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문구들이 참 자극적이다.
1년에 10년 연봉벌기, 1000만원으로 충분히 100배 버는 땅을 살 수 있다, 로또 살 돈 5만원으로 나는 100배 버는 땅을 산다 라는 둥 혹하게 하는 문구들이 많은것이 약간 사기인가 라는 의심부터 간다.
글을 읽다보니 젊은 투자자가 자신의 경험을 호기롭게 설명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인다. 배우면서 해보니까 참 좋더라, 진짜 저렇게 벌 수 있으니 여러분도 한번 배워서 해보는게 어떻느냐 라는 의도가 비치는 것 같아서 자세를 다시 하고 글을 읽게 된다.
물론 읽으면서 이렇게 좋은데 결국 땅이라는 한정자원을 나눠가지는 건데 진짜 좋은 건 안가르쳐 주겠지 라는 의심은 또 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속고 산것도 아닌데 자꾸만 삐딱하게 보는것 같아 마음을 가다듬고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는 걸까 편하게 이야기를 듣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경매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고 토지나 등기등본도 거의 읽을 줄 모르는 나같은 초보에게 적합한 책인 것 같다.
경매가 이뤄지는 절차나 어디서 이런 과정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것에 대한 소개부터 이뤄진다.
법원에서 이뤄지는 경매에 관한 내용을 보다보면 이걸 할 수 있겠나, 싶은 갑갑함도 살짝 들었지만 뒤에 나오는 꼼꼼한 설명들이 그럴 듯했다.
어떤 토지가 있으며 내가 원하는 투자목적을 확인하라라는 조언으로 이뤄지는 2부에서는 토지분석, 현장확인방법과 시세 확인방법, 법원 경매자료를 확인하며 평소 땅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들로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경매와 땅을 확인하고 분석하는 방법이 자세히 이뤄진다. 읽으면서 가장 읽기 힘든 부분 중 하나였는데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지만 이런 초보인 나도 천천히 읽으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꼼꼼하고 자세히 모르는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감정평가서나 듣기부등본,권리 분석에 대한 내용과 기준권리에 대한 이해, 혹은 특수한 경우인 유치권이나 분묘행사에 대한 내용도 생소하나 재미있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3부에서는 실제 경매를 하는 과정에 대한 도움설명들이 나오는데 각각 다른 투자금액으로 어느정도의 땅을 경매했는지에 대한 예시설명이 나와서 나의 상황이라면 어디가 적당하겠다 싶은 생각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가능한 금액대의 이야기에는 관심있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큰 돈이 있다면 더 좋은, 다양한 투가경매가 가능하겠지만 나같은 30대 직장인으로 금액이 한정적인 경우에도 꽤 괜찮은 경매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4부에서는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등 다양한 지역에 관한 지역분석이 나오는데 여기가 좋은 땅이다 싶은 곳이 이미 알려진 곳이기도 했지만 잘 몰랐던 지역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좋았던거 같다. 서울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눈을 다른 지역으로 돌릴 필요성이 확인되는 부분이다.
소개글에서도 나오지만 경매초보자이며 흥미가 있어서 도전해보려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지식과 방법론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경매를 좀 아는 사람에게는 지루할수도 있겠지만 4부같은 경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내 집사기 어려운 요즘 세상에서 경매를 공부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한번쯤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