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N3 일본어 단어 쓰기 노트 (스프링) - 기적의 쓰기 학습법으로 공부하는 JLPT 일본어 단어 쓰기 노트 (스프링)
박다진 지음, 타나카 아오이 감수 / 세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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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나라 단어를 무작정 외우거나 책을 찾아 읽기도 했다. 문법과 단어를 책으로 공부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공부하기도 한다.

요즘은 앱이나 미드로 접하면서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방법이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지만 역시 눈으로만 보는 방법은 수동적이 되기 쉽다. 실제로 미드를 보면서 공부하겠다는 결심은 몇 일 내 그저 드라마 감상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물론 이런 단점을 잘 살린 앱도 많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편리함은 사람을 나태하기 쉽게 만든다. 쉽게 이것저것 할 수 있는 핸드폰으로 공부를 하는건 유혹이 많은법이다.

그래서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가장 우리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단어를 익힐 수 있게 해준다.

JLPT 일본어능력시험은 토익시험처럼 하나의 시험을 치르고 받는 점수에 따라 자신의 자격증 레벨이 달라진다. 이 자격증은 대입이나 취업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영어나 중국어만큼 따려고 시도하는 수용가 꽤 많기 마련이다. 단계는 1부터 5까지 진행되는데 4,5단계는 가장 기초단계로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은 3단계를 준비하는 책으로 한자나 문법, 일상 회화도 조금은 알고 있어야 한다. 990점 만점에 430점 이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단어를 외우고 문장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져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한 학습지를 깔끔하게 모아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 교사가 썼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딱 학교 교재로 사용하기 좋은 수준이다. 하루 5페이지를 공부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총 36일차로 만들어져 있다. 한 페이지에 4개의 단어와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2번씩 따라쓰는 칸이 있고 그렇게 하루양을 공부하면 총 20개의 단어를 익힐 수 있다. 읽으면서 따라쓰기를 하는 방식으로 딱 1시간 정도 공부할 양이다. 보자마자 욕심부리면서 혼자 공부할 만한 양은 아니라 실망했다. 하지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동아리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수업용으로 사용하기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자율학기 기간동안 중학생들이 이 책을 가지고 친구들과 양을 정하고 혼자서 자율학습을 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사실 이 책 한권으로 1024개의 단어를 다 익힐수는 없다. 한번 훑어볼수 있고 손으로 쓰기 때문에 적극적인 학습이 용이하다는 점은 좋다.

이 책은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 손으로 한번 따라쓰는 것만으로 저절로 외워지는 것처럼 과장한다. 그게 사실 좀 불편했다. 따라쓰면서 공부하는 학습법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학습법이고 고작 한번쓴다고 바로 외워지는 건 아니다. 기적의 쓰기 학습법이라는 기적에 너무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학생이 자율학습용으로 사용하거나 동아리같은 모임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함께 병행한다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에 깔끔한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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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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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로 한 것은 순전히 책의 띠지에 적히 문구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지 마라!

k바이오 트렌드 중

작년부터 시작된 주식 열풍에 몸담고 있는 주린이인 나는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이 알려준 흔히 말하는 안정적인 주식보다는 가볍지만 호재에 크게 오르내리는 코스피에 관심이 많았다. 말그대로 주식의 기본도 제대로 떼지 못한 주제에 말이다. 운이 좋게도 바이오 주식으로 이익을 좀 보고는 신이 난 선무당이었던 탓이다. 첫경험은 중요하다. 이후로도 여러 주식들을 조금씩 사고 팔았는데 바이오 회사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일단 사게 되었다. 이익을 얻은 것도 있지만 손해 중이라 계속 묶여있는 주식들을 보면서 늦게서야 녹십자 주식 사서 10년동안 못 팔고 가지고 있다 이번에야 벗어났다는 친구이야기가 떠올랐다. 백신소식 이후로 장미빛 미래를 꿈꾸면서 다른 원자재나 건설 철강 다양한 주식 소식들을 들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바이오주식에 대한 소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나 말고 다른 이들도 이 책에 혹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주식에 대해 직접적인 방향성을 알려주지 않는다. 주식은 현재 기업의 가치가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되었는가도 있지만 미래 가능성도 중요하다. 이 책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어떻게 흘러왔고 어떤 분야에 강세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각 회사가 투자했고 성공 혹은 실패한 분야들을 언급하고 있을뿐이다. 지은이들을 보면 사실 그정도 수준과 깊이일 수 밖에 없다. 공동저자인데 김병호 작가는 매일경제신문 벤처과학부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일한지 2년남짓되었고 우영탁 작가도 서울경제신문 바이오부 기자인데 과학기술쪽을 전공했고 기술에 관심이 많지만 바이오쪽의 기자로 일한지 2년 정도 이다. 바이오 분야를 순수한 생물학적 측면이 아닌 경제학적으로 접근해서 글을 쓰기에 적합하지만 아무래도 앞으로의 전향이나 발전 가능성까지 추측하거나 점치기는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들의 식견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의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다. 일반인이 보기에 한국 제약의 흐름이나 위치를 잘 알아볼 수 있게 쉽지만 정확하게 서술해두었다.

처음 목차를 보고 간단하게 책을 훑어보고는 내가 원하는 내용이 아님을 알고 당황했고 잠시 고민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1부가 다루고 있는 신약 검중에 필요한 임상시험의 내용이나 인공지능에 관련된 파트 그리고 코로나로 급부상한 k바이오라는 4부 정도만 흥미가 가고 나머지는 잘 읽혀지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질병에 관련해서 각 회사들이 제조한 약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는 내용을 넘기면서 내가 전혀 흥미가 없음을 새삼 느꼈다. 그렇게 한번 책을 대충 보고 몇일이 지났다.

그새 주식시장은 소소하게 등락을 반복했고 나의 바이오주식도 붉었다 푸르렀다 했다. 이걸 지금 팔아야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 최소한 기업의 시총이나 1년의 성장폭 혹은 외국인 투자를 비교하는 걸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책을 꺼냈다. 이 책에는 내가 투자한 제약회사들 - 개인적으로 주식을 시작하기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 이 만든 다양한 약이나 그들이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해주는 설명들이 나와있었다. 물론 잘 모르는 회사에 대한 내용은 대충 읽었지만 최소한 제약회사라는 것은 신약에 대한 투자나 기존약의 개선등을 통해 충분이 가치가 급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바이오 주식 중 몇 개는 유지하기로 하고 몇개는 팔았다. 화학분야, 특히 제약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회사에서 어떤 획기적인 약이 개발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 세계는 다시 한번 제약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코리아 바이오제약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진단키트나 백신을 통해 얻은 경험과 수익으로 한국의 바이오제약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 그 가능성을 보여준 책, 만약 나처럼 바이오 주식을 가지고 있거나 진지하게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이 책에 언급된 그 회사가 중점적으로 투자한 분야 등을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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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잉게 숄 지음, 송용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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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일제시대 대한의 독립투사와 같은 용기를 가지고 있고

독재 시대 4 19 혁명의 뿌리인 인권과 자유의 신념으로 무장하였으며

평화와 진실에 대한 믿음을 죽는 순간까지 가지고 있었던 젊은이들이었다.


독일 백장미의 이야기는 그 의로움과 용기에 비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나도 이 책을 보고 처음 접한 이야기에 새삼 놀랐다. 그들의 비폭력적인 투쟁과 당시 강한 민족주의의 억압, 또한 전쟁발발국이자 패전국의 민족이라는 이유일까..

우리는 일본이 그들의 식민통치 시절을 포장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모습에 분노하고 비난하며 독일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라 하지만 정작 그들의 깊은 곳의 상처까지는 제대로 보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

국가는 민족성을 보여주는데 그것이 개개인의 성향이나 의견과는 같지 않다. 히틀러 나치 시대, 결국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무수한 다른 민족과 인종을 학살했고 심지어 독일 안에서도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생명을 경시했다. 이는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모든 독일인이 이를 맹신하며 따른 것은 아니며 많은 지식인들이 이를 비판하고 인간으로서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며 노력하다 죽음에 이른 것은 가끔나오는 영화나 책으로만 접해야 알게 되는 숨겨진 사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라는 책은 백장미라는 대학생 저항단체(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의 폭압 정치에 맞서 저항운동을 펼친 단체)의 리더 중 한명인 한스 숄과 또다른 주요 멤버 쇼피 숄의 언니인 잉게 숄이 자신의 이야기를 인터뷰하면서 풀어나가 듯 편안하고 추억과 기억을 더듬으며 책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처음에는 독일 부흥을 외치던 나치를 따르던 한스 숄이 그들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면서 이에 반항하기 시작하는 모습부터 대학에서 백장미 단체의 다른 멤버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고 활동을 이끌어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 종교조차 금지된 조국에서 민주화와 인간답게 살기 위해 시작된 그들의 투쟁과 사형대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회고된다. 노년의 할머니가 옛 추억을 이야기하는 듯한 이 책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감상적이지 않다. 그저 독일의 지식인들 - 실제 이 백장미 단체의 멤버들은 대학교수이거나 의대 법대 등 뛰어난 학과의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 이런 일들을 했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라는 다큐를 보는 듯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백장미의 전단이나 독일 저항 운동의 선언문 등 당시 역사를 보여주는 실증이 첨부되어 있다.

한스 숄은 사형에 이르기 전 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 이 모든 것은 저 스스로 선탟한 것이니까요." 자식들에게 나치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비판의식과 사회의 모습을 알려주든 그들의 아버지는 정의가 살아있음에 그들이 역사의 일부분이 되리라 말씀하셨지만 그 마음은 분명 찢어질듯 아팠을 게 아닌가. 심지어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머니가 주신 쿠키를 웃으며 먹고 작별을 고한 소피의 모습은 내가 보기에도 안타까웠다. 독일 베를린 영화제에서 '소피의 마지막 날들'이라는 영화의 원작이 이 책이라고 하는데 왜 영화제목이 소피인지 알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앞서 말했든 어느 민족이나 역사 속에서 그들의 성향을 나타내는 모습들을 보여왔지만 그것이 그 민족 안의 개개인의 의지인 것은 아니다. 백장미라는 독일의 지식 저항 단체는 나치라는 거대한 민족성의 부당함을 알고 이에 맞서고자 하는 그들의 용기이자 빛이고 자유와 인류에 대한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럽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에대한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한번쯤 다른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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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이목원 지음 / 델피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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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첫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 있다. 처음이라 느껴지는 과장된 꾸밈없는 솔직함이나 조금은 어설픈 세련되지 않은 담담함과 긴장감. 그렇다고 서투른 도서라는 건 아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수십번 검토하고 다시 고쳤을 이 내용 속에서 작가의 마음이 독자와 겹쳐지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좀 더 친숙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한참 많이 읽었던 다른 자기계발서들이 할 만한 뻔한 이야기라 솔직히 다시 한번 나의 생활을 돌아보는 용도로 가볍게 읽혀졌다. 선한 인상의 너무나 모범적이고 성실한 공무원의 삶을 사는 중년의 남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이렇게 사는것이 좋더라 라고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다. 무거운 깊이감은 없었지만 한자 한자 꼭꼭 눌러담은 진심에 한 사람의 인생의 진솔한 깊이가 느껴졌다. 나이가 대략 50대 중반에 다다를 것이라 짐작되는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용기와 실천력이 그리고 결과를 보여주는 성실함이 대단하다 생각했다.

총 5개의 장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50대를 맞이하면서 준비해야하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응하기 위한 마음가짐들이 있다. 50대는 어쩌면 인생의 후반기의 첫 발걸음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자식의 독립, 변화에 맞추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 등으로 인한 상실감이나 아집에 대해 생각할만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아이와 사별한 아내를 둔 가장이기에 더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2장은 제목에서 나오듯 건강관리가 주제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건강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우친다. 내가 실제로 그렇더라. 나이가 드니 예전에 경시했던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매번 느낀다. 이미 잃어가는 것을 느끼기에 더 소중하다. 아마 50대에는 더 많이 사용해서 닳은 육체와 정신일것이기에 작가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보여지는 사회적 건강까지 아울러서 중요성을 이야기해준다. 제목만 훑어봐도 스스로를 반성할 덕목의 이야기들이 나와서 좋았다.

3장은 50대, 인생의 후반에 주의해야 할 것들이 나온다. 나이가 들었다고 어른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어르신의 모습인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들을 실제로 가끔 접하고 그와중에 부끄러움 없이 나이가 많다는 것을 들어 뻔뻔할 정도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꽤 많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젊은 시절 다들 생각하겠지만 나도 모르게 나이가 들면 본인의 습관이나 아집에 갇혀 보여질 모습들을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진심으로 실제 50대 아니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이 목차를 한번씩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 좋겠다. 고수익 광고나 도박, 성추행이나 술버릇, 꼰대나 고집 들 다양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4장은 배움과 발전에 대한 내용인데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이 차트가 꽤 공감이 많이 되었고 새롭게 나를 깨닫게 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퇴직후 인생 후반에 당신은 살아있을지 살아갈지를 선택하라는 첫번째 소주제부터 생각할 거리를 준다.

퇴직 후에도 '살아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인생을 수동적으로 사는 것이다. 반면 ' 살아간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삶을 능동적으로 사는 것이다. '살아있다'와 '살아간다'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중

100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나라의 중년들에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경제적인 것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그렇기에 그는 끊임없이 배우라고 이야기하고 시대를 따라가기 위해 멈추지 말고 독서와 여행을 강조하면서 그 모든 과정은 최종적으로 경제적인 생산으로 연계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수입이 없어지는 노년은 사회적인 활동이 어렵다. 활동이 다 소비이기 때문에 더 소극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새로운 것을 찾고 시대를 따라가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주체적으로 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새로운 경제수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했다. 이미 자동적인 수입구조가 만들어져있는 경제적 중산층 이상의 이들도 그저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면서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게 되지 않을까.

마지막 5장은 인생 후반기, 더 감사하고 행복하고 배풀고 사랑하라는 정신적 가치에 대해서 말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책을 설명하면서도 언급했지만 책의 내용은 가볍게 훑어볼 정도이지만 목차에 적혀있는 소제목들만 읽어봐도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다. 중년에 접어든 이 뿐만 아니라 노년의 이들도 목차를 보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정립할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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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빅 트렌드 - 세상을 바꾸는 인사이트 노트
Try Everything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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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수지가 열연한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가 유명세를 탔다. 현대적 감각의 영상과 젊은 배우들을 메인으로 내세운 이 드라마는 뻔한 줄거리와 다소 촌스러운 플룻이라 그다지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나는 주인공으로 나온 배우들이 좋아서 끝까지 재밌게 보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스타트업에 대해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소재는 현대에 맞춰 잘 가지고 왔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서울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사업들이 꽤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가 대표적이다. 서울시 투자창업과, 매일경제 지식부, 서울창업허브로 구성된 공동사무국이 출범되고 'Try Everything'이라는 공동브랜드가 2020년 탄생했다. 그리고 제 1회 행사인 "Try Everything 2020"이라는 글로벌 축제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곳에는 스타트업, 대기업, 투자자, 벤처지원 기관 등 약 400개의 기관이 참여했다고 한다. 본 도서는 이 행사에서 진행된 강연이나 멘토멘티 프로그램들의 내용에서 스타트업의 선두주자들이 하고자하는 핵심내용들을 간추려서 소개하고 있다.

취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잘 알지못하는 행사였는데 일반인들에게도 현대사회의 트렌드나 경제 흐름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늦게 알게 된 것이 아쉬웠다.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하게 해준 도서가 바로 [스타트업 빅 트렌드]라는 본 도서이다.

5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이 도서는 각 장마다 주제와 관련된 작은 소주제들이 5-10개 남짓 포함되어 있다. 이 소주제는 대기업 혹은 스타트업에서 선두를 이루는 사업가들의 각각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진다. 스타트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도움이 될만한 투자유치나 필요한 성공조건들, 다른 나라에서 스타트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포스트코로나(애프터코로나로 본 도서는 명칭한다.) 시대에서 스타트업이 어떻게 발맞춰나갈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들인데 길어야 2-3장 정도로 꽤 짧고 핵심적인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다. 쉽게 읽어지고 내가 필요한 부분을 다시 체크하면서 볼 수 있는데 읽다보면 앞에서 본 내용과 연결해서 보느라 다시 앞부분을 들쳐보기도 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이지만 그들이 사업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꽤 유기적이고 닮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듯하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의 변화가 빠르게 피부로 다가왔다. 언택트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과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커졌고 스트리밍이 대중의 여가를 책임지며 그 어느때보다 컨텐츠의 다양성이 필요해졌다. 지구촌시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내가 있는 지리적 위치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고 빠른 사회 경제적 변화에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발빠르게 대처하며 성장세를 보인다. 유니콘은 더이상 전설속의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물론 유니콘이 되기가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더 가능성 있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달려가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친절한 선배와 같이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고 본다. 나같이 창업을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사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지는데 도움을 주고 동시에 창업 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주기도 한다. 험한 길이지만 인간의 언제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도전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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