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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3 - 결전의 날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평점 :
시아가 요괴 레스토랑에서 위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단계를 거쳐 이제 그 결과를 맞이할 시간이 되었네요. [기괴한 레스토랑 3]에서 시아와 친구들에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거미 발을 가진 아카시아는 예전처럼 춤을 출 수 없게 되었어요. 무용수들이 비웃고 아카시아는 무용단에서 쫓겨납니다. 이후 혼자서 거미줄위에서 춤추며 자신의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요. 아카시아는 다시 무대에 서고 관객들을 경악하게 하죠.
"과거와 다르다고 해서 아름답지 않다는 말은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불합리한 말이죠. 그저 과거와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아름다운 거고요."
톰은 아키시아 양이 마음속 깊이 갈구했던 말들을 쏟아 내며 희망과 설렘으로 떠는 그녀를 다정하게 내려다보았다. p.29

톰은 아키시아와 가까워지지만 아카시아는 그의 연인이 되기를 거부해요. 결국 톰은 아카시아를 떠납니다.
시아는 궁전 꼭대기에서 피투성이가 된 하츠를 발견해요. 쥬드를 걱정하던 시아지만 여왕에게 제물로 바쳐진 하츠를 저버릴 수 없었어요.
시아는 하츠의 눈빛을 읽은 순간 그의 생사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아는 하츠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이미 일말의 기대감과 희망도 가지지 않는 듯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하츠는 그 누구보다도 존재의 본성과 내면을 냉철하게 꿰뚫고 있지 않은가. p.105

시아는 야콥에게 하츠를 데려가 치료하고 루이가 쥬드를 구해와요. 루이는 하츠를 해돈에게 데려갑니다. 시아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톰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할 생각을 해요. 톰을 설득하려 하지만 속셈은 쉽게 읽히고 톰은 만만치 않아요. 아카시아를 언급한 말은 오히려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죠.
"왜 사람들이 당신을 신이 아니라 악마라고 부르는지 궁금해한 적 없나요?"
"제게는 신이나 악마나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그가 대답했다.
"그리고 아카시아와 나는 어느 때보다 더 가깝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가 아카시아를 발음할 때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시아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러니 나의 도움을 받고 싶은 것이라면 날 설득하려는 시도는 집어치우고 지금부터라도 성의를 다해서 빌어 보십시오." p.146

시아는 톰에게 진심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해요. 쥬드를 지하실에 두고 그를 간호할 리디아와 야콥, 다친 하츠를 뒤로하고 여왕의 성으로 향합니다. 여왕은 결혼식을 치른 후 신랑의 머리를 삼켜요. 시아는 훔친 왕관을 쓰고 공주들과 하츠를 구해요.
1권에 비해 3권은 훨씬 사건이 알기 쉽고 유연하게 진행되네요. 시아는 용기를 얻었고 여왕에 대항해요. 결말 부분에는 예상치 못한 배신이 있어요. 시아가 너만은 아니길 바라던 상대여서 더 안타까워요. 이번 책에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전투형으로 변신한 이야기같아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