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 - 250만 명의 인생을 바꾼 배짱 이야기
이시형 지음 / 풀잎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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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작은 일에도 괜히 눈치 보게 되고,

뭘 시작하기 전에 백 번쯤 망설이는 제 모습을 자주 보게 됐어요.

스스로에게 “왜 이렇게 숙맥처럼 굴지?”라는 말을 속으로 꺼내다가,

우연히 만난 책이 바로 이시형 박사님의 『배짱으로 삽시다』 최종 개정판,

별칭으로 제가 부르게 된 『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이에요.

책을 펼쳤을 때 첫 느낌은 “어? 옛날 책 아니야?”였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세월을 버틴 이유가 여기 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 숙맥이어도 괜찮대요

책을 읽다 보면 ‘숙맥’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나쁘게 들리지 않아요.

우리가 괜히 체면 차리느라, 남 눈치 보느라,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움츠렸던 순간들…

그 모든 모습들이 ‘이상한 게 아니라 정말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요.

그렇지만 박사님은 가만히 괜찮다고만 말하지 않아요.

조금만 용기를 내면, 조금만 더 나를 믿으면,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운 나’로 살 수 있다고 조곤조곤 알려줘요.

그 말투가 따뜻해서, 때로는 단호해서, 읽는 동안 묘하게 든든해져요.




 

💪 체면은 벗어던져도, 배짱은 입어보자

책에서는 체면·소심·결단·조급증·대인불안·열등감 같은

한국인 공통 버튼을 눌러가며

우리가 왜 어려운지, 왜 주저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줘요.

그런데 말이죠.. 완전 제 얘기 하는듯...🤦‍♀️

특히 “체면 지키려다 스트레스만 더 받는다”는 말에서

제가 괜히 남한테 폐 끼칠까 싶어 말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뜨끔했어요.

하지만 이 책이 좋은 건, ‘그러니까 넌 문제 있어’가 아니라

‘그러니까 이래 보면 어때?’라고 말해준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면:

  • 모르면 물어보자고요. 아무도 그렇게 무시하지 않아요.

  •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조금 부족해도 일단 뛰어보자고요.

  • 소심하면 어떻냐고요. 대신 한 발만 더 가보자고요.

그 말들이 너무 현실적이라,

책 덮고 나서 저도 바로 작은 한 걸음 내딛어봤어요.


 


✨ ‘행동’이 기적을 부른대요

책에서 가장 마음에 박혔던 문장은 이거였어요.

“뛰고 나서 생각하라.”

보통 우리는

생각 → 고민 → 걱정 → 다시 고민 → 아무것도 안 함

이 루트를 밟잖아요?

(제 얘기 맞죠…? 😅)

근데 박사님은

조금 뛰어보면 우리의 마음도 따라온다고 말해요.

몸이 먼저 움직이면 “어? 나도 할 수 있잖아?”라는 기분이 만들어진대요.

그 말 믿고, 저는 책 읽은 다음 날, 그동안 미뤄왔던 일 하나를 바로 해버렸어요.

그리고 느꼈어요.

아, 용기는 생각보다 조금만 있어도 되는 거구나.

나머지는 행동이 채워주는구나.




🌼 오늘도 숙맥처럼 굴었어도 괜찮아요

이 책의 가장 큰 선물은 “넌 여전히 괜찮아.” 이 말 같았어요.

조금 소심하면 어떻고, 좀 늦어도 어떻고,

남보다 덜 배짱 있어도 상관없다고요.

우리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견디고 버텼는지,

그게 이미 대단한 용기였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줬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기 위로서 + 행동 촉진제” 라고 부르고 싶어요.

책 속의 처방전들이 과장되거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거든요.



💖 정리하자면

『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은

‘날 바꾸겠다!’라는 거창함으로 읽는 책이 아니에요.

그냥, 오늘은 조금만 더 용기 내볼까?

오늘은 한 번쯤 배짱 부려볼까?

이런 마음을 살짝 밀어주는,따뜻한 선배 같은 책이에요.

그리고 그 힘이 생각보다 오래가요.

저처럼 망설임이 생활화된 분들에게 꼭 추천드려요!



#숙맥도괜찮아용기만있다면 #배짱으로삽시다 #이시형박사 #풀잎 #정신의학 #자기계발 #책추천 #독서일기 #교보문고 #용기내기 #소심탈출 #삶의태도 #자기계발책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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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 - 어린이 감정 조절 그림책 다봄 사회정서 그림책
앨리슨 스체친스키 지음, 딘 그레이 그림, 한혜원 옮김 / 다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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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아이와 함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어요.

아이도 컸고, 감정도 점점 더 복잡해지고,

특히 요즘은 작은 일에도 감정이 확 올라오는 순간들이 많더라고요.

“이제 곧 사춘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엄마인 저는 아이 감정을 어떻게 받아주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하는 걱정이 조금씩 커졌어요.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그림책 <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예요.

감정을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다스리는 힘을 키워주는 그림책이라고 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 감정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연습’이라는 말에 깊은 공감

책 소개에 나온 “감정 조절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연습으로 기르는 기술”이라는 문장이 저에게는 정말 크게 와닿았어요.

아이뿐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필요한 말이거든요.

화라는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우리는 종종 그걸 억누르려 하거나 “화내지 마!”라고 말하죠.

하지만 이 책은

아이에게 “화나도 괜찮아. 중요한 건 어떻게 표현하느냐야”라고 알려줘요.

저도 그 부분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 라일리의 이야기를 보며 ‘선아도 이렇게 느끼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책 속 주인공 라일리는 기분 좋을 땐 활짝 밝고,

놀 때는 누구보다 집중해서 블록을 쌓아요.

그런데 공들여 만든 작품이 친구 때문에 무너지는 순간—

얼굴이 뜨거워지고 몸이 딱딱해지는 느낌,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수없이 봐온 장면이에요.

라일리가 블록을 던지며 감정이 폭발하던 장면에서

저는 마음이 뜨끔했어요.

“아… 선아도 화나면 이런 마음이겠구나.”

미처 말로 표현하지 못해서 더 격해지는 순간들,

아이 마음속 세상이 얼마나 바쁘게 흔들렸을지 생각되더라고요.

책을 읽는 동안 선아도 조용히 그림을 보더니

“이 아이 마음 너무 답답했겠다”라는 식의 느낌을 보여줬어요.

아이 스스로도 감정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 렉스 선생님이 알려주는 ‘멈춤’의 기술

이 책에서 참 좋았던 부분은

선생님이 라일리에게 다가와 “지금 어떤 기분이야?” 하고 먼저 ‘묻는’ 장면이에요.

꾸짖지 않고, 화를 금지하지 않고,

바로 아이에게 감정을 ‘인식할 기회’를 준다는 점.

부모인 제가 늘 놓쳤던 부분이라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책에는 열을 천천히 세기,

깊게 숨 들이쉬기,

손과 팔을 천천히 흔들어 긴장을 풀기,

좋아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아이가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이 있어요.

렉스 선생님이 보여주는 이런 감정조절 방법들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가 싶네요.

선아도 몇 가지를 따라 해보더니

“이거 하면 속이 조금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이 난대요”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아이가 스스로 마음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나씩 해가는 게

정말 큰 성장 같았어요.



 

🌼 집에서도 교실에서도 쓰기 좋은 SEL 그림책

요즘 정말 많이 들리는 단어가 SEL(사회정서학습)이잖아요.

이 책은 딱 그 SEL을

가정에서도, 교실에서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해줘요.

우리도 일상에서 “지금 기분이 어떤 것 같아?”

“우리도 함께 열을 세어볼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감정 대화를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어요.

특히 책 뒤쪽에 있는 감정 조절 놀이와 활동이 너무 유용했어요.

평소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 선아와 함께 느낀 변화

이 책을 읽고 며칠 지나지 않아 선아가 화가 치밀어 오르던 순간에

잠깐 멈추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짧은 멈춤이 저는 얼마나 고맙고 대견하던지요.

선아도 “화가 너무 빨리 올라올 때 잠깐 멈추면 덜 답답한 것 같대요.”

라고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아이가 자기 감정을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가는 것 같아

저도 마음이 든든해졌어요.


 

🍀 엄마로서의 작은 바람

이 책이 아이에게 단순히 감정 조절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되길 바라요.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이런 그림책과 함께 작은 연습부터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저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고, 선아도 함께 배우고 있어요.

우리 집은 오늘도 열을 천천히 세며 마음챙김을 연습하는 중이에요.



#화가나면열을세어봐 #다봄북스 #사회정서 #감정 #화 #공감 #관계 #감정조절 #SEL #마음챙김 #아이그림책추천 #육아필독서 #그림책육아 #육아일기 #성장기록 #학부모서평 #그림책추천 #감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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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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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투명 커버에 이끌려 시작된 조용한 독서 여행

이 책은 처음부터 제 취향을 완전히 저격했어요.

표지가 너무 예뻐서요.

반투명 커버가 너무 예쁜 거예요.

빛이 비치면 몽글하게 흐려지는 느낌, 그 사이로 비치는 본표지의 색감…

책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책 있잖아요.

그런데 웃긴 건, 표지에 반해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내용 때문에 더 오래 마음에 남게 된 책이라는 점이에요.



 

🎧 ‘듣다’라는 단어가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다니

『듣다』는 다섯 명의 작가가 한 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방식으로 글을 쓴 앤솔러지예요.

사람이 여러 명이지만, 신기하게도 책 전체에는 조용한 긴 호흡이 흐르고 있어요.

각기 다른 목소리지만 ‘듣는다는 것’의 본질이 서로 연결되어서

읽는 동안 제 마음도 어느새 잔잔하게 정돈되는 느낌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는 ‘듣다’라는 행동에 대해

여러 번 생각을 멈추고 다시 하게 됐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소리와 말, 감정들을 듣고 있는지,

또 동시에 얼마나 많이 놓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달까요.


🍃 마음의 작은 소리까지 들으려면

책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떠오르던 감정은

“아, 듣는다는 건 단순한 게 아니구나.” 라는 깨달음이었어요.

우리는 보통 ‘듣는다’고 하면 그냥 소리가 들리는 걸 떠올리는데,

사람 사이에서는 그게 절대 전부가 아니잖아요.

사람의 말 뒤에 숨어 있는 미묘한 감정,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내면의 목소리,

말로 표현되지 않아서 더 크게 울리는 침묵의 의미까지…

이 모든 것이 사실 ‘듣는 과정’에 포함된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평소에 누군가 이야기를 할 때

딱 필요한 내용만 듣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소리가 아닌 마음을 듣는 일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게 되었어요.

누군가의 말투, 숨 고르는 순간, 말끝에 걸린 hesitation 같은 것들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제가 제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일도 한동안 잊고 있었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 조용하고, 잔잔하고, 그런데 은근히 깊게 파고드는

『듣다』 안의 이야기들은 모두 분위기가 달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마치 낮은 볼륨의 음악이 흐르는 방에서 읽는 느낌이에요.

감정이 과하게 부풀지 않고,

천천히 마음속에 스며드는 그런 서정적인 기운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듣기’라는 행위를 통해 인물들이 서로의 관계를 다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었어요.

그게 어쩐지 제 삶에도 그대로 번져오는 느낌이었어요.

저도 읽는 동안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의 말투가 떠오르기도 하고,

괜히 오래전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말이 다시 귓가에 울려오기도 했어요.

책을 읽을 때 그런 순간 있잖아요.

소설 속 누군가의 문장이 갑자기 내 이야기처럼 치고 들어오는 그런 순간.

바로 그런 감정들이 이 책에 꽤 많아요.


 



🌱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일

책을 덮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건 “소리가 없는 소리”에 대한 이미지였어요.

너무 익숙해져서 더 이상 들리지 않는 소리, 멀리 있어서 도달하지 못하는 소리,

이미 지나가서 다시는 들을 수 없는 소리,

그리고 말로 표현되지 못한 마음의 소리까지.

그런 ‘무형의 소리’들이

이 책 전체를 잔잔하게 흐르는 공기 같은 느낌을 만들어줘요.

그리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제 마음도 조용해지더라구요.

요즘 세상에서는 말을 너무 많이 하잖아요.

말도, 글도, 정보도 넘쳐요.

그 사이에서 ‘내 안의 작고 조용한 목소리’는

정말 쉽게 묻히고 잊혀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 책은 소란스러운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는

작은 쉼표 같은 느낌도 있었어요.


 


📚 ‘읽었다’보다 ‘들었다’라고 말하고 싶은 책

『듣다』를 다 읽고 나니

정말 책의 제목이 너무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을 읽은 게 아니라

각 인물들의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조용히 ‘들었다’는 기분이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에는 예뻐서 고른 책이었는데

내용이 더 오래 마음에 남아서

책장 앞을 지날 때마다 괜히 한 번씩 쓰다듬게 되는 책이 되었어요.

반투명 커버는 여전히 너무 마음에 들고,

책이라는 물건 자체가 하나의 작은 오브제처럼 느껴져서

읽는 동안의 경험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 결론

잔잔하고 따뜻한 문장들 속에서

제가 잊고 있던 작은 소리들을 다시 듣게 된 책이었어요.

하루가 떠들썩하고 정신없을 때,

마음이 조금 쉬고 싶을 때

다시 펼쳐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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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 사이 북멘토 가치동화 73
박슬기 지음, 해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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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계절이 점점 흐릿해지는 것 같아요.

겨울 같기도 하고, 어느새 여름이 와버린 듯한 나날들 사이에서

“정말 겨울과 봄 사이는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돼요.

그래서 『겨울과 봄 사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책을 펼치고 아이와 함께 읽어 내려가며 느낀 건,

이 이야기가 단순히 계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이 자라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 서로 너무 다른 두 아이, 그런데 닮은 마음

겨울이는 상처받을까 봐 미리 마음에 높은 벽을 세우는 아이예요.

겉으로 보면 침착하고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조심스럽고 여린 마음을 가진 아이죠.

반대로 한봄이는 누구에게나 밝고 다정하지만,

사실은 너무 맞추다 보니 정작

‘진짜 친구를 사귀는 게 어렵다’는 고민을 가진 아이예요.

선아가 책을 읽으면서

“두 아이가 너무 다르다기보다… 둘 다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이 엄마 마음에도 오래 남았어요.

아이들은 밝아 보이지만 속에서는

이런저런 고민을 안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 현실에서는 서먹한 둘, 온라인에서는 단짝

가장 흥미로웠던 요소는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하얀이’와 ‘연두’로 온라인에서 고민을 나누는 부분이었어요.

현실에서는 자꾸 엇갈리고 멀어져만 가던 두 아이가,

온라인에서는 누구보다 솔직하게 마음을 나누는 친구라니…

아이들도, 엄마도 “이럴 수도 있구나” 하며 빠져들었어요.

그러다 서로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겨울이는 충격과 분노로 마음을 닫고,

한봄이는 진심을 전하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죠.

아이들 세계에서도 오해라는 것이 얼마나 감정을 크게 흔드는지,

엄마도 선아도 함께 생각하게 됐어요.



 

🚸 동생을 찾는 여정 속에서 녹아내리는 마음

겨울이의 동생 찬솔이가 사라지는 사건이 이야기의 전환점이에요.

두 아이가 함께 동생을 찾으면서 마음속 깊이 묶여 있던 매듭이 하나씩 풀리는데, 이 과정이 참 따뜻하고 감동적이었어요.

선아는 “둘이 같이 해결하려고 하니까 진짜 친구가 되는 것 같다”고 했어요.

아이의 이 말이 참 귀엽고도 깊었다고 해야 할까요.

어떤 관계든 함께하는 경험이 서로의 마음을 이어 주는 힘이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어요.


 


🌱 바뀌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메시지는 바로

“달라도 괜찮고, 바뀌지 않아도 괜찮다”는 문장이었어요.

우리는 아이에게 종종 “이렇게 해야 친구가 생겨”라고 말하곤 하지만,

사실 진짜 우정은

  • 닮아서 생기는 게 아니라

  • 서로 다름을 이해하며 자라는 것

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두 아이가 서로에게 솔직해지고, 감정의 얼음이 녹듯 천천히 가까워지는 장면에서는 엄마 마음도 함께 따뜻해졌어요.

선아도 읽고 나서 “나도 내가 그냥 나여도 되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아이의 이 한마디가 책 이상의 선물이었어요.


 


🌸 『겨울과 봄 사이』를 읽고 난 후의 우리

이 책은 단순히 우정 이야기가 아니라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게 해 주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기에 정말 좋았고, 읽는 동안 계절 사이에 있는 그 미묘한 온도처럼 우리의 대화도 조금 더 깊어졌던 것 같아요.

달라도 괜찮고, 멈춰 있어도 괜찮고,

솔직해질 용기만 있다면 우정은 그렇게 피어나는 거겠죠.

‘겨울과 봄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답은 “조금씩 녹아내리며 자라는 마음의 계절”이었어요.



#겨울과봄사이 #박슬기작가 #북멘토 #아동도서추천 #초등책추천 #초등저학년추천 #우정이야기 #감성동화 #아이와함께읽기 #그림책서평 #독서기록 #엄마표독서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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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4 : 환경 응급, 주의를 기울여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4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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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어벤저스 시리즈는 1권부터 아이와 함께 정주행해 온 책이에요.

새 권이 나올 때마다 다시 1권으로 돌아가 재시작하는 걸 보면,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시리즈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23권을 다 읽고 바로 다음 권을 기다리는 그 설렘이란…

이번 24권 역시 예외 없이 책장을 붙잡고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더라고요.


 

🚑 응급 현장에서 성장하는 아이 의사들

이번 권에서도 다사랑 어린이종합병원 응급센터의

긴박한 하루가 생생하게 펼쳐져요.

맹견 공격, 독초 중독 같은 실제 생활과 연결된 사건들이 등장해

자연스럽게 안전 상식을 배우게 돼요.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어린이 버전 메디컬 드라마처럼 현실감 있는 묘사가 이어져요.

선아도 긴장감에 푹 빠져 읽었고,

위기 속에서 서로 협력하며 성장하는 아이 의사들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 맹견 공격 환자를 살리는 응급 대응

팔·다리에서 피가 멈추지 않는 아이가 실려 오는 장면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해요. 지혈부터 응급 수술, 중환자 관리까지 전문적인 의학 절차가

실제처럼 담겨 있어 몰입도가 높아요.

겨우 위기를 넘긴 뒤 찾아오는 패혈증과 구획 증후군도 극적인 전개를 만들어요. MRI 결과를 기다리는 긴장감에 아이보다 엄마가 더 몰입했을 정도예요.

어린이 의사들이지만 어른 못지않은 책임감과 용기가 깊은 감동을 줘요.


 

🌼 생활 속 독초의 위험도 자연스럽게 배워요

애기똥풀 에피소드는 아이에게 특히 깊게 남았어요.

예쁜 풀에도 독성이 있다는 걸 알고 난 뒤 산책할 때 식물을 더 유심히 보더라고요.

의사어벤저스 시리즈의 매력은

이런 생활 속 안전 감각을 자연스럽게 키워준다는 점이에요.

응급 증상이 왜 생기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쉽게 설명되어 있고,

독초·위세척·광견병 등 어려운 내용도 만화로 알기 쉽게 정리돼 있어요.


 


💡 의사라는 꿈을 더 현실처럼 느끼게 해주는 책

이 시리즈는 정보 전달뿐 아니라 성장 이야기가 있어 더 따뜻해요.

어린 의사들이 실수도 하고 서로에게 기대며 ‘좋은 의사’가 되어가는 모습이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돕는 일은 멋지다”는 감정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



 

🧡 엄마가 느낀 ‘의사어벤저스 24’의 포인트

재미·교육·감동이 고르게 담겨 있는 시리즈예요.

응급 상황은 현실적이지만 무겁지 않고, 정보는 쉽고 명확하고,

아이 의사들의 팀워크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요.

이번 24권도 정말 만족스러웠고, 다음 권을 기다리게 만드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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