즈니스호텔처럼 테이블, 의자, 간이침대, 일체형 욕실, 미니 주방을 갖춰두고 있다. 그야말로 최소한의 원룸이 차고 실현된 것이다.p.23

원룸카는 요즘 유행하는 캠핑카의 모습과 비슷해요. 젊은이들 중심으로 특정 오피스없이 유목민처럼 일하는 장소를 바꾸는 노마드 워커가 늘어나면서 원룸카의 수요도 늘어나요. 이 차를 렌털해 자유롭게 거주하고 다니니 지역과 동네라는 전통적 결속이 붕괴된다는 우려도 생깁니다. 실제로는 오히려 원루머들이 쌍을 이뤄 행동하거나 열차처럼 길게 이어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늘어납니다.
개와 컴퓨터가 결합된 로봇 강아지 포치를 갖게된 주인은 새 모델로 바꾸라는 아내의 말에도 꾸준히 포치를 지킵니다. 결국 포치의 수명이 다되어 "주인님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끊깁니다. 포치의 주인은 포치를 판매한 가게주인에게서 포치의 내구 연수는 5년이지만 그는 10년이나 함께 했다는걸 알게됩니다. 그는 새로운 로봇 강아지를 데려와 그 안에 포치의 메모리칩을 끼워요.
휠체어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그는 최신형 휠체어를 받습니다. 등산도 가능한 최신형 모델로 디자인이 특이해요.
그의 몸을 받치고 있는 최신형 휠체어는 엄밀히 말하면 휠체어가 아니다. 일반적인 네 개의 바퀴 대신 관절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여덟 개의 다리가 있다. 거미를 본뜬 이 의자의 상품명은 스파이더 체어다.p. 74

스파이더 체어로 등산을 하다 낙석을 보고 자신과 다른 가족을 구합니다. 스파이더맨처럼 멋진 영웅이 된 모습이에요. 그는 자신감과 함께 유머 감각까지 갖게됩니다.
무명의 천문학자는 백 광년 떨어진 다이아몬드 행성 발견으로 주목받아요. 그 후 연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습니다. 다이아몬드를 자산의 안전 피난처로 소개하는 회사에서 다이아몬드의 희소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죠. 알고보니 그 다이아몬드는 외계인이 만든 인공이었어요. 천문학과 우주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 웃겨요. p.106

이 책에는 짧지만 다양한 미래 모습이 있어요. 대부분 밝은 내용인데 해킹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건 불가능 하지 않아 보여서 걱정되기도 하네요. 돌핀 슈트처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 더 재밌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