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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릿의 스쿨어택 1 : 우주 해적의 교실 습격 - 배틀 동화로 배우는 꿀잼 과학 지식
조수현 그림, 안도감 글, 정효해 감수, 홀릿 기획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5년 8월
평점 :
개학을 앞두고 새로운 책을 함께 읽고 싶었는데,
우주와 학교가 합쳐진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끌었어요.
아이는 평소 게임에는 관심이 없지만,
상상력이 자극되는 모험 이야기와
과학적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에는 유난히 눈을 반짝이곤 했지요.
그래서 전략적인 사고와 과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담은
《홀릿의 스쿨어택》을 함께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책은 개학 첫날, 교실 문을 열자마자 펼쳐진 놀라운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광활한 우주가 교실 안에 펼쳐지고,
그 속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팀 우주 해적’!
상어 해적 샤이커와 해파리 모모몽 같은
독특한 캐릭터들이 나타나며 아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아요.
이야기 속 주인공 홀릿은 게임에서는 만렙 실력을 자랑하지만,
교실 속 우주에서는 아무 스킬도 쓸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전략을 세우며 도전에 나서지요.
이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친구를 지켜주는 팀워크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홀릿의 꿀 상식 Live〉 코너는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블랙홀이 트림을 한다면?
우주 화장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같은 질문들을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아이가 과학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해줍니다.
게임처럼 빠져들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 과학적 상식이 스며 있어,
놀이와 배움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죠.
읽는 동안 선아는 여러 번 눈을 반짝이며 집중했는데,
특히 우주 해적과의 배틀 장면에서는
“와, 나도 저런 전략을 세워보고 싶다”라며
상상 속에서 함께 뛰어드는 듯했어요.
엄마 입장에서 이런 몰입은 참 반가웠습니다.
평소 교과서 속 과학 개념에는 쉽게 흥미를 잃곤 했는데,
이야기를 통해 과학을 접하니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거든요.

책을 다 읽고 난 뒤,
선아와 우주에 관한 질문을 주고받으며 한참을 이야기했습니다.
블랙홀, 별, 우주선, 화장실 이야기까지…
평소 같으면 “어려워”라며 피했을 주제들이 오히려 놀이처럼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아이가 호기심을 즐겁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느꼈어요.
특히 전략적 사고와 효율적인 선택을 강조하는 장면들이 많아,
단순히 “이기기 위한 게임”이 아닌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홀릿의 스쿨어택》은 단순히 캐릭터 동화가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 그리고 과학적 사고를 동시에 키워주는 책이었어요.
책을 읽으며 웃고, 놀라고,
또 배우는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엄마로서 느낀 건, 아이가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보다도,
책 읽기가 ‘즐거운 모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이 더 소중하다는 거예요.
이 책은 그런 경험을 선물해 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