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를 알면 공부가 재밌어! 단단하게 배우고 탄탄하게 익히는 언어 생활
장지혜 지음, 김지하 그림 / 니케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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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문해력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들리죠.

저도 처음엔 그저 ‘책을 잘 읽는 힘인가 보다’ 하고 단순하게만 생각했는데요,

들여다보니 문해력은 ‘세상을 이해하는 힘’이더라고요.

글자를 읽는 게 아니라 뜻을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말로 꺼낼 수 있는 힘.

결국 아이가 살아가며 계속 써야 할 근육 같은 거예요.

그런 문해력의 기초는 바로 어휘력이더라고요.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단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를 많이 가지는 일이라는 설명이 너무 와닿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어휘를 알면 공부가 재밌어!》를 펼쳐 보게 되었어요.



 

🌱 단어 하나에 담긴 의미를 아이가 ‘스스로’ 알아가도록 도와주는 책

이 책은 사실 단어를 외우게 하려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

‘가늠’, ‘간파’, ‘감안’, ‘눈썰미’, ‘포용’ 같은 단어들이 나오는데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이게 무슨 뜻일까?” 하고 겁먹기보다,

4컷 만화 속 상황을 보며 자연스럽게 문맥으로 이해하는 방식이에요.

선아도 처음엔 단어책이라 해서 “어렵지 않을까?” 하는 표정이었는데요,

어느새 만화 보듯 넘어가면서 단어가 이렇게 쓰이는구나! 하고

감을 잡는 모습이 보였어요.

제가 옆에서 보니 “아, 이 방식이라면 어휘가 오래 남겠다” 싶더라고요.



 

🌼 실제 생활과 연결되니까 ‘아는 단어’가 ‘쓸 수 있는 단어’로 변해요

아이들이 어휘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단어의 뜻은 외워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책 안에는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예문들이 가득해요.

예를 들면 감안 =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

그런데 그냥 뜻만 적혀 있는 게 아니고,

“시간을 감안하면 지하철을 타는 게 좋겠어.”

이런 식으로 살아 있는 어휘를 보여줘요.

그래서 단어가 지식이 아니라 ‘도구’가 되더라고요.

선아도 책을 읽다가 어떤 페이지에서 “엄마, 이 단어는 학교에서도 쓸 수 있겠다” 하고 말하더라고요. 그 순간, 아… 이 책 제대로 효과 보고 있구나 싶었어요.


 


🌟 아이의 자존감도 살짝 끌어올려주는 ‘깨달음의 순간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데, 어휘를 알게 되는 건 단순한 지식 확장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주는 일이에요.

아이들은 감정이 커도 표현할 단어가 부족하면 답답해하잖아요.

책 안에 ‘낙천적’ ‘긍정적’ ‘포용’ 같은 단어들이 나오는데, 선아가 읽던 중 갑자기 “엄마, 나는 이런 성격이 되고 싶어!” 하고 말한 게 있어요.

그 말이 참 기특하고 예뻤어요.

단어 하나가 아이의 마음에 작은 방향표처럼 꽂힌 거죠.


📘 다양한 구성으로 어휘가 실제 실력으로 쌓여요

책 뒤쪽에 나오는

✔ 어휘 실력 쑥쑥 키우는 퀴즈

✔ 단어의 뿌리를 알려주는 이야기

이 두 코너는 정말 활용도가 높아요.

선아는 퀴즈 부분을 특히 좋아해서,

배운 걸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자신감도 챙겨가더라고요.

저는 아이가 단어를 틀려도 “괜찮아, 이건 다음에 또 보면 돼” 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어서 좋았고요.

무엇보다 단어의 유래나 뒷배경을 소개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아이가 단어를 단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단어와 문화가 연결된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거죠.


 


✔️ 이 책이 우리 집에 가져다준 변화

📌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어요

📌 표현력이 풍부해지니 대화도 훨씬 부드러워졌어요

📌 책 읽을 때 문맥을 훨씬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 무엇보다 ‘단어를 배우는 게 재밌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저는 이게 제일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즐기면 오래가잖아요.


 


💛 마무리하며

《어휘를 알면 공부가 재밌어!》는 단순히 단어 목록을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고,

세상을 조금 더 선명하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에요.

문해력은 결국 아이가 평생 써야 할 힘이라서,

그 기초를 이렇게 재미있고 부드럽게 다져주는 책이 있다는 게 참 고마웠어요.

어휘를 알면, 아이의 세상이 진짜로 넓어져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저는 이 책, 정말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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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머리 돌석구 돌 잔치 - 제32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저학년 책장
둥둥 지음 / 오늘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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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처음 보여줬을 때 아이가 제일 먼저 한 말이 있었어요.

“왜 돌머리라고 하지…? 돌머리라는 말은 좀 나쁜 뜻 아닌가?”

이런 반응을 보면서, 아이도 이제 어느 정도 단어의 뉘앙스를 구분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시기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을 읽기 전에 워크지 독서 전 활동을 먼저 함께 했어요.

‘돌머리’라는 말이 가진 이미지, ‘돌’이라는 사물에 떠오르는 느낌들,

돌처럼 단단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책에서는 이 표현이 어떤 의미로 쓰일까?” 하고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과정이 생각보다 깊고 재미있어서, 자연스럽게 책 읽기 준비가 되었어요.


🌱 단단해서 미움받는 머리가 아닌, 단단해서 가능성이 되는 이야기

책을 펼치고 두세 장 읽자마자 아이의 표정이 부드러워졌어요.

“아, 이런 ‘돌머리’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요.

주인공 석구는 조용하고, 자신감이 조금 부족하고,

학습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가끔 혼자 끙끙대는 평범한 아이예요.

그런데 그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누군가는 알아봐 주지 못했던 것뿐이죠.

이 책은 석구를 놀리기 위한 별명이었던 ‘돌석구’가

어느 순간 ‘단단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라는 뜻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이

정말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요.

엄마로서 너무 따뜻했고, 마음 한 켠이 찡했어요.



 

🌈 상상력과 다정함이 조용한 아이의 마음에 스며드는 이야기 구조

전봇대가 말을 걸고, 돌들이 잔치를 벌이고,

석구가 그 한가운데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은

말 그대로 기발한 판타지예요.

그런데 진짜 매력은

이 판타지가 아이의 마음에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이에요.

잔치에 문제들이 갑자기 생기고, 누군가는 넘어지고,누군가는 길을 잃고,

누군가는 제 역할을 못해서 좌절하지만…

석구는 ‘내가 도와볼게요’라는 작은 용기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요.

그 모습이 아이에게도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선아도 책을 읽다가 조용히 웃으며

“이런 건 나도 해보고 싶다” 하는 느낌을 주는 표정을 지었어요.


 



🌼 워크지 독후활동으로 더 단단하게 남겨진 감정들

책을 다 읽고 나서 준비해 둔 워크지 독후활동도 함께 했어요.

• 석구가 어떤 마음으로 돌 잔치에 갔을지

• 내가 석구라면 할 수 있었던 일은 무엇일지

• 내가 가진 ‘단단한 힘’은 무엇인지

이런 질문들을 생각해보면서

아이도 자신만의 강점을 떠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디서 시작하든, 어떻게 느끼든,

결국 책을 통해 아이가 자기 자신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선아는 “나도 어떤 문제든 천천히 보면 해결할 수도 있겠다”는

마음을 내심 품은 듯했어요. 작지만 큰 변화였어요.


 

✨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

저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작고 조용한 아이들도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였어요.

요즘은 눈에 잘 띄는 성향의 아이가 칭찬을 더 많이 듣는 구조잖아요.

하지만 모든 아이가 외향적일 필요는 없고,

석구처럼 조용하고 내면이 단단한 아이들도

자기만의 순간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빛날 수 있다는 걸

너무 다정하게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그 메시지가 엄마인 저에게도 따뜻하게 와닿아서

아이와 꼭 함께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결론: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준 고마운 책

《돌 머리 돌석구 돌 잔치》는

그저 재미있는 상상 세계를 그린 책이 아니라,

✔ 조용하고 단단한 아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

✔ 스스로를 낮춰 보던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는 책

✔ 실패해도 괜찮음을 알려주는 책

✔ 누구에게나 빛나는 순간이 있다는 걸 설명해주는 책

아이에게도, 엄마인 저에게도

잔잔하지만 깊은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이야기였어요.

책을 덮고 나서도 마음 속에 ‘단단한 따뜻함’이 오래 남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

조용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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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고양이 손 5 - 악명 높은 호랑의 슬픔 무적의 고양이 손 5
우치다 린타로 지음, 가와바타 리에 그림, 한귀숙 옮김 / 키다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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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무적의 고양이 손 시리즈 완결을 만났어요.

아이도 좋아하지만 사실… 저는 이미 1권 때부터 푹 빠진 엄마독자예요.

고양이가 나온다 = 무조건 읽는다는 제 마음을

너무 정확하게 저격하는 시리즈거든요.


아이보다 제가 먼저 훅— 읽어 버렸다는 건… 안 비밀이죠. ㅎㅎ

이번 5권은 특히 더 몰입해서 읽었어요.

왜냐하면 단순히 ‘악당을 혼내주고 끝!’이 아니라,

‘호랑이의 마음’ 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라서요.



 

✔️ 고양이 손 대여점이 위기에 빠졌다!

시작부터 사건이 터져요.

다마코 씨와 아기 고양이 미이가 납치됐다는 소식!

게다가 납치범의 요구가 “고양이 혀 100개를 가져와라”…?

읽으면서 “이게 뭐야?” 싶은데, 뒤로 갈수록 마음이 묘하게 짠해지는 전개예요.

강도와 함께 지내던 호랑이 ‘어흥랑이’.

겁먹은 악당처럼만 보였던 이 호랑이가 사실은

오랜 시간 괴롭힘과 놀림을 당하며 마음에 깊은 상처를 품고 있었다는 것…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한 번 턱 하고 내려앉았어요.

✔️ 아이들도, 어른도 함께 읽는 이유

이 시리즈가 좋은 이유는

그냥 “나쁜 행동=벌 받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그 뒤에 있는 감정을 살짝 들여다보게 해준다는 점이에요.

선아도 책을 읽고 나서

“호랑이가 처음에는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좀 불쌍하게 느껴졌대요.”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아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순간, ‘아 이 책은 진짜 제대로 읽혔구나’ 싶었어요.

제가 보기에도 이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아이에게 감정을 이해하는 눈을 넓혀주는 느낌이랄까요.

가해처럼 보이는 행동 뒤에 ‘상처받은 마음’이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말해줘서요.


 


✔️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시기, 딱 맞는 난이도

1~2학년 때 그림책에서 줄글책으로 넘어갈 때 가장 어려운 게

‘글밥 부담감’이잖아요.

그런데 무적의 고양이 손 시리즈는

✔ 그림이 많고

✔ 글은 짧고

✔ 전개가 빠르고

✔ 고양이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아이들이 ‘앉아서 쭉 읽기’가 가능해요.

선아도 “순간 읽고 끝났다”는 느낌이었다고 해요.

그만큼 흡입력이 있다는 뜻이죠.



 

✔️ 엄마도 아이도 한 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이번 5권을 읽으면서 저는

‘아, 이래서 시리즈가 오래 사랑받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이 시리즈는 귀여움만 잡은 책이 아니라,

아이 마음 성장에 필요한 감정선도 조용히 챙겨주는 책이에요.

납치범인 호랑이를 혼내는 대신,

그 마음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다마코 씨의 태도.

그리고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야기 흐름.

요즘 아이들 책이지만, 솔직히 어른에게도 필요한 메시지였어요.



 

✔️ 총평 : 고양이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무조건 추천!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말할 것도 없고,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아이에게도 딱!

그리고 이야기를 느끼며 읽는 독서를 하고 싶은 집에도 강력 추천해요.

선아가 마지막 장을 덮고 조용히 “끝났네…” 하고 아쉬워한 걸 보면

정말 마음 깊이 재밌게 읽었다는 게 느껴졌어요.

무적의 고양이 손,

정말 잘 읽고 잘 보내준 시리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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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우TV 스타! 과학 기자단 1 - 지식이 UP! UP! 과학학습코믹북 멜로우TV 스타! 과학 기자단 1
멜로우 TV 원작, 한바리 글, 소혜.신주연 그림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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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기자단 활동 중이라 그런지, 제목부터 찰떡

얼마전에 똑초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어서인지

책 제목에 ‘과학 기자단’이라는 단어가 딱 보이자마자 얼굴이 환해지더라고요.

“이거 나랑 완전 잘 맞겠다”라는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표지를 보자마자 귀엽다며 들고 가 앉아서 읽기 시작했어요.

엄마 입장에서도, 첫 느낌부터 ‘아, 이건 아이가 진짜 좋아하겠다’ 싶었어요.

유튜버 멜로우TV를 알고 있었던 터라 반가움도 있었고요.

유튜버가 주인공인 과학 만화라는 점도 요즘 아이 성향에 딱 맞았어요.



 

💡 과학을 몰라도 재밌게 읽히는 이유

사실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 설명이 길거나 딱딱해지면 금세 흥미가 사라지곤 해요.

그런데 이 책은 ‘과학 설명이 만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구조’라

읽으면서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어요.

멜로우가 기상천외한 사건에 휩쓸리며 이것저것 취재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중력·번개·날씨·시간 같은 개념이

스토리처럼 툭툭 등장하니까 아이가 생각보다 쉽게 이해했어요.

정말 ‘교과 연결’이 자연스럽게 된 책이구나 싶었어요.

특히 선아는

“이건 그냥 만화 보는 건데, 과학이 저절로 머릿속에 남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이 표현을 그대로 적진 않지만,

재밌어서 계속 읽게 되고, 읽다 보니 이해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거죠.

이걸 엄마로서 정말 크게 느꼈어요.


 



🌀 취재 사건들이 너무 기발해요

책 속 과학 사건들이 하나같이 기발하고 만화적 상상력이 넘쳐요.

  • 중력이 뒤집히는 교실

  • 번개와 함께 나타난 괴수 사건

  • 날씨를 바꿔주는 우산 도난 사건

  • 타임머신을 쫓다 공룡을 만나는 소동

이런 상상력 가득한 사건들이 반복되는데,

각 에피소드 뒤에는 ‘방과 후 과학 뉴스’라는 코너가 있어요.

여기에서 핵심 개념을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만화에서 본 내용을 현실 과학 개념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너무 좋았어요.

선아는 만화 보다가 빵 터지다가

뒤쪽 설명에서는 “아~ 그래서 이런 거였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정리하더라고요.

이 부분이 엄마인 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 번개·중력·날씨·시간까지

교과서 개념이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올 줄은 몰랐어요

4개의 주제가 각각 다른 이야기로 펼쳐지는 구조라

혹시라도 중간에 텐션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이 전혀 필요 없었어요.

중력 편에서는 엉뚱한 몸개그 때문에 계속 웃고,

번개 편에서는 “번개가 왜 생기는지” 궁금해 하더니

퀴즈 페이지에서 정답 맞추며 뿌듯해 하고,

날씨 편에서는 우산 발명품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마지막 시간 편에서는 타임머신 설정이 나오니까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공룡 이야기를 했어요.

아이 스스로 콘텐츠와 현실을 연결해서

흥미→이해→질문→확장…

이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게

학부모 입장에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 QR 영상 + 취재노트 + 퀴즈

이 세 가지가 진짜 “몰입의 완성”이에요

책 마지막마다 붙어 있는

취재노트와 퀴즈 페이지는 복습이 아니라 ‘놀이’처럼 구성돼 있어요.

선아는 여기 페이지를 진짜 좋아해요.

문제를 풀고 싶어서 책을 다시 넘겨보고,

정보를 찾으려고 앞뒤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그리고 QR 영상!

만화에서 본 상황이 실제 영상으로 재현되니까

아이의 눈이 더 반짝이는 느낌이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영상 기반 학습에 익숙하니

이런 구성은 진짜 훌륭하다고 느꼈어요.



 

🌈 총평: “과학 기자단”이라는 콘셉트가 아이에게 너무 맞아요

이 책은 단순한 과학 만화가 아니라

‘과학을 관찰하고, 질문하고, 기록하는 기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담고 있어요.

요즘 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는 선아에게

이 콘셉트가 완벽히 맞아떨어졌어요.

읽고 나서도

“기자를 하면 이런 식으로 취재하는 거구나” 하고

아이 나름대로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였어요.

엄마로서 참 뿌듯했어요.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

만화로 시작해도 괜찮을까 고민하는 부모님,

스토리 좋아하는 아이,

유튜버 기반 콘텐츠 좋아하는 아이

모두무두 만족할 책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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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좋아! 토끼 베이커리 아르볼 상상나무
마츠오 리카코 지음, 김숙 옮김 / 아르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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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그림책을 보면 늘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데,

이번에 만난 <꽃이 좋아! 토끼 베이커리>는

그 몽글함에다 달콤한 향까지 얹어 놓은 책이었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꽃향기와 디저트 향이 함께 나는 것처럼 느껴져서,

읽는 내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였어요.

그림이 정말 예쁘고 따뜻해서 잠깐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책내표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이거 색칠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내비쳐서

크레파스 꺼내주니 바로 토끼 친구들 색칠하기에 몰입하더라고요.

표지 색칠만 해도 이미 반은 놀고 시작한 느낌…

책을 읽기도 전에 분위기가 참 따뜻해졌어요.


🌼 꽃의 유원지로 초대받은 다섯 마리 토끼

이 책의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다섯 마리 토끼예요. 트럭을 타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여행지에 어울리는 디저트를 만들어 파는,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들이죠.

어느 날, 덩굴에 걸린 나비를 도와주면서 ‘꽃의 유원지’로 초대받는데,

이 장면에서 선아가 “엄마, 토끼들 작아졌다!” 하고

신기해하며 눈이 반짝이더라고요.

저는 그런 선아 모습을 보는 게 또 책 읽는 행복이었어요.

작아진 덕분에 토끼들이 꽃으로 된 놀이기구를 신나게 타는 장면은

정말 그림만 봐도 힐링이었어요.

데이지 트램펄린, 거베라 공중그네, 금계 유령의 집…

하나하나 너무 상상력 있고 귀엽고,

마치 동화 속 정원 축제에 놀러 온 기분이었어요.



 

🍰 마음을 담아 만드는 디저트

책의 한가운데쯤, 토끼 친구들이 놀이기구를 고르다 생긴 오해 때문에

잠깐 마음이 엇갈리는 장면이 있어요.

선아는 이 장면에서 “토끼들도 싸울 때 있네…” 하면서

조용히 페이지를 바라보았는데,

그 느낌이 엄마로서 참 현실감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결국 토끼들은 디저트를 만들어 서로의 마음을 풀어주는 선택을 해요.

이 메시지가 정말 따뜻했어요.

“내가 잘하는 걸로,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

이 책이 주는 가장 좋은 울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달콤한 크레이프를 만드는 장면은 너무 생생해서,

선아가 “우리도 하면 되겠다!” 하고 자신 있게 말했어요.

물론… 저는 똥손 엄마라 조용히 웃고 말았지만요.

그래도 책의 마지막에 레시피가 실려 있어서,

언젠가 선아가 원하면 용기 내서 만들어볼까 조금 고민이 되더라고요.




 

🌟 ‘추억의 노란 장미꽃 크레이프’

책 후반부에서 특히 마음에 남는 장면은,

예전에 유원지에 많았던 노란 장미를 그리워하는 나비 할머니를 위해

토끼들이 특별 레시피를 준비하는 부분이었어요.

추억의 향을 디저트로 되살려 주는 이야기라서 엄마 마음이 찡했어요.

선아는 “할머니가 기뻐해서 다행이다” 하고 말하기도 했어요.

아이들도 이런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운다는 게,

그림책이 주는 큰 선물이구나 싶었어요.


 


🌸 엄마의 총평

이 책은 귀여움으로 읽고, 향기로 감동하고,

따뜻함으로 마무리되는 그림책이었어요.

읽는 동안 토끼 베이커리와 함께 작은 꽃의 유원지를 여행하고 온 기분이 들었고, 아이도 책 속 세상을 온 마음으로 즐기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림이 너무 예뻐서 소장 욕구가 확 올라왔고,

선아는 “진짜로 크레이프 먹고 싶다…” 하며 군침을 삼키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읽고 난 뒤 바로 디저트를 사러 나갔어요.

책과 현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 너무 좋았어요.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집, 상상력 자극되는 책을 찾는 집,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정말 강력 추천해요.

읽는 내내 행복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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