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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캡니다 - 중고 컴퓨터 시장의 판을 바꾸고 1등이 되기까지의 생존 전략과 성장 비법
최병진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평점 :
고장난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는 딱지를 붙여 배출해야하는 쓰레기에 불과하죠. 중고 컴퓨터를 수리해 리뉴올 pc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으로 500억 매출을 이룬 성공 신화의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중고 컴퓨터가 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 건 다나와라는 조립 컴퓨터 부품의 가격 비교 사이트를 보고 나서 입니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사양에 맞는 부품을 모아 컴퓨터를 조립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월드메모리가 매입의 표준이 된 이유에는 매입 물량이 있으면 무조건 산다는 원칙도 있었습니다. 소규모 업체라면 컴퓨터를 매입해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지만 그의 회사에는 6만 대 가까이 쌓을 수 있는 물류센터를 구비하고 있어요.
매입한 컴퓨터의 테스트가 끝나 다시 사용될 준비를 마친 부품은 물류센터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그중 70%가량이 수출됩니다. 한국에서는 낮은 사양이지만 동남아에선 아직 충분히 수요가 있어요. p. 62

저자는 탱크도 만들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전자부품에 대해서는 없는 게 없던 용산전자상가에서 6평 가게를 열었습니다. 용산에 있는 재고는 다 내 재고다라는 마인드로 도전했다고 해요. 당시 상호는 월드메모리였고 이후 월드와이드메모리로 이름을 바꾸었어요.
p. 81

다른 사람들이 간과하던 분야에서 성공했지만 순탄하기만 하지 않았어요. 새로 브랜딩한 리뉴올pc는 오래된 부품을 싸게 가져와 비싸게 판다는 비난에 시달렸다고 해요. 회사에선 그런 말을 하는 유튜버들에게 회사 운영 방식을 보여주고 설득했지만 끝까지 납득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p.131

요즘은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pc는 수요가 줄어드나 싶더니 비트코인 열풍이 불어 채굴을 위한 pc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기도 했어요. pc는 성능이 중요해서 최신 부품을 갖춘 고사양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고 대부분 일정한 주기로 pc를 교체합니다. 그 과정에서 pc는 폐기되기도 했어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도 고장이 나거나 느려서 사용이 어려우면 어쩔 수 없었죠.
리뉴올 pc는 pc를 쓰레기로 여기지 않고 자원으로 대하고 재활용을 늘려 환경오염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중고 pc 매입가의 표준이 되고 수출 업체도 되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바탕에는 일단 도전하고 보는 과감함과 추진력이 있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