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미래 ⓔ - 코딩과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EBS <코딩, 소프트웨어 시대>, <링크, 소프트웨어 세상> 제작팀 / 가나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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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인가 초등학교에 코딩교육이 의무화된다는 기사를 보고 신기해했는데 요즘에는 날이갈수록 쏟아지는 코딩책들과 코딩강의로 전세계적으로 분다는 코딩열풍을 실감하고 있다. 1~20년 전의 영어열풍을 보는 것 같다. 몇 년전만해도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보였던 코딩의 세계가 이제는 어린 학생도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세계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코딩과 소프트웨어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루며 코딩교육이 왜 중요한지, 코딩이 어디에 쓰이는지, 코딩을 통하여 바뀌는 우리의 미래생활을 살짝 보여준다.

 

이 책은 조용한 혁명이라는 챕터로 시작하는데, 코딩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초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은 기존에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산업혁명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크고 급격하게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디지털 세계와 생물학적, 물리적 영역의 융합으로 서로간 경계가 허물어져 사물지능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것. 흔히 코딩이라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스마트폰 앱을 생각하며 책을 펼쳤던 나에게는 코딩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함께 이미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딩의 세계에 무서움과 신비감을 동시에 느꼈다.

이 책은 총 3개의 Chapter로 나뉘는데, Chapter1 은 현재 우리의 세상을 바꾸고 있는 코딩의 세계를 보여준다. 모든 사람이 쓰고 편집하여 전세계의 지식저장고가 되고 있는 위키피디아, 특정한 정보를 담은 지도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커뮤니티 매핑. 오직 인터넷의 정보로 암검사키트를 만들어낸 학생 등 이미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코딩과 소프트웨어의 세계를 인식하게 해준다. Chapter2는 인터넷의 시작부터 컴퓨터의 구성과 보안 등 코딩과 소프트웨어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발전사항을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다. Chapter3은 인간과의 대결에서 이긴 인공지능 알파고와 미래에는 사라지고 새롭게 생겨날 직업의 세계, 예술과 코딩의 결합으로 한계없는 창작이 가능한 시대, 인간의 마음을 입은 로봇, 또한 한사람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사람들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바뀌고 있는 이미 시작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될 수 있는 로봇에 대한 논란도 다룬다. ‘인간에게 축복이 될 것인가, 재앙이 될 것인가어차피 로봇을 만드는 사람은 인간이다. 인간이 바르게 생각하여 우리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늘 고민하며 기술을 개발해야 함을 상기시킨다.

코딩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기술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시대다. 이제는 새로운 것이 나오면 보고 좋구나 감탄만 하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코딩의 기본을 찾아 배워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만들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음을 이 책을 보고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구 소련에게 독립 후 가난한 나라에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강력한IT정책으로 작지만 강한 나라의 기반을 마련한 에스토니아처럼 미래는 분명 강한IT국가가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이미 시작된 미래, 코딩과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될 세계에서 코딩을 왜 배워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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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 공부법 - 니코마코스 윤리학부터 군주론까지 한 권으로 읽는 고전의 정수
쉬번 지음, 강란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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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은 읽어야지 하고 생각은 하지만 대부분 제목과 작가이름만 봐도 쉬이 손이 가지 않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작년에 신영복선생님의 담론을 읽고 동양고전에 대해 어렵다는 편견을 조금 내려놨기에 이번에 이 책의 차례를 보고는 서양고전과 나 사이의 벽을 하나 허물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것 같아 손에 들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 쉬번이 미국의 대학에서 20년간 한 인문학수업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1부에서는 소포클레스의 필록테테스부터 시작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투키디데스의 필로폰네소스 전생사’,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 구약성경의 욥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홉스의 리바이어던’, 파스칼의 팡세25개의 다양한 분야의 인문고전을 다룬다. 차례를 보며 가장 인상깊었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된 것은 고전의 제목 밑에 쓰여있었던 질문들 때문이다. 각 고전의 핵심을 관통하던 질문들은 고전을 읽는 길잡이가 되어주어 고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저자는 책 전체를 통해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고전읽기에 대해 원문을 둘러싼 사실을 알고 이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구조적인 토론을 중시하는데 이를 이 책에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하다. 고전을 읽고 이에 학생들과의 대화로 고전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현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논의되는 사안과 연결하여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인문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인문고전으로 얻은 지혜를 가지고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재였다.

이 책은 다양한 인문고전을 다루었듯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한다. 친구간 의리와 우정, 최고선과 행복, 힘이 곧 진리인 강권정치, 고난, 변명과 사과, 주권과 부패 등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고되어지는 주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문교육이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닌 지혜를 깨우치고 인간이 바른 인격을 가지고 성장하는 원동력이 됨을 일깨운다.

2부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통해 사상적 자유와 함께 시민 불복종을 논의하며, 줄리어스 시저를 통해 정치체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변화, 정치권력과 부패 등 우리가 사회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게 인문교육이 그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고전을 가지고 몇 년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미국의 대학문화가 부러웠다. 인문 고전읽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현재의 사회를 바르게 바라보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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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 한 권으로 보는 인상주의 그림
제임스 H. 루빈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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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마네, 모네, 반 고흐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고 익숙한 그림을 그린 인상주의 화가이다. 하지만 예술적 지식이 부족한 나로서는 그림을 보면 ! 그림이 이쁘다라는 말로 대부분의 그림이 설명되는 일반인으로 인상주의에 관심은 있으나 그 이상을 알기에 어려웠다. 그런데 이 책은 풍부한 그림작품과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좀 더 쉽게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흔히 볼 수 있는 화가 중심의 설명이 아닌 인상주의의 역사와 주제에 따라 그림을 나누어 다른 책들과 그 접근방법이 구분된다. 인상주의를 나타내는 역사와 주제들로 목차를 구성하고 그 안에 화가와 화가의 그림을 넣어 그 특성을 충분히 설명한다. 예를 들어 도시 생활과 도회적 풍경이라는 쳅터에서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주로 생활한 파리를 배경으로 하여 루브르와 센강, 파리 거리, 운하, 레스토랑 등을 모아놓아 그 당시 파리의 전경과 사람들의 생활을 그림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산업과 기술에서는 그 당시 무역항과 강 가 공장의 연기, 잘 가꾸어진 길 풍경이나 철도교와 기차의 모습 등 그 당시 근대화의 모습과 산업이 발전하던 시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미술에 대한 이론이 아닌 그림을 중심으로 인상주의를 설명하는 것이 특색있고 인상주의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읽는 방식이다. 책장을 넘기면 왼쪽페이지 위에는 화가의 이름이 있고 그 밑으로 그림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더불어 이해를 돕기 위한 풍성한 그림들이, 오른쪽페이지에는 화가의 그림이 한페이지를 거의 모두 차지한다. 큰 그림을 옆에 두고 읽는 설명은 그림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인상주의의 특성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주로 밖에 나가 도시와 농촌 등 자연의 풍경, 가족과 친구들, 화려한 옷을 입은 여성들, 부르주아를 그리기 좋아했다는 것, 화가들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림을 그렸으며 사진으로 찍은 것 같은 구도와 즉흥성을 좋아했으며 빛의 효과에 관심이 많았고 일본 판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책을 읽으며 자연히 습득되었다. 그리고 몰랐던 베르트 모리조, 메리 커셋 등 여성화가들을 알게되어 더 다채롭게 인상주의 그림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도 들었다.

정말 풍성한 그림과 그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해석으로 재미있게 그림을 감상하고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그와 더불어 이쁜 엽서까지~ 인상주의의 주제와 특징을 잘 잡아낸 이 책은 그림을 잘 모르는 누구나 인상주의 그림에 푹 빠지게 해 줄 것이다. 다음에 인상주의 전시회에 간다면 머뭇거리지 않고 들어가 좀 더 즐겁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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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랜섬 릭스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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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풍성한 책. 기이한 사진과 함께 항상 쫒기는 아이들로 긴장감 넘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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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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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의 성장과 피아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으로 왠치 치유받는 느낌. 주인공 고향의 숲에 대한 묘사가 머리속에 계속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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