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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빅 트렌드 - 세상을 바꾸는 인사이트 노트
Try Everything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2월
평점 :
얼마전 수지가 열연한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가 유명세를 탔다. 현대적 감각의 영상과 젊은 배우들을 메인으로 내세운 이 드라마는 뻔한 줄거리와 다소 촌스러운 플룻이라 그다지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나는 주인공으로 나온 배우들이 좋아서 끝까지 재밌게 보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스타트업에 대해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소재는 현대에 맞춰 잘 가지고 왔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서울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사업들이 꽤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가 대표적이다. 서울시 투자창업과, 매일경제 지식부, 서울창업허브로 구성된 공동사무국이 출범되고 'Try Everything'이라는 공동브랜드가 2020년 탄생했다. 그리고 제 1회 행사인 "Try Everything 2020"이라는 글로벌 축제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곳에는 스타트업, 대기업, 투자자, 벤처지원 기관 등 약 400개의 기관이 참여했다고 한다. 본 도서는 이 행사에서 진행된 강연이나 멘토멘티 프로그램들의 내용에서 스타트업의 선두주자들이 하고자하는 핵심내용들을 간추려서 소개하고 있다.
취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잘 알지못하는 행사였는데 일반인들에게도 현대사회의 트렌드나 경제 흐름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늦게 알게 된 것이 아쉬웠다.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하게 해준 도서가 바로 [스타트업 빅 트렌드]라는 본 도서이다.
5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이 도서는 각 장마다 주제와 관련된 작은 소주제들이 5-10개 남짓 포함되어 있다. 이 소주제는 대기업 혹은 스타트업에서 선두를 이루는 사업가들의 각각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진다. 스타트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도움이 될만한 투자유치나 필요한 성공조건들, 다른 나라에서 스타트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포스트코로나(애프터코로나로 본 도서는 명칭한다.) 시대에서 스타트업이 어떻게 발맞춰나갈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들인데 길어야 2-3장 정도로 꽤 짧고 핵심적인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다. 쉽게 읽어지고 내가 필요한 부분을 다시 체크하면서 볼 수 있는데 읽다보면 앞에서 본 내용과 연결해서 보느라 다시 앞부분을 들쳐보기도 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이지만 그들이 사업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꽤 유기적이고 닮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듯하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의 변화가 빠르게 피부로 다가왔다. 언택트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과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커졌고 스트리밍이 대중의 여가를 책임지며 그 어느때보다 컨텐츠의 다양성이 필요해졌다. 지구촌시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내가 있는 지리적 위치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고 빠른 사회 경제적 변화에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발빠르게 대처하며 성장세를 보인다. 유니콘은 더이상 전설속의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물론 유니콘이 되기가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더 가능성 있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달려가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친절한 선배와 같이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고 본다. 나같이 창업을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사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지는데 도움을 주고 동시에 창업 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주기도 한다. 험한 길이지만 인간의 언제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도전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때문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