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맘대로 유행 탈출 ㅣ 그래 책이야 73
이혜미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9월
평점 :
요즘 선아랑 같이 책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바쁘다 보니
같이 책 읽는 시간이 점점 소중해 지고 있지요.
선아랑 편의점에서 간식 사먹으면서 책읽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엄마가 애정하는 잇츠북의 『내 맘대로 유행 탈출』이었어요.
표지부터 눈길을 끌더니,
막상 책을 펼치자마자 채아의 이야기가 우리 집 이야기처럼 느껴졌답니다.
💡 유행 따라가기 vs 나답게 살기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는 작은 물건 하나,
아이돌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친해졌다가 멀어졌다가 하는 모습이 흔해요.
저희 아이도 가끔 “나도 저걸 사야 할까?” 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책은 정말 타이밍이 딱 맞는 책이었어요.
채아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지만,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잼 노채아’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아요.
아이들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을지, 읽는 내내 마음이 짠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언니의 포토 앨범 덕분에 ‘인싸’가 되지만,
그건 진짜 자신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선아도 책을 읽다가 “엄마, 결국 채아가 글쓰기를
다시 시작한 게 멋있는 것 같아”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아이 스스로도 유행을 따라가고 싶은 순간과,
자기만의 취향을 지키고 싶은 순간이 늘 부딪힌다고 해요.
그걸 이 책 속 채아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끼고 공감한 것 같아요.
저는 그게 바로 독서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책 속 인물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면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죠.

🌟 준서가 가져다 준 힘
특히 저는 준서라는 친구가 참 좋았어요.
아이들이 “노잼”이라고 수군거려도
꿋꿋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는 모습이 너무 당당했거든요.
“남들이 뭐라 하든 내가 좋아하는 걸 할 때 제일 즐겁다”라는
준서의 태도는 어른인 제게도 울림을 주었어요.
책 속에서 준서가 만든 펠트 키링이 채아 눈에 부러움으로 비친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며 아이도
“나도 내가 좋아하는 걸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살짝 내비쳤어요.

📚 우리 아이와 책 읽기 시간
책을 덮고 나서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 “유행을 따라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결국 진짜 나다운 게 더 오래 남는다”
• “내가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왜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이도 책을 통해 작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엄마로서 참 뿌듯했어요.

💖 엄마로서의 소감
저는 이 책이 단순히 어린이 소설이 아니라,
아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따뜻한 거울 같은 책이라고 느꼈어요.
요즘처럼 비교와 경쟁이 많아지는 시기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나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거든요.
저 역시 엄마로서 아이에게 “너답게 살아도 돼,
네가 좋아하는 게 가장 소중해”라고 말해 줄 용기를 다시 얻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