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수시로 찾아오는 불안 때문에 죽을 듯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치유 심리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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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안하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을 것 같거나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시종일관 그 일을 생각하며 마음이 편하지 않음을 느낀다. 본인이 요즘 그랬던 것 같다. 회사에서 감정적인 문제로 한번 크게 공개적으로 혼이 난 일이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계속해서 업무에 실수를 반복했다. 작년에 했던 일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거나 단순한 행사를 치르는 데도 잘할 수 있을지 몰라서 마음한켠이 평소보다 무거웠다. 심지어 행사를 지내고 있는데 그 상사가 지나가는 동안 잘못된 것이 없음에도 그의 눈빛 하나에 내가 뭘 잘못했구나 생각이 들어 끝나고 나서도 혼이 날까 불안했었다. 다행이 아무 문제가 없음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 알게되었지만 마음은 계속해서 불안하고 불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매일이 불안하고 일이 신경쓰인다는 것이 너무나 큰 스트레스임을 알게 되고 이를 해소하고자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자존감을 회복하게 해줄만한 제목들을 가진 책들을 닥치는데로 읽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이다.

노골적으로 너만 불안한게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이 책은 상담심리 전문가가 쓴 책으로 자신의 많은 임상환자들의 이야기가 일례로 잘 드러나있다. 다양한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들과 이유들을 설명함으로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려고 하고있다.

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이야기하고 있다. 왜 불안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원인분석으로 부터 시작해서 해결방법까지 챕터별로 차례로 설명된다. 1장은 불안함을 느끼는 원인이 나온다. 원인을 알면 반 이상은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자신의 불안감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된다. 나의 욕심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혹은 중요하지 않은 일을 계속 의식하거나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 불안감의 원인이 된다. 2장은 불안감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내 마음때문이라는 것에 대한 말을 한다. 걱정을 하는 것이 더 잘살고 있는 것이라고 믿거나 생각이 멈춰지지 않는 경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영향을 주거나 부모님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이야기한다. 2장은 결국 그 불안감의 정체는 실제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 3장에서는 불안감의 중요한 요소인 타인의 시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들이 신경쓰이기에 우리는 척하는 삶을 살고 진짜 나를 숨기며 자기 불신까지 빠지게 된다. 관계불안에 시달리면서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나 내 소리에는 정작 신경쓰지 않는다. 읽으면서 내가 불안한 이유는 결국 내가 불안하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신경쓰이는게 가장 크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이 챕터를 통해 마음의 불안감이 덜어지게 되었다. 진짜 나를 보이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 내가 잘하지 못한다고 보인다는 생각들을 극복하는 머물러보기는 좋은 충고가 되었다. 4장은 그 외에 불안을 느끼는 상황들, 경직된 성격, 완벽주의, 불안장애, 부정적 자기 개념 등 일반적이지 않은 몇 가지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다.) 5장은 불안감과 오히려 친숙해짐으로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 실체화를 시키고 실수 혹은 실패에 대해 용기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가장 길게 이야기하는데 불안감을 해결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자신에게 상담자가 되고 무의식적인 부정적인 명령이나 의식에 정체를 확인하라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명상과 이완시간을 가지고 삶을 살라는 것과 유익한 생각을 습관화하라는 것도 좋은 이야기이다. 평소에도 즐기지만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잘하고 있다는 격려같아 좋았다.

이 책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삶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은 감정을 실체화시켜주어 도움을 준다. 심리학자의 조근조근한 위로와 같은 책이지만 정말 힘이 드는 사람이라면 실제 심리학자를 찾아서 이야기를 나누는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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