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비비] 문 나이트 MOON NIGHT - BB코믹스
쿠주 샴 지음, 김아미 옮김 / Blue Bromance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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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토키가 강했으면 더 멋질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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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비비] 문 나이트 MOON NIGHT - BB코믹스
쿠주 샴 지음, 김아미 옮김 / Blue Bromance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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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모리토키는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지닌 인공 반려동물 프리로를 잃고 자살한 환자때문에 우울해요 그는 프리로가 일하는 카페 '문 나이트'를 방문하고 가게의 오너인 와카나에게 반해요 와카나는 프리로를 질투해 헤어진 전남친 트러우마를 극복하고 둘이 연인되구요 모리토키가 강했으면 더 멋질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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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김도영 지음 / 봄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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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있었어요. 죄수들도 알고보면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들 중에는 실수로 볼 수 없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도 있지요. 실제 교도관이 말하는 교도소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강력범죄 사건을 접하고 인간이길 거부한 자들의 행위에 분노하기도 한다고 해요.아이러니하게 그 사건의 범인이 눈앞에 나타나기도 했구요. 솔직히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지키기 어렵다고 합니다. 

저자는 선배에게서 살인자를 제압하는 법, 강간범과 대화할 때 필요한 것, 조폭과 마약사범에게 지시할 때 참고사항, 목을 맨 사람을 발견했을 때 등의 노하우를 전수받습니다. 손톱깎이를 먹었을 때란 내용에 의아해하자 건전지, 치약 뚜껑, 숟가락, 젓가락..눈에 보이는 건 다 먹는다고 들어요. 

인간의 가장 추악한 밑바닥을 마주하는 곳이 바로 교도소입니다. 이 책을 통해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의 실생활을 알게되었어요. 

같은 방 수감자에게서 폭행당한 노인을 위해 가해자인 조직폭력범을 다른 방으로 옮긴 후 노인이 아동 성폭행 6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순간 내 안에 품고 살아가던 어떤 가치관 하나가 툭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노인의 표정을 밝아졌다. 곧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몸을 그 전에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매일매일 운동장을 뛰고 팔굽혀펴기를 해댔다.

피해 아동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조직폭력범과 교도관인 내 행동 중 어떤 편에 손을 들어줄까. p.27



선풍기가 떨어져 다친 수감자가 교도관을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고소해 검찰에 조사까지 받게 합니다. 

조사실을 나오면서 마음 한편이 씁쓸했던 이유는 이 고소 때문에 우리 교도소의 기관 평점이 낮아져 조직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점점 조직안에서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지워가고 있었다.p. 56


성폭행범이 교화에 부적합한 음란한 내용을 포함한 잡지를 불허당하자 소송을 걸어 결국 고등법원에서 승소했다고 해요. 현장 근무자들에겐 그로인한 심적 고통이 고스란히 돌아갔구요. 정말 어이가 없어요. 폭력성을 이유로 나이프를 뿌옇게 처리하고 청소년보호법으로 교복입은 성인의 야한 포즈도 금기시하는 사회에서 오히려 교도소의 성범죄자들 볼 권리는 존중된다니 정말 화가 나요.

상습적 강간범에 대한 물리적 거세는 인권 보호란 이유로 시행되지 않지요. 인권을 침해한 자들의 인권이 보호되는 역설이 참기 힘들어요. 성범죄는 살인, 강도 등 다른 강력범죄 중에서 재범율이 가장 높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고관을 갖고 있답니다. 

성범죄 가해자가 어리다는 이유로 사회가 만든 피해자니 사랑으로 보살피니 허울좋은 말만 떠드는 건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전문가는 단 하루라도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인과 24시간 붙어 대화하며 그들을 들여다본 적이 있을까.
물론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 특히 성범죄의 경우 치료와 교육이 동반되는 구금이 재범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현장 근무자다. 

반성하지 않는 그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했을 때 오히려 피해자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들었을 때 나는 분노한다. 강력한 처벌과 교화, 그 갈림길에서 나는 매일 길을 잃는다.p.69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사람도 교도소에 갈 수 있지만 그곳엔 사회로부터 반드시 격리되어야할 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되새겼어요.
 

친딸을 성폭행하고 어차피 무기징역일테니 너는 꼭 죽인다고 소리친 사이코패스가 5년 후 출소하고, 강간죄로 복역 후 출소해 채팅앱으로 만난 여자를 살해한 자가 법정에선 눈물콧물 쏟아 감형받고, 살인 후 사체훼손한 자가 다른 사람을 죽이지 못해 자해하고, 맞으면서도 부모의 품을 찾는 아이를 죽인 아동 학대범 등 읽으면서 분노를 참기 어려웠어요. 기사에는 범죄 내용만 나올 뿐 그 범죄자가 이후 교도소에서 어떻게 지내는 지 모르지요.

이 책에도 언급되었듯이 영화 밀양에서 피해자의 엄마가 가해자를 용서하기 위해 고통을 참지만 정작 가해자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편하게 지내고 있었죠. 현실은 그보다 더 끔찍하네요. 

법 집행은 선량한 피해자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재범을 막고 범죄자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방법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감자들의 이유없는 항의와 고소 남발로 교도관과 교도소를 평가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였구요. 수감자들이 권리를 주장하는 이상으로 교도관들의 권리도 존중되어야 당연하지요.
 

범죄자 인권, 교정공무원의 인권감수성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과 함께 교도관 체험을 추천합니다. 교화가 불가능한 흉악범들을 마주하고 교도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부디 그분들의 몸과 마음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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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3 - 결전의 날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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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가 요괴 레스토랑에서 위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단계를 거쳐 이제 그 결과를 맞이할 시간이 되었네요.  [기괴한 레스토랑 3]에서 시아와 친구들에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거미 발을 가진 아카시아는 예전처럼 춤을 출 수 없게 되었어요. 무용수들이 비웃고 아카시아는 무용단에서 쫓겨납니다. 이후 혼자서 거미줄위에서 춤추며 자신의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요. 아카시아는 다시 무대에 서고 관객들을 경악하게 하죠.

"과거와 다르다고 해서 아름답지 않다는 말은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불합리한 말이죠. 그저 과거와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아름다운 거고요."
톰은 아키시아 양이 마음속 깊이 갈구했던 말들을 쏟아 내며 희망과 설렘으로 떠는 그녀를 다정하게 내려다보았다. p.29



톰은 아키시아와 가까워지지만 아카시아는 그의 연인이 되기를 거부해요. 결국 톰은 아카시아를 떠납니다.
시아는 궁전 꼭대기에서 피투성이가 된 하츠를 발견해요. 쥬드를 걱정하던 시아지만 여왕에게 제물로 바쳐진 하츠를 저버릴 수 없었어요. 

시아는 하츠의 눈빛을 읽은 순간 그의 생사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아는 하츠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이미 일말의 기대감과 희망도 가지지 않는 듯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하츠는 그 누구보다도 존재의 본성과 내면을 냉철하게 꿰뚫고 있지 않은가. p.105



시아는 야콥에게 하츠를 데려가 치료하고 루이가 쥬드를 구해와요. 루이는 하츠를 해돈에게 데려갑니다. 시아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톰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할 생각을 해요. 톰을 설득하려 하지만 속셈은 쉽게 읽히고 톰은 만만치 않아요. 아카시아를 언급한 말은 오히려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죠.

"왜 사람들이 당신을 신이 아니라 악마라고 부르는지 궁금해한 적 없나요?"
"제게는 신이나 악마나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그가 대답했다.
"그리고 아카시아와 나는 어느 때보다 더 가깝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가 아카시아를 발음할 때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시아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러니 나의 도움을 받고 싶은 것이라면 날 설득하려는 시도는 집어치우고 지금부터라도 성의를 다해서 빌어 보십시오." p.146



시아는 톰에게 진심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해요. 쥬드를 지하실에 두고 그를 간호할 리디아와 야콥, 다친 하츠를 뒤로하고 여왕의 성으로 향합니다. 여왕은 결혼식을 치른 후 신랑의 머리를 삼켜요. 시아는 훔친 왕관을 쓰고 공주들과 하츠를 구해요.

1권에 비해 3권은 훨씬 사건이 알기 쉽고 유연하게 진행되네요. 시아는 용기를 얻었고 여왕에 대항해요. 결말 부분에는 예상치 못한 배신이 있어요. 시아가 너만은 아니길 바라던 상대여서 더 안타까워요. 이번 책에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전투형으로 변신한 이야기같아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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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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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가 유명해요. [당신이 살았던 날들]은 랍비이자 철학자인 저자가 말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하는 건 2020년 이후 세계를 뒤덮은 팬데믹입니다. 

전 세계에서 죽음의 천사가 우리를 방문하고 모든 대륙의 문을 두드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돌연 죽음이 가까운 사람에게 손을 뻗고 우리의 영토에 침투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고령의 어르신들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요양시설에 격리 수용한다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어코 방문할 죽음 앞에 그들을 절망적으로 홀로 남겨두게 되었다. 장례식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조문객 수를 제한하여 애도자들에게 포옹을 하거나 악수를 할 수도 없었다. 이 모든 일들을 우리는 경험해야 했고 이에 대한 판단은 나중으로 미룰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p.17



랍비인 저자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전화로 기도 말을 들려주고 평생 처음 전화로 장례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랍비라는 직업은 죽음에도 살아 있는 자들의 자리를 남길 수 있다고 일깨우고 사라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고 죽은 자에게서 살아 있는 자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힘으로 그 자리를 빛내고 확장하려고 노력한다고 해요.

죽음의 비극은 죽음이 삶을 운명으로 바꾸어놓는 데 있다.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 기초가 세워지는 기념물처럼 죽음은 삶을 구축하는 이야기를 만든다. 하지만 이 거룩한 순간에 비극을 소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p.55



우리가 아무리 죽을 것을 안다지만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죽음이 도래하는 방식은 무한하고 그로 인해 아직 죽음을 피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연 종양이 제 숙주에게 말한다. 수수께끼가 풀렸고 비밀이 폭로되었다고. p.160



친구 아리안이 병에 걸려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까지 함께했다고 합니다. 친구이자 랍비가 되어 삶에서 죽음으로 통과하는 시간에 영원을 약속하는 셰마 이스라엘의 말들을 들려주었구요.   


우리와 마찬가지로 프랑스도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고 그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 죽음조차 이전에 생각도 못했던 방식으로 받아들여햐 해요. 가까운 사람의 마지막마저 온전히 슬퍼할 수 없이 랍비라는 신분으로 보내야했던 심정을 드러내요. 종교적 색채가 짙지만 죽음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철학으로 이해하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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