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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독립운동가 100인 - 한국을 지킨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이야기
주환선 지음, 김태훈 감수 / 바이킹 / 2025년 8월
평점 :
아이와 함께 독립운동가를 만나는 시간은 생각보다 묵직한 울림을 남깁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당연함이 실은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어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독립운동가 100인》은 단순한 인물 백과가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로 ‘왜 우리가 독립을 꿈꿔야 했는지’, ‘그 꿈을 위해 어떤 이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진심으로 전해주는 감동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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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시선에서 피어난 궁금증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낯익은 이름들이 보입니다. 김구, 유관순, 윤봉길, 안중근… 이미 교과서나 다큐멘터리에서 여러 번 접했던 이름들. 하지만 이 책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어린이 최초로 미국 유학을 떠난 김란사, 예순다섯의 나이에도 조선 총독부에 폭탄을 던진 강우규, 보고서를 통째로 외워 일본 감시망을 빠져나갔던 오광심, 타이완에서 일본 천황의 장인에게 단검을 던진 조명하 등 ‘처음 듣는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생생하게 등장합니다.
📌 아이는 조명하 이야기를 유독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엄마, 혼자서 저렇게까지 했다고? 무서웠을 텐데…” 그 말에서 아이가 느낀 경외심과 질문은, 단지 정보 습득을 넘어 감정의 공감으로 이어졌다는 걸 보여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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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 그림이 주는 직관적인 감동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생한 일러스트와 함께 인물을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글보다 ‘얼굴’이 더 큰 기억으로 남기도 하거든요.
얼굴을 그리고, 이름을 외우고, 그 사람이 한 일을 정리해 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점점 독립운동가를 ‘영웅’이 아니라 ‘진짜 사람’으로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는 펜으로, 누군가는 칼과 총으로, 누군가는 돈으로, 또 누군가는 해외 언론을 통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도 인상 깊었어요. 나라를 위한 행동은 정해진 방식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이라는 걸 배우게 되지요.

💌 지금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역사 공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독립운동가 100인》은 단지 ‘외우는 역사’가 아니라 ‘느끼는 역사’를 전달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다양한 정보에 노출되어 있지만, 정작 역사에 대한 감각은 흐릿해질 때도 많아요. 이 책은 그런 흐릿함 속에서 아주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 우리가 오늘도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이유
•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
• 평범한 사람도 위대한 뜻을 품을 수 있다는 희망
🌿 저는 아이와 이 책을 읽고 “역사를 기억한다는 건, 누군가의 삶을 존중하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 ‘인물 카드’로 더 재미있게 복습하기
책 마지막에 실린 인물 카드는 활용도 최고예요!
얼굴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물 복습이 가능했어요.
• “이분 이름이 뭐였지?”
• “이 사람이 활동한 나라가 어디였더라?”
• “여기 단체 이름 기억나?”
이런 질문과 대답 속에서 역사는 더 이상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우리가 이어가야 할 삶의 한 조각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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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시간
역사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거울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에게 위인전이 아닌 ‘살아 있는 사람들의 용기와 신념’을 보여주는 이 책은, 2025년 광복 80주년을 앞둔 올해 꼭 함께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아이에게 기억에 남는 독서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님께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