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스킨 - 섹스/라이프 1 섹스/라이프 1
BB 이스턴 지음, 김진아 옮김 / 파피펍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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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에선 비비가 과거와 현재 남자들에 대해 말했었죠. 비비의 첫번째 남자친구 이야기라니 스핀 오프 기대되었습니다



비비는 랜스와 결혼하겠다는 환상을 갖고 그의 취향에 맞추기위해 모델 트위기처럼 짧은 커트를 합니다. 학교에서 스킨헤드로 유명한 나이트는 다른 학생들이 기피하는 존재였어요. 나이트가 비비를 모욕하는 남학생들을 공격한 이후로 차츰 비비와 가까워집니다.


나이트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천천히 고개가 쳐들렸다. 자기 쪽을 보게 하니 어쩔 수 없이 눈을 마주했다. 그렇게 눈이 마주친 순간, 무언가가 내 가슴속을 휘저었다.p.153



나이트는 비비의 절친 줄리엣의 남친 토니가 비비를 마약상들에게 팔아넘기려는 걸 막고 토니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해요. 비비는 그를 보호하기위해 자신의 알바비를 토니에게 상납하구요. 나이트는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 비비를 제외한 모든 인간을 증오한다고 합니다. 그는 비비를 지키기도 하지만 피를 보고 흥분하는 위험한 면도 있어요.


나이트의 손은 비어 있지 않았다. 종이로 만든 장미꽃을 한 손 가득 들고 있었다. 천천히 내게 손을 내밀다가 거절당할 준비라도 하듯 멈칫거렸다. 


랜스와 그런 일이 있어서인지 꽃다발을 받는 게 처음이라 그랬는지 그것도 아니면 나이트가 거절당하라리 생각하며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이트가 내민 종이 꽃다발을 받아드는데 눈물이 차올랐다.p.247



트레버가 내 옆에 앉으며 책을 건넸다. 눈이 마주쳤다. 뭔가 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안도감 같은 기분이. 
나이트의 눈을 마주하면 빙하에 부딪혀 반사된 햇빛을 똑바로 응시한 듯한 기분이 들었었다. 너무 밝았고 너무 차가웠고 너무 선명했고 너무 강렬했다.p.369-370



나이트가 폐차장 주인을 구타해 죽인 사건으로 인해 비비와 결별해요. 이후 그가 변모하고 비비는 그가 해병대로 떠나며 완전히 끝내요. 


이 책은 나를 놓아 구원해준 첫사랑의 소년에게 바친다는 서문이 있어요. 나이트의 반항적이고 위험한 매력은 트와일라잇의 블랙판을 보는듯합니다. 다 끝난거라고 생각한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어요. 전혀 예상치못한 비밀이 폭로된 순간 무척 놀랐어요. 


책 표지부터 미드같고 열정적이고 위험한 내용이 많아요. 주인공인 15살 소녀가 신체의 은밀한 곳에 피어싱을 하고 술과 마약에 취하고 친구가 임신하고 동성애 소년들의 은밀한 관계는 역시 딴나라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의 충격적인 면과는 별개로 사랑을 갈망하고 방황하는 십대의 심리에 대해선 공통점이 있어요.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은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착각일 수 있다는 거예요. 재밌었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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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로버트 판타노 지음, 노지양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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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고도 멀쩡하던 사람이 사망하기도 하는 일이 있으니 사람의 운명은 결국 자기 손에 있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뇌종양 3기라는 진단을 받고 남아 있는 삶 동안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하기로 하여 이 글을 썼습니다.


만약 내게 남은 시간이 정확히 얼마나 될지 그 사실을 절박하고 명징하게 깨닫는다면 그것은 과연 나에게 이익일까?


시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확고부동한 진리처럼 여겨지는 명제다. 
시간만이 가지고 있는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매분 매초 써야만 한다는 것이다. 모든 시간은 우리에게 시간 안에서 시간을 쓰라고 강요한다. 


어떤 사람이 시간을 최대한 만족스럽게 쓰고 싶다면 그는 시간을 올바로 평가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p.33-35



중요한 건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이다. 이 말은 목적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거나 여정보다 덜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여정이 없으면 목적지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무거운 책임과 고단함과 험난함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해버리면 전부를 지워버리는 것과 같다.


좋은 인생이란 스트레스와 불행이 전혀 존재하지 않아서 좋은 인생이 아니라 그 사람이 무언가를 믿고 관심을 갖고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겪은 위험과 스트레스와 불행이 존재했기 때문에 좋은 인생이 되었다 할 수 있다. p.93



도덕적 당위성이 아닌 어떤 한 사람의 자아에 관해서만 말할 때는 그 사람이 죽어야 하는지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확답을 해줄 수 없다.


도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라면 모든 사람은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을 해야만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다. 궁극적으로 그 답은 자기 자신이 알아야 하고 그것이 인생에 미칠 손익을 따져볼 수 있어야 한다. p.157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고 의미를 찾는 건 오랜 수양을 한 수도승이나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들어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에 가기로 한다고 말합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글을 남기겠다면서요. 기적도 분노도 없이 전체적으로 담담한 분위기라서 그 결말에 잠시 멍했습니다. 죽음이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지만 이런 생각과 태도를 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져요.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같다는 말을 되새기게 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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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의 행복 - 사소하고 평범하지만 빛나는 날이 되기를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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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 수십만 인파가 몰렸었는데 이젠 아득합니다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되고 이전의 일상이 그리워요 오늘만큼의 행복이란 제목에 공감가고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에선 오늘의 행복을 찾고 사랑을 나누고 용기내고 최선을 다하며 균형을 맞춰 조화롭게 사는 길을 다뤄요.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돈이 목적인 사람은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
목적과 목표는 사랑과 행복처럼 과정 속의 만족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삶에 의미가 있다면 돈과 쾌락이 따라오지 않더라도 어떠한 시련과 고난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p.27



세상을 올바르게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또 다른 보호막을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다. 보호막을 뒤집어쓰는 데에는 흔히 외로움이 원인이다. 보호막을 벗어던지지 않으면 기쁨을 만끽할 가능성은 점점 더 줄어든다 
우리는 매일 세상과 직면하기 위해 옷을 차려 입는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포옹의 따뜻함을 비를 맞는 축축함을 키스의 부드러움과 황홀함을 느낄 수 있도록 보호막과 장갑을 걷어내고 벗기로 하자 p.97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게 거창한 계획을 세우거나 시간이 지나면 막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하거나 남과 비교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연 초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이 감정들이 심하면 비관과 자기혐오로 이어지지만 잘 조절하면 오히려 자기 개선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후회와 자책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인간만이 가지는 자기성찰적 감정이다.p.164



이 책은 조근조근한 말투로 말합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과 그럼에도 남아있는 사소한 일상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요. 남과 비교하고 자신을 낮게 보는 움츠러드는 마음을 밀어내고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행복을 찾는 방법이 아직 많다고 해요. 욕심의 묵은 때를 벗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을 지키는 길을 알려주고요. 책 소개 그대로 작지만 또렷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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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슈크림] [BL] 나는 너의 소가 아냐!
미치 / 슈크림코믹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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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소재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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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슈크림] [BL] 나는 너의 소가 아냐!
미치 / 슈크림코믹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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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아오키는 어느 날 가슴이 부풀고 예민해지더니 모유가 나오기 시작해요 청천벽력 같은 말에 경악하는데 의사선생님은 매일 짜야한다라는 처방을 내려요 혼자서 제대로 짜지지 않아 고통받던 아오키의 동료인 스가가 낙농가에서 자랐며 도와줘요 스가는 내가 키우던 젖소와 닮아서라니 특이소재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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