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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 더 이상 괜찮은 척하지 않겠다. 심리학으로 배우는 21가지 자존감 연습
데이비드 시버리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출판사 / 2017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어릴 때 너 참 못됐다. 그냥 이유없이 니가 싫더라. 그래서 넌 친구가 없는거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전학간 중 3 한참 예민하던 그 1년동안 왕따를 당했고 너무나 힘든 1년을 보내고 졸업하던 날, 그 왕따를 주도한 아이가 사과편지를 가져왔는데 저런 글이 있었다. 벌써 20년이 지났는데도 잊을 수가 없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던 나는 '착한 아이 컴플렉스'를 가지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고 미움받기 싫어서
그냥 착한 아이가 되었다. 친구들에게도 눈치를 보게 되었고 겉으로는 밝게 이야기하고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다. 가끔 마음속으로 혹은 집에서 혼자 하이킥을 하는데(책에 콕 집어 하이킥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놀랬다.) 거울보고 혼잣말로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를 회상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다. 많은 자기계발서 특히, 위안을 주는 심리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챕터나 소제목들을 읽으면서 시작부터 이건 완전 내이야기다 싶은 것들이 많다. 정말 위안이 되었다.
1장 가끔은 이기적이어야 한다 에서는 가정 혹은 직장, 실제 접하는 가장 가까운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뻔뻔하고 강해지라고 이야기한다. 알고 있지만 두려워하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상처받지 않아도 된다 너는 너답게 행동해도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다 라고 계속해서 두둔해준다.
"당신의 행동으로 남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연연하지 말라. 그들은 그렇게 당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2장에서는 소중한 건 모두 나에게 있었다 라고 해서 소중한 것은 결국 나 자신이며 남들이 주는 사랑 인정보다 본인이 스스로에게 주는 인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타인에 대한 배려가 결국 나에 대한 배려라는 이야기도 한다.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기에 인생이란 시간은 짧다. 그렇기에 선택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당신의 선택이 내가 진정 누구인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느낌에 기반을 두었기를 희망한다."
3장은 자존감에 관한 몇가지의 오해 인데 이기주의와 자존감을 구분하고 부정적인 사람 옆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착해야 할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이야기한다. 무조건 내마음대로 뻔뻔하게가 아니라 이런 선을 지키면 괜찮다 그러니 이정도까지는 뻔뻔하게 너 스스로를 배려하며 살라고 말해준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한 이 세상 그 누구도 당신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다."
마지막 4장은 마음대로 살고 힘껏 행복해질 것이라는 정리 파트로 나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 폭력적인 상대로부터 똑똑해지는 법이라거나 평생 남을 의식하면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 짜증나는 상대를 견대는 법,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지라도 나 스스로가 변하는 순간 우주가 변한다."
모든 장은 제목과 비슷한 일례로 시작되고 그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저자의 해석 혹은 코멘트가 이어지고 마지막은 명언 한마디로 마무리 된다. 개인적으로 적용되는 것도 있었고 필요없는 부분도 있었으며 저자의 해석에 폭풍공감과 위안을 얻기도 했고 좀 의외인 해석도 있었다. 마지막 명언은 다 좋았다. 오히려 그 짧은 한 마디 한마디가 가장 위로가 되고 나만의 해석을 만들어 주었다.
약간의 사이다같은 시원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책,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