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빌드 5단 진화 자이언트 로봇 종이접기
페이퍼빌드(장준호) 지음 / 혜지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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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에서 시작된 놀라운 변신, 자이언트 로봇을 만나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종이접기’는 더 이상 단순한 놀이가 아니에요. 유튜브로 배워 멋진 작품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실력을 겨루기도 하죠. 그 중심에 바로 『페이퍼빌드 5단 진화 자이언트로봇 종이접기』가 있었습니다.

이 책을 받아들고 처음에는 솔직히 엄마인 저도 “와, 이걸 정말 아이가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어요. 자그마치 5단계 진화를 거쳐 완성되는 거대 로봇이라니요. 하지만 아이의 눈은 반짝였고, 자기는 꼭 완성하고 말겠다는 듯 의지를 불태웠죠.


학부터 시작한 첫걸음, 하나씩 쌓아가는 성취감

책의 첫 단계는 기본인 ‘학 접기’였어요. 단순해 보였지만 정확한 선과 모양을 맞춰야 해서 꽤 신중한 작업이었죠. 아이는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QR코드 영상으로 다시 확인하고, 몇 번이고 펴고 접으며 끝내 하나의 완성된 블록을 만들어냈습니다.

👧🏻 “이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 근데 만들고 나니까 좀 멋지긴 해!”

그 말을 들으며 저는 이 책이 단순히 종이접기 책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작은 블록 하나를 완성할 때마다 아이는 스스로를 더 믿게 되었고, 점점 도전의 재미를 알게 됐어요.



 

5단계 진화, 단순한 접기를 넘어 ‘설계’의 세계로

책은 1단계 히어로 빌드맨부터 시작해 5단계 히어로 페가수스 워리어까지 점점 더 커지고 복잡해지는 로봇을 보여줘요. 각 단계마다 도안지가 제공되어 직접 자르고, 접고, 조립하면서 설계의 기본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죠.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아이가 각 단계별 완성도를 스스로 점검하며 “이건 2단계니까 다리 쪽을 튼튼하게 만들자”라든지, “이 블록은 뒤집어서 써야겠다” 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단순히 손만 쓰는 활동이 아니라, 공간 감각과 논리적 사고까지 자극하는 아주 멋진 경험이었어요.


완성보다 중요한 ‘과정’, 그리고 자신감

물론, 모든 단계를 완성하는 건 쉽지 않았어요. 도안이 76장이나 되는 데다, 가위질도 섬세하게 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빛나는 시간이었어요. 완벽한 로봇 하나를 만들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접고 또 접는 그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거든요.

📌 아이는 종이 한 장에서 출발한 이 커다란 로봇을 완성하며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건네는 듯했어요.

“할 수 있을까?”가 아닌, “다시 해보자!”라고요.



 

눈으로 보이는 자부심, 손으로 만든 성취

지금도 아이 책상 위에 전시된 빌드맨 로봇은

친구들이 올 때마다 인기 만점이에요.

단순한 종이접기를 넘어 작품이 되고 자부심이 된 로봇,

그 속에는 땀방울과 끈기, 창의력과 성취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페이퍼빌드 5단 진화 자이언트로봇 종이접기』는 단지 종이접기 책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손으로 만든 첫 번째 거대 프로젝트였어요.

어렵지만 그만큼 의미 있었고,

아이의 표정 속에 단단한 자신감이 피어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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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카카오프렌즈 안전을 부탁해! 1 : 지진 - 서바이벌 과학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안전을 부탁해! 1
조주희 지음, 우기연 그림 / 아울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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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오늘의 안전교육’

한 번쯤은 뉴스에서 “지진 발생”, “대피 요령 숙지”라는 말들을 접했지만,

막상 그 상황이 우리 아이 앞에 닥친다면…

과연 아이는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Go Go 카카오프렌즈 안전을 부탁해! 1 : 지진》을 펼치며 문득 든 생각이었습니다.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시대지만,

자연재해는 여전히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 위기 상황 속에서 때론 무력하고, 때론 너무 순수합니다.

그렇기에 재미와 교육이 동시에 담긴 콘텐츠가 꼭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어요.



🧠 과학+안전+마음까지 챙겨주는 서바이벌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는 이미 역사와 문화 탐사,

자연탐사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안전을 부탁해!’ 시리즈는 방향이 조금 달랐어요.

이야기의 중심은 ‘지진’.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아이들이 사랑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대신 겪고, 몸으로 알려줍니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흥미로운 스토리라인 속에,

과학적 원리와 실생활 대처법이 슬며시 녹아 있어요.

중간중간 AI ‘세이프고’와의 대화처럼 구성된 정보 페이지도 있어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OX 퀴즈로 복습까지! 과학, 지구과학, 생물 지식이 초등 교과 과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학습 효과도 톡톡했어요.


 



👧🏻 선아의 깨달음 한 스푼, 용기 한 숟갈

책을 읽고 나서 선아는 “지진이 무서운 게 아니라,

몰라서 더 무서운 거였구나”라는 말을 했어요.

위기의 순간, 당황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정보의 힘을

아이 스스로 느꼈다는 것이, 엄마로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어요.

특히 생존 배낭 챕터를 보며, 집에 있는 물품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더라고요.

“우리 집엔 이런 거 있을까?” 하며

가족의 안전까지 연결지어 생각하는 모습에 살짝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 안전 교육도 재미있게, 과학 지식도 탄탄하게

《Go Go 카카오프렌즈 안전을 부탁해!》는 단순한 학습만화 그 이상이었어요.

재난을 피하는 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게 타인을 돕는 카카오프렌즈의 모습을 통해

마음의 안전까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위기를 게임처럼 느끼며 몰입하고,

엄마는 그 안에서 살아 있는 지식을 발견하는, 그런 책이었어요.

다음 편은 화산이라는데, 벌써부터 기대 가득!

재미와 배움이 함께하는 안전 교육, 이 시리즈라면 믿고 함께 걸어가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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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없으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 골격계 리틀 히포크라테스 7
박승준 지음, 박민희 그림 / 봄마중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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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없으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를 읽고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단단한 구조물, 바로 ‘뼈’.

평소엔 의식하지 않고 살지만,

사실 뼈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예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쳤을 때,

마치 인체 안을 구경하는 흥미로운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었어요.


 

『뼈가 없으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는

리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으로,

의학이라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분야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고도 생동감 있게 풀어낸 교양서예요.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선아는 뼈가 살아 있는 조직이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뼈가 살아 있다고?” 하는 표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뼈가 단지 단단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고 회복하며

심지어 피까지 만든다는 이야기는 아이에게 큰 충격이자 호기심이었지요.


🦴 알면 알수록 신기한 우리 몸 이야기

책은 머리뼈부터 척추, 갈비뼈, 골반, 팔과 다리뼈까지 우리 몸의 모든 뼈 구조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설명해줘요. 그림과 짧은 해설이 어우러져 있어서 초등학생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고, 특히 아기 머리에 말랑한 부분이 있는 이유 같은 정보는 아이가 흥미롭게 받아들였어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뼈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 과거를 알려주는 타임머신 역할까지 한다는 점이었어요. 클레오파트라나 가야 소녀의 얼굴이 뼈로 복원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선아는 “정말 신기해, 뼈만으로 얼굴을 알 수 있다니!” 하며 감탄하더라고요. 과거를 읽는 과학, 너무 멋지죠.


 


💪 ‘건강한 뼈’는 지금부터!

책 후반부에서는 뼈 건강을 위해 어떤 생활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우유나 멸치 같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 햇빛을 쬐는 시간, 그리고 뼈에 자극을 주는 운동까지. 선아는 “앞으로 자주 놀이터에서 뛰어야겠다!”며 자기만의 실천 의지를 살짝 보여줬어요.


 

또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도 다뤄져요. 스마트폰 사용이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고는 엄마로서 특히 와 닿았고, 아이도 거북목 이야기에는 살짝 뜨끔해했지요. 단순히 지식 전달을 넘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의학적 정보들이 꽤 알차게 담겨 있었어요.


 


📘 단어장이 있어서 더 든든한 독서

책과 함께 온 <똑똑한 의학신문 단어장>도 참 유용했어요.

어렵거나 낯선 의학 용어들을 한눈에 정리해줘서, 중간중간 단어장을 펼쳐보며 개념을 되새기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단순한 부록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이건 뭐였더라?’ 하고 찾아보며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자료였어요.



 

🧡 아이의 관심사가 넓어질 때

이 책은 단순히 ‘뼈’를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가 내 몸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과학과 의학이라는 분야에 흥미를 갖게 만들어주는 책이에요. 의사가 되고 싶지 않아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는 힘은 모든 아이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죠.

선아처럼 궁금한 것이 많고, 내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우리 가족의 책장에 ‘리틀 히포크라테스’ 시리즈를 하나씩 모으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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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 먹는 초등 과학 - 물음표를 넘기면 느낌표가 보이는 하루 한 장 과학 교실
사가와 다이조 지음, 성시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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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여는 과학 수업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왜?”라는 질문이 끝이 없죠.

“왜 하늘은 파랗게 보여?”, “왜 하루는 24시간이지?”

이 책은 그런 의문부터 시작해,

하루 한 장씩 즐기듯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학 개념이 머릿속에 쏙 들어와요.

‘꺼내 먹는’ 이라는 제목처럼

언제든 궁금할 때마다 펴서 읽게 되는 구성이라

우리 집 과학 ‘간식 책’으로 딱이랍니다.


 


📘 85가지 테마로 만나는 과학의 맛

이 책은 생물·지구과학·물리·화학 4대 영역에서

흔한 궁금증을 만화와 퀴즈, 설명으로 풀어줘요.

꽃잎이 왜 있나, 브로콜리는 식물 어느 부분일까 같은 생물 이야기는

아이의 식탁 위에도 연결되더라고요.

“밥을 잔뜩 먹고 왜 졸릴까?”

“비 온 뒤 무지개가 뜨는 이유는?”

일상 속 궁금했던 질문들이

하나하나 해소되니, 책 읽는 맛이 더해진 듯해요.


 



🎨 만화+해설 조합, 과학이 이렇게 쉬웠나?

만화를 먼저 넘기면

“아,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거구나!” 싶고,

다음 해설 페이지에서는

그 장면이 왜 그런지를 한눈에 알려줘요.

예를 들어, 물리 부분에서

“나침반 N극은 왜 북쪽을 가리킬까?”

라는 질문을 보며

아이도 엄마도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게 되는 경험!

이런 감동이 ‘과학은 배우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느낌을 주더라고요.


 


✨ 선아가 반한 순간

중간중간 선아가 특히 눈을 반짝이던 장면이 있었어요.

“왜 달걀은 맹물에서는 가라앉고 소금물에서는 뜰까?”라는 물리 실험형 문제였죠.

아이 눈빛이 초롱초롱,

“엄마, 이거 내가 집에서 해보고 싶어!”

라는 말에, 과학이 단순히 책 속 지식이 아니라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퀴즈처럼 느껴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왜 낮보다 밤에 소리가 더 멀리 울릴까?” 같은 질문 앞에서도

아이의 호기심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었답니다.


 


🌍 과학, 교과서보다 먼저 만나는 즐거움

국제 비교 평가에서 우리는 과학 성적은 높지만,

흥미와 자신감은 낮다는 결과를 본 적 있죠.

이 책은 그런 문제를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왜?”, “어떻게?”를 스스로 생각하고

만화나 퀴즈를 통해 즐겁게 풀어가게 도와줘요.

기본 개념에 활동과 심화 정보를 함께 제공하니

교과 지식까지 따라잡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요.

매일 한 장씩 85개를 읽다 보면,

어느새 과학의 바다에 풍덩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 엄마의 과학 응원 시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우리 머릿속에는 왜 그런 궁금증들이 생길까?”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엄마로서도 함께 호기심을 키워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응원하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왜 비가 그치면 무지개가 뜰까?”를 보며

창 외 복도를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설명해 주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아이도 “부모님과 나, 함께 배우는 과학이 재미있어!”

라며 좋아했답니다.



🧡 마무리하며

『꺼내 먹는 초등 과학』은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학습 경험을 제공합니다.

한 장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바쁘고 짧은 시간에도 과학 한 입 챙기기에 제격이에요.

교과 진도 부담 없이,

재미와 지식, 호기심과 자신감까지 함께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책장 한 켠 ‘언제든 꺼내 먹을 과학 간식’으로 두세요.

단 한 권으로 과학 네 분야를 워밍업하는 최고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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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가족 키큰하늘 13
조현미 지음, 김완진 그림 / 잇츠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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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운 가족』을 읽고, 마음속에 새긴 이야기

‘가족은 내가 고르는 게 아니야. 함께 살아가는 거야.’

이 책을 덮고 나서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았던 말이에요.

『놀라운 가족』은 요즘 아이들의 감성과도 꼭 닿아 있는 이야기였어요.

겉으로 보면 ‘게임’이 소재가 되지만,

그 안에는 아주 현실적인 감정들이 가득하거든요.

냄새가 배어든 집, 자주 싸우는 부모님, 사춘기 언니의 거친 말투.

그런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게임 속 세상에 빠져드는 해나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품고 있는 작고 복잡한 속마음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 돼지국밥 냄새, 그 속에 담긴 가족의 냄새

해나는 늘 자기 몸에서 냄새가 날까 봐 걱정해요. 돼지국밥 가게가 곧 집이기도 한 해나에게 그 냄새는 가족과 떨어질 수 없는 현실이죠.

아이에게도 이런 ‘내가 선택할 수 없는 환경’에 대한 불만은 작게나마 있었던 것 같아요. 공부하기 좋은 방을 갖고 싶다거나, 동생 대신 강아지를 키웠으면 좋겠다거나 하는 작은 바람들이요.

하지만 해나가 게임 속 가족과 현실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고 혼란스러워할수록, 아이도 자연스럽게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해나가 현실로 돌아오고 싶어지는 장면에서 좀 울컥했어.” 라는 말 한마디에, 아이가 그 따뜻함을 느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 ‘어메이징 패밀리’는 진짜 가족일 수 있을까?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가족의 소중함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해나는 현실에서 도망쳐 게임 속 가족을 선택해요. 그곳에는 해나가 원하는 아빠, 엄마, 남동생, 반려동물까지 다 있죠. 꿈꾸던 마당 넓은 집도 있고요.

그런데 완벽하다고 믿었던 그 가족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하게 느껴져요. 따뜻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해나는 점점 자신이 ‘진짜로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깨닫기 시작하죠.

이 대목이 참 깊이 와 닿았어요.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때론 상상 속 이상적인 가족을 그리며,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을 당연하게 여기는 건 아닐까 하고요.


🧡 진짜 가족은,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

현실 가족이 늘 따뜻하고 다정하지만은 않아요. 때로는 서운하게 하고, 말도 안 되는 잔소리로 마음을 상하게 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이 아플까 걱정되고, 보고 싶어지고, 익숙한 냄새가 그리워질 때가 있어요. 해나가 겪은 변화처럼 말이에요.

책을 다 읽은 뒤 아이는 “가족이 날 몰라주는 것 같아도, 사실은 다 알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 말이 어찌나 따뜻하게 들리던지요. 결국 진짜 가족은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존재’가 아니라, ‘나를 끝까지 기다려주는 존재’라는 걸 해나도, 우리 아이도, 조용히 느낀 것 같아요.



 

🌟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의 이야기

『놀라운 가족』은 아이에게 단순히 ‘가족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 아니에요.

내가 지금 가족과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서로 어떤 말들을 주고받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예요.

마냥 이상적이지도, 무조건 반성하라는 식도 아니에요.

그저, 지금 있는 가족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따뜻한 마법 같은 책이에요.

우리 아이는 해나처럼 게임 속 세상에 빠지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우리 가족이 진짜 놀라운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라고 조용히 웃었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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