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온실가스 248kg을 없애려면 참나무 17그루가 필요해 - 지구를 위한 아름다운 시작, 나무 다이어트
정종영 지음, 이경석 그림 / 그린북 / 2025년 3월
평점 :
요즘은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아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편리한 음식, 줄어든 활동량,
그리고 계속되는 디지털 자극들 속에서 몸과 마음이 천천히 무너지는 느낌,
부모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읽은 《온실가스 248kg을 없애려면 참나무 17그루가 필요해》는
이 문제를 전혀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게 해줬어요.
단순한 ‘다이어트’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연결 지은 특별한 성장 이야기였거든요.

주인공 가온, 민지, 지우는 ‘나무 다이어트’라는 생소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하나씩 배워갑니다.
팜유가 든 초콜릿, 자주 먹는 라면과 고기 한 조각이 단순히
건강에 나쁜 게 아니라 지구의 숲과 공기,
바다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에 눈뜨게 되죠.

읽으면서 저도, 아이도 충격을 받았어요.
특히 ‘소 똥구멍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이야기에 웃다가도,
그게 지구 온난화와 연결된다는 걸 듣고는 진지해졌죠.
“엄마, 우리 고기 없는 날 만들어 볼까?”
아이의 제안이 참 기특했어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아이들이 누군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을 바꿔간다는 점이었어요.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내가 바꿀 수 있다’는 경험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이 끝날 무렵, 민지가 말하죠.
“미래의 지구, 우리가 써야 하니까 우리가 꼭 지켜 내자!”
그 말이 마음을 때리더라고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에게도 필요한 다짐이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 가족도 작은 실천을 시작했어요.
✔️ 월요일엔 고기 없는 식사
✔️ 과자 성분표 꼼꼼히 보기
✔️ 걸을 수 있는 거리는 걷기

이 작은 변화들이 모여 **지구를 위한 진짜 ‘다이어트’**가 되길 바라며,
함께 꾸준히 실천해보려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첫 걸음,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