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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잔 속의 숲 ㅣ 철학하는 아이 26
이자벨 리크 지음, 김이슬 옮김 / 이마주 / 2025년 3월
평점 :
“자연은 사라지지 않아요. 마음속에서 다시 자라날 수 있어요.”
요즘 아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읽다 보면, 오히려 제가 더 깊은 감동을 받을 때가 많아요. 《유리잔 속의 숲》도 그런 책이었습니다. 이자벨 리크의 그림은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기후 위기, 상실, 자연과 희망을 섬세한 그림과 몽환적인 이야기로 전하지요.
책을 읽은 선아는 조용히 책장을 덮으며 말했어요.
“엄마, 나도 작은 씨앗을 심어보고 싶어. 혹시 나만의 숲이 생길지도 모르잖아?”
그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에 깊이 닿은 책이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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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실과 치유를 말하는 철학 동화
《유리잔 속의 숲》은 할머니를 잃은 소녀가 씨앗을 심으며 슬픔을 이겨내는 이야기예요.
선아는 “그 씨앗은 그냥 식물이 아니고, 할머니랑의 기억이 피어난 것 같아”라고 말했어요.
슬픔을 끌어안고 다시 희망을 만들어가는 힘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는 게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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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그림
사진과 수채화가 어우러진 그림 덕분에,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특히 유리잔 속의 숲 장면을 보며 선아는 “이걸 내 방에 두고 싶다”고 했어요. 그만큼 몰입해서 책을 읽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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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후 위기와 자연의 순환을 생각하게 하다
《유리잔 속의 숲》은 자연의 사라짐과 생명의 순환도 이야기합니다.
선아는 “겨울이 사라졌다는 건, 마음속 계절이 멈췄다는 뜻일지도 몰라”라고 말했어요.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균형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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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함께한 작은 실천
책을 읽고 나서, 선아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정리했어요.
✔️ 텀블러 사용하기
✔️ 불필요한 전기 끄기
✔️ 헌 옷 기부하기
✔️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이런 작은 씨앗들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심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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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철학 동화로서의 가치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왜 자연은 사라졌을까?’, ‘슬픔은 왜 찾아올까?’ 같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선아가 자기만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에 좋은 시작점이 되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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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유리잔 속의 숲》은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삶, 죽음, 자연, 공동체 같은 주제를 어린이 눈높이로 생각하게 도와주는 멋진 컬렉션이에요.
“아이들은 세상을 바꿀 희망”이라는 시리즈의 철학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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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이의 변화
선아는 책을 읽고 콩나물 씨앗을 유리컵에 심었어요. 씨앗마다 이름도 붙이며 매일 물을 주었죠.
그리고 《유리잔 속의 숲》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물병 속의 바다’라는 짧은 이야기도 만들었어요.
이 책이 아이 마음에 상상력과 사유라는 씨앗을 동시에 심어준 것 같아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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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유리잔 속의 숲》은 자연, 상실, 희망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선아가 책장을 덮은 뒤에도 계속 이어지는 생각과 행동을 보며, 이 책의 힘을 다시 느꼈어요.
모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