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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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언제나 기다리며 읽는 김진명의 책입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을 항상 만족시켜주는 김진명의 책! 과거와 현재는 연결되어있음을 또 다시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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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스토리콜렉터 34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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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발랄 사랑스러운 할머니와 긴장감넘치는 스파이작전~ 순식간에 다 읽었네요.. 다 읽은 게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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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6일간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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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 가을 친구와 함께 산에 갔었다. 오랜만에 간 산이라 오르는 내내 헉헉거리며 힘들게 올라갔다 내려왔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모르게 또 함께 가자며 약속했었다. 그렇게 힘들게 갔다왔지만 그 고통이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오를 산을 기대하게 하는 산의 매력. 일본소설‘8월의 6일간은 그 산이 지닌 신비로운 매력을 방이나 카페에서 홀로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독자에게 유감없이 보여준다.

30대 후반 미혼의 규모있는 출판사의 부편집장인 주인공. 3년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동료의 권유로 등산을 시작한다. 성격에 맞지 않는 중간자의 입장과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던 그녀는 등산에 있어서도 단체보다는 혼자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 처음 초보자에게도 무난한 산에서 시작했지만 차츰 등산의 매력에 빠진 그녀는 사진으로 보던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인 북알프스에 도전한다.

이 소설은 총 다섯 번의 다른 계절과 다른 일정의 산행을 소개하는데, 준비물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등산에 가져갈 책을 선택하는 등 산행 전 준비과정에서부터 등산에 대한 기대함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등산전후의 온천욕과 산에서 먹는 도시락, 넓은 하늘과 산 위에서 바라보는 절경 등 짧게 표현할 수 없는 산이 주는 즐거움이 생생히 전달된다. 또한 혼자 산에 오르지만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따듯함을 느끼며 점점 마음에 인간에 대한 애정을 품게 된다. 일상에서 오는 답답함과 어려움의 순간들이 산을 통해 위로받고 타인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열게된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듬에 따라 그녀의 상황도 주변의 상황도 변화된다. 그녀는 편집장이 되고 어렸을 적부터 친구는 세상에 없다. 그리고 전남자친구의 소식.. 또 다른 심적 어려움이 닥쳐오지만 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 그녀를 치유한다. 험산 지형이나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몸상태 등 계획대로 되지않는 등산도 해냄의 성취감과 함께 다시 일상에서 열심히 살 용기를 준다. 또한 혼자 즐기던 등산이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며 그녀의 삶을 더욱 다채로운 빛깔을 내게 된다.

산의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함과 함께 주인공의 실감넘치는 등산모습은 일에 치여 산으로 떠나고싶으나 떠나지 못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대신해주고 있는듯하다. 작년 출간된 이래 3,40대 여성들에게 어떻게 절대적 지지를 받게됐는지 알듯하다. 소설 속 주인공을 따라 산을 오르내리며 지치기도 하고 고된 일상에 공감도 하면서 산행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누리며 주인공과 함께 위로받는 느낌이다.

정말 산행의 매력이 듬뿍 담긴 책이다. 가을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가까운 산에 가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산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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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봉 로망
로랑스 코세 지음, 이세진 옮김 / 예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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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러가면 이것저것 들었다 놓으며 고민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그럴 필요 없이 서점에 들어가 아무 책이나 집어들어도 모든 면에서 걸작인 그런 서점이있다면~ 참 환상적일 것이다. 그런 환상적인 서점을 작가 로랑스 코세가 소설 속에 만들어냈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누군가의 습격을 받으면서 시작한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 같았던 이 사고들은 파리의 서점 오 봉 로망과 연결되고 이방과 프란체스카가 경찰에 이 사고를 의뢰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프랑스의 스키관광지 메리벨의 작은 서점에서 근무하던 이방은 자신을 매료시킨 걸작만으로 서점을 채우고 판매하자 이를 알게된 서점사장과 마찰을 일으킨다. 이런 와중에 이곳에 여행왔던 프란체스카와 만나게 되고 서로는 좋은 소설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좋은 소설만 판매하는 완벽한 서점을 만들기로 합심한다. 이렇게 생긴 서점이 바로 좋은 소설만 판매하는 오 봉 로망이다. 첫날부터 서점은 많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고 점점 입소문과 함께 매스컴에서도 주목하는 서점이 된다. 하지만 신작과 베스트셀러를 구비하지 않는 등 기존 서점과는 다른 모습에 여러 출판사나 작가들,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온라인에서부터 오프라인까지 방해와 공격을 받기 시작하고 결국 존재의 모든 것이 비밀이었던 서점의 책 선정자인 좋은소설위원회소속위원들이 위협받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 읽는 내내 즐겁게 가슴 두근거리며 읽었다. 이방과 프란체스카가 좋은 소설에 대해, 작가에 대해, ‘좋은소설위원회의 구성과 도서 선정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하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가 앞에서 읽을 책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해본적이 있지 않은가. 좋은 소설을 읽을 때의 그 감동을 느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오 봉 로망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소설만 고집하는 오 봉 로망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누굴까..라는 두려움 가득한 미스테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방과 프란체스카, 아니스의 아련하면서도 가슴아픈 로맨스가 한 축을 차지하여 소설 전체가 긴장감 넘치고 풍성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좋은 소설은 무엇인가책을 읽는 내내 생각한 것 같다. 보통 읽은 책의 대부분이 신간이나 베스트셀러인 것은 왜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읽을 책 선정에 있어 책 표지나 띠지, 매스컴이나 서점 추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분명 고전이나 오래된 명작 등 오래도록 걸작인 책 외에 내가 알지 못한 좋은 소설이 있을 것이다. 이방이나 프란체스카처럼 많은 소설을 읽고 좋은 소설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눈을 가지게 되거나 추천해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한 나날이었다. 내가 고른 책 하나하나 모두가 좋은 소설로 가득해질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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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류전윈 지음, 문현선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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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는 너무나 안타까운 한 여자의 인생이야기다. 처음에는 중국 산아 제한정책의 폐해에 대한 소설인줄 알았는데 그것은 처음의 작은 불씨였을 뿐이었다. 농촌에 사는 한 여인의 가짜이혼사건라는 개인사가 여러 명의 사람이 얼기설기 복잡하게 엮이고 우연과 실수의 연속으로 커져 결국 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전대미문의 스토리가 완성되었다.

1자녀정책인 중국에서 둘째아이를 가진 리설련은 남편 진옥하와 위장이혼 후 아이를 낳고 다시 재혼하려하지만 이미 남편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다. 이에 리설련은 상황을 바로잡기위해 고소를 결심한다. 하지만 법원도 현장과 시장도 작은 일이라 생각하여 리설련의 고소를 들어주지 않고 결국 그녀는 수도 북경에 가서 고소하려한다. 하필 인민대회기간에 도착한 리설련은 우여곡절 끝에 인민대회장 앞까지 가게 되어 잡히지만 인민대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만다.

그 후 19년 동안 고소를 계속한 리설련. 20년째는 올해는 고소를 하지 않으려하지만 다시금 여러 사람의 등떠밈으로 인해 고소를 하게된다. 정말 리설련의 고소는 참깨가 수박이 되고 개미는 코끼리로 변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는데 참 씁쓸하고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20년을 고소하며 제대로 자신의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힘들고 고되게 살아간 리설련의 애처로운 삶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첫 장을 시작으로 고소를 위해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리설련과 차례차례 고소로 인해 난감해하는 정부인사들에 대한 이야기는 얼기설기 엮여 빠르게 전개되어 소설에 깊이 몰입하여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리설련의 심리상태와 함께 그 주변 사람들과 정부관료들의 나태한 일상, 중국의 집과 골목, 시장 등 중국의 단면을 꾸밈없이 사실적으로 기술하여 현실감있는 스토리를 구성한다.

정말 한편의 블랙코미디를 본 듯한 느낌이다.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이 한 여인에게 미친 영향력은 거대했다.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산아제한에 따른 사건을 접한 나로서는 이 소설이 결코 허구처럼 느껴지지 않아 리설련의 삶이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 듯하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리설련의 이야기는 서론이었다. 마지막 30페이지 본론이 남았다. 리설련의 선택으로 인해 원하지 않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유머를 볼 수 있어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국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잘 모르는 중국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이 소설은 중국이 직면한 사회문제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중국 주요 문학상을 모두 수상했고 장편소설로 4편의 영화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중국작가 중 한명으로 류전윈의 다음 책은 중국의 어떤 모습을 소재로 할지 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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