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 - 좋은 관계를 만드는 21가지 비밀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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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두 두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 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는 단순한 이론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워크북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와있고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들이 열거되어 있어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며 시큰둥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런 책 안봐도 뻔하다는 경우도 가끔 본다. 개인적으로 작심삼일이라도 잠시라도 자극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정기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찾아보는 편이다. 얼마전에도 짧게 하루씩 실천하라는 2주동안 한가지씩 바꾸는 계발서를 보았다. 이 책과 다르지만 결론적으로 한가지씩 실천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적혀있었다. 도전했지만 다른 책들보다 몇 일 더 봤을 뿐이다. 그래도 괜찮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는 다른 책들보다 한단계 더 도움이 주려고 노력했다. 한번에 고쳐져야 한다는 부담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조금씩 행동거지가 달라졌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과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책인 녹색의 책은 이론서와 같다. 하지만 이론서로 끝나기보다 각 주제별로 설명이 끝나고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게 공란이 만들어져있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이렇게 밝힌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를 많은 이들이 읽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변화가 되려면 ACT의 단계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A, 인지의 단계로 자신이 실제 어떤 상태인지를 알게 한다. 짧지만 각 챕터를 보고 나면 냉정하게 나의 상태를 살피게 된다. C,단계의 원인을 파악한 후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스스로 찾게 한다. 확실히 대안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몇 가지가 존재한다. 누군가 이렇게 하라고 해도 실제 나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선택을 하면 바로 실천, T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사실 나에게는 이것이 가장 어렵다. 실천시도를 할 수 있게 문제를 던져주고 실천한 후 소감을 적는 칸이 있는데 빈칸을 두기 찜찜하기도 하고 도전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도전장애가 낮은 편이다. 해보고 실천할 수 있을 만하기에 3단계까지 한번은 해볼 수 있다.

두번째 책인 하얀색의 다이어리는 표지만큼이나 깔끔하다. 평소 매년 연말에 사는 다이어리보다 훨씬 단순하다. 단지 이 책을 위한 맞춤형 다이어리라고 할까. 사실 다이어리는 사도 거의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두장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날짜가 적혀있지도 않은 다이어리의 날짜칸에는 의지만 있다면 바로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매일 매일 생기는 일을 적을 귀찮은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날짜와 간단히 좋았다 나빴다 정도만 적어도 될 것 같다. 실천하는 장을 적어도 될 듯하다. 뒤에는 한장씩 이론서에서 나온 내용들이 제목으로 적혀있다. 여러 주제는 생각할 거리를 주고 짬이 날때마다 하루에 하나씩 내가 적고 싶은 주제들을 써볼수도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 표시할 수 있는 끈이 달려있지 않은 점이랄까. 이론서는 있는데 다이어리는 아무래도 구성상 줄이 달려있지 않다. 받고 한달의 날짜를 적은 후 포스트잇을 붙였다. 첫장에 있는 '최근에 만난 첫인상이 좋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공간에도 짧게나마 적어놓았다. 바로 바로 하나씩 써볼 수 있는것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참 꼼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세한 하나하나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대충 한 두가지 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각 단계를 적을 수 있게 해주어 허들을 낮춰주고 보기에도 깔끔하고 이쁜 다이어리도 주어 흥미를 돋구어 준다.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좋은 관계를 만드는 21가지의 방법적인 내용은 사실 별거 없었다. 앞선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의 내용에서도 언급되었고 다른 관계서들에서도 나왔던 내용들이다. 재밌지만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내것으로 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로는 흔치 않은 책이라고 본다. 실천의지가 약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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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지능 - 생각을 자극하고 혁신을 유도하는 질문!
아이작 유 지음 / 다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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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을 만들고 혁신과 성장을 만들어낸다. 예전에 어른들의 말씀에 긍정적으로 대답을 얻고 싶으면 긍정적으로 질문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할꺼야? 라고 물으면 한다고 답하고 ~안 할꺼야? 라고 물으면 안한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었던 것 같다. 말은 생각을 담는 거라 헛되기 하지말고 잘생각해야 한다는데 생각해보면 그저 아무렇게나 던지는 가치없는 질문보다 의미있는 질문을 하는 것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겠다. 좋은 질문을 한다는 것은 생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즉 닫혀있고 부정적인 답변은 나의 성장을 멈추고 그 자리에 머물게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좋은 질문은 사고의 꼬리를 물고 큰 목적을 향해 몸과 마음의 방향성을 가지고 하고 움직이게 한다. 이것은 개인이나 단체 모두에게 적용된다. 즉 좋은 질문은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성공적인 교육으로 유명한 유대인과 소크라테스를 들어 질문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질문지능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질문에 관련된 범주를 나눈다. 첫째는 개인적인 성공과 관련된다. 여기서 어떤 방법으로 질문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질문의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챕터이다. 만약에 ~라면 어떨까라는 what if는 실제 영화나 과학, 구글등 유명한 사례를 들어 마인드맵을 쉽게 그릴 수 있게 해준다. why 그리고 why not이라는 질문은 평소에도 가끔 쓰고있는 질문인데 문제의 근본을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의지력을 강화시켜 주는 질문으로 소개되고 있다. 복잡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one thing의 질문도 유용하다. 선택과 집중을 질문으로 승화시킨 좋은 경우라고 생각된다. 이외에도 비판적 사고와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이 나와있다. '나는 삶의 어떤 부분을 가장 변화시키고 싶은가?' '우선순위에 있는 일에 집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잡아먹는 도둑은 무엇인가?'라는 등 자기 성찰을 위한 30가지의 질문은 꽤 구체적으로 삶에 연관되는 직관적이거나 통찰력있는 질문들이라 종이에 써서 업무 책상근처에 붙여놓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성공 다음으로 나오는 챕터는 조직과 관련된 질문들이다. 조직이라는 것도 결국은 개개인이 모인 것이지만 개인의 성향과 조직의 성향은 다소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때 조직의 큰 흐름을 사회의 흐름에 따라 변화시키되 자신의 확고한 브랜드를 찾을 수있는 질문들을 통해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의 생존과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

세번째 내용은 가정교육과 질문에 관련된 것인데 처음부터 가장 관심이 있었던 파트였다. 부모들을 대상으로 저자는 자녀에게 던져야 하는 질문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는데 결국 자녀를 한명의 다른 개체임을 인지하고 그들이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제공함으로서 생각을 통해 성장시켜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게 인생의 가치관을 가르치고 말보다 행동으로 앞선 모델의 역할을 해주며 독서나 기부, 책임감등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됨됨이를 키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정신없이 아이들에게 많은 지식만을 강요하는 현대인에게 사실 이러한 됨됨이의 기준과 가르침의 기본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은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저 좋은 대학을 가고 많은 돈을 벌기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사랑과 훈육의 경계에서 어른들이 먼저 이 책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던져 중심을 잡고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주어야 바른 교육이 일어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질문을 통한 가르침의 예시로 나온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낄 것 같니?' 혹은 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섯가지 키워드는 무엇이니? 왜 그렇게 생각하니?'와 같은 결정적인 꾸짖음이 아닌 생각을 할 수 있는 질문들은 잘 체크해두고 수시로 응용해서 사용하고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질문들,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언급하고 있는데 너무 큰 범위라서 간단히 대략적인 이야기만 하고 책을 마무리한다.


생각 할 거리를 주는 좋은 질문은 나의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시켜주고 그렇게 움직일수 있게 하는 동기를 매번 부여한다. 그러한 개개인들은 좋은 조직을 만들고 그 안에서 현명한 가르침으로 후손들을 키워나가며 결국 좋은 사회가 된다는 그런 결론으로 크게 이해하면 된다. 이 책 한 권으로 바로 좋은 질문이 툭하고 나올 수는 없지만 예시로 나온  몇 가지 질문들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거나 실제 가르침으로 활용한다면 작은 변화부터 생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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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WEEKS 나를 바꾸는 2주 프로젝트
에리카 지음, 장인주 옮김 / 경향BP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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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을 보자마자 2주만에 사람이 바뀔 수 있는가? 라는 질문부터 하게 되는 비딱한 30대이다. 생활은 안정된 직장으로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꿈이 뭐였는지 희미해지고 직업이라는 것은 보람보다는 짜증이 먼저라 월요병을 달고 산다. 친한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도 돌아서면 허무해지는 저녁시간이 있고 결혼의 압박과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라는 자책도 잠시 흐지부지 시간을 보내니 벌써 또 한해가 갔구나 라는 허무감이 든다. 나만 그럴까?   이런 사람이 저런 제목의 책을 본다는 건 정말 그런게 없을 꺼라는 비판과 함께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과 격려 조언이 필요해서 이다.

그런 점에서 2WEEKS는 나쁘지 않았다.


총 14DAY에 걸쳐 한 가지씩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조언들이 나온다. 사실 다른 종류의 개발서와 유사한 내용들이다. 읽으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머리가 나쁜 사람인지라 새삼 아 그래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된다.


목표라는 것은 원래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시작해야 한다. 한꺼번에 산더미같은 걸 던져주면 지레 포기하거나 뭐부터 해야할지 몰라서 허둥거리다 놓치기 일쑤이다. 그런 점에서 알고 쓴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주에 하나씩만 해볼까? 라는 작가의 말은 친한 동생 혹은 언니의 격려처럼 힘이 된다. 그래. 한 가지만 해보는건데.. 딱 하루만 하는거니깐.. 이라는 생각은 생각을 실천이라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게 좋다. 작은 한덩이부터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보면서 아쉽다면 쉬운 과제부터 던져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실천해서 바로 즉각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과제부터 1DAY로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되도 쓸데없이 이론만 많은 사람이라서 혼자서 매일의 과제를 바꿔버렸다. 책에 낙서도 좋아한다. 그래서 목차의 숫자만 바꿔서 하고 있다. 사실 아직 끝까지 다 하지 못했다. 3개 이상 실패하면 다시 처음부터!! 라고 계획했는데 벌써 4개째 실패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 보다는 분명 나는 바뀌었다. 작심삼일도 나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 않은 것보다 한번이라도 하는게 어디랴. 포기도 습관이지만 계속된 시도도 습관이다. 작심삼일을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분명 훨씬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5번째 날의 미소 연습이 제일 쉬워보였다. 그래서 그레 1번째 날이다. 원래 1번째는 감정을 소중히 하는 감정레슨의 시간.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게 제일 중요하고 쉽다고 생각했나보다. 그외에도 4일째의 현실을 직시하기나 8일째의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기, 그리고 10일째의 친절을 베푸는 실천과 12일째의 자신에게 상을 주기는 실천할 수 있겠다 싶어 힘든 날 뒤로 하나씩 넣어놓았다. 반면에 하루만에 생각의 정리조차 힘든 과제도 있다. 나에게는 사랑받는 여자가 되는 시간이나 편안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시간. 롤모델을 만나고 나 자신을 아는 시간은 하루로는 부족했다. 사실 책을 읽고도 나에 대한 많은 생각이 필요했다. 정신적으로 짜증이 나거나 피곤하면 생각을 접어버렸다. 하루는 의외로 짧다.


이렇게 포기하고 넘어가고 혹은 시도해서 좋았던 2주간의 프로젝트는 2주가 되기도 전에 끝나버렸지만 내일부터 또다시 시작이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내일의 시간은 또 언제든 존재한다. (크~ 이거 내가 생각해도 멋지다. 헛되게 보내지 않아야 하겠지만 오늘 실패했다고 쪼그라들 필요는 없지 않은가) 뻔한 내용이고 사실 좀 얕은 계발서이지만 자극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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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우리 - 고승의 환생, 린포체 앙뚜 이야기
문창용 지음 / 홍익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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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무엇이 되고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라는 질문에 종교나 사회 문화에 따라 다양한 답변을 내놓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에 철학자도 종교인도 일반인들까지도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데 불교에서는 전생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를 현세에서 실천하고 있다. 본인 또한 불교를 믿고 있어서 전생을 믿는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업보에 따른 새로운 생을 얻게 되며 새로운 생에서 또다른 깨우침을 얻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업을 다 이루고 나면 더이상의 환생이 없는 영원한 무의 상태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린포체]라는 것도 이러한 연유로 생겨났다.

고승이 살아생전 다 이루지 못한 업을 잇기 위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는데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높은 경지에 이르른 고승들이어서 보통 사람보다 조금더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몇가지 절차를 걸쳐 인증을 하고 이후 [린포체]라는 호칭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존경을 하고 많은 배움을 얻고자 한다.


린포체라는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 내심 의심을 하고 있었다. 진짜 전생을 기억한다고? 그게 진짜 전생일까.. 하지만 이 책은 감동과 함께 믿음도 주었다. 린포체는 자신이 원하는 환경에서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비록 전생을 기억하지만 9, 10살이 되면 조금씩 기억이 사라지게 된다. 더불어 전생을 기억하지만 그가 익혔던 많은 지식들은 다시 익혀야 한다. 익숙한 느낌일 수는 있지만 불교의 많은 법도나 신도들을 이끌며 설법을 하기위한 규율들도 알아야 한다. 인간의 몸이기에 겪게 되는 사춘기라는 감정의 폭발도 겪게 된다. 이를 겪게 될 린포체에게 주어진 이름 린포체는 '존귀한 존재' 그는 부모와도 떨어져 살며 사람들의 이런 부담까지 책임지도 살아야 한다. 책의 주인공 린포체 앙뚜 역시 이러한 고난과 부담을 지고 살아간다.


하필이면 중국에 탄압을 받아 입국조차 허락되지 않은 티베트의 캄이라는 곳의 고승이었다는 앙뚜는 어릴때부터 남다른 면모와 누구나 이해하기 어려운 신체적 이상징후와 행동을 보이고 린포체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러나 티베트의 제자들은 국제적 사정이든 혹은 다른 어떠한 이유로 그를 찾아오지 않고 사원없이 작은 암자에 살며 무시를 받기도 하고 자신의 입장에 불안해 하기도 한다. 이러한 앙뚜를 돌보고 책임지는 존재는 늙은 승려인 우르갼. 일흔을 앞둔 우르갼과 10살안팎의 힘든 생활이 이어진다. 몸 구석구석 닦아주고 옷을 직접 입혀주는 등 더러운 것에 신체적 이상징후와 고통을 느끼는 린포체 앙뚜를 위해 우르갼은 노쇠한 몸을 이끌고 성심껏 돌보고 청소를 하고 보살펴준다. 가짜 린포체라고 놀림을 받고 비난에 사춘기의 갈등을 겪지만 한결같은 마음이 고귀하게 느껴진다.


결국 티베트의 캄을 직접 찾아가기로 하는 앙뚜와 우르갼. 책으로 읽었지만 믿기지 않는 여정이다. 중간중간 도움을 받지만 극과 극의 두 약자가 3000키로를 두발로 걸어가는 여행이다. 그 고통을 짐작도 하기 힘든데 심지어 도착해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암담하다. 정말 현실이구나 싶은 참담함에 당장 달려가 나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소라나팔에 그 마음을 전하고 돌아오는 길은 헤어짐의 순간. 린포체로서 제대로 된 교육기관에서 공부하기 위해 앙뚜는 인도 시킴의 사원에 남고 함께 왔던 그 먼길을 스승인 우르갼은 혼자 돌아가야 한다. 어찌 견딜까 싶은 육체적 고통과 심적인 어려움을 혼자 묵묵하게 감내했던 우르갼의 눈물을 처음 접했다. 그마저도 몸을 최대한 말아 속으로 우는 울음이기에 더 절절했다.


다큐영화로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보통 책으로 보는 것만큼의 감동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꼭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으로만 보았던 우르갼과 앙뚜의 마음을 표정을 실제로 보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미소가 나온다. 이 영화와 책으로 인해 앙뚜 린포체는 명성을 얻었다. 허나 그 명성 보다 더 큰 린포체가 되리라 생각한다. 우르갼의 상상만은 아닐것이다. 감독의 말따라 그는 이미 어릴때부터 많은 좌절과 어려움을 경험했고 이를 훌륭하게 극복했기에 이미 성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옆에는 항상 한결같은 우르갼이 있었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 여운을 남기는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주는 제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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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수학무기 - 어떻게 빅데이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캐시 오닐 지음,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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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칼보다 펜이 더 위험하다는 것은 20년 전쯤 들었던 말이다. 신체에 직접 가해지는 무기보다 글로서 파괴되는 인식의 폭력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이제는 펜보다 더 무서운 수학적 기록과 정보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캐시오닐은 수학적 천재 중 한 명으로 실제 글로벌 금융계와 IT쪽에서 데이터과학자로서 수학 모형을 개발하는 일을 하다 그 위험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직장을 나와 현재 이러한 알고리즘을 알리고 감시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실제 그곳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하니 더 위험도가 크게 느껴지고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마치 내부고발자와 같은 느낌이다. 이런 저자의 경력은 신빙성을 더하고 심각성에 대한 경고도 되는 동시에 생각해보게 되며 이 책이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호기심에 더하여 챕터별로 실제 악용되거나 오용되어진 빅데이터의 사용예시가 우리에게 근접한 교육과 군대, 기타 여러 상업과 취직의 생활 전반에 걸쳐 친근한 것이기에 더 흥미롭다.

 

크게 10개의 장으로 나누어지는데 1장에서는 빅데이터시대의 수학적 알고리즘과 모형이 어떻게 생기는지 알려주며 2장에서는 그러한 모형이 어떤 문제점을 지닐 수 있는지 이론적으로 설명한다. 3장에서부터는 군대와 기업, 교육과 사회 등에서 이것이 어떻게 악용되는지 보여준다. 여기서부터 실은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나온다.

똑같이 죄를 지었는데 흑인이기에 재범의 위험이 더 많이 측정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감사인사를 받고 실제 교육을 위해 노력했으나 부적격 판단으로 쫓겨날 수 밖에 없었던 교사.

마치 도와주는 척 모든 안전책을 제시하는 듯한 보험의 속셈.총이나 칼보다 펜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벌써 20년도 전의 말이다.

직접적인 신체적 공격성을 지닌 무기보다 누군가의 인격과 사상을 조절할 수 있는, 혹은 생각을 움직여 정신적인 공격성을 지닌 글이 타인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일 것이다. 같은 의미로 수학적 통계의 집합체로 보이는 빅데이타는 사실이라는 허울을 쓰고 많은 장소에 사용됨으로서 여러 방향으로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누군가는 직업을 잃고 누군가는 감옥에 가고 가볍게는 나의 소비패턴이 공개됨으로 인해 많은 상업인들의 광고로 피곤함이 유발된다.

빅데이터라는 것은 일단 우리의 수많은 정보가 기업 내지를 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흘러가는 것에 대한 문제는 제외한다. 이미 그에 대한 논의를 하기에 우리는 정보가 개방되고 그 정보를 사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문제는 이 빅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냐는 것에 대한 문제이다.

 

작가 캐시 오닐은 나름 천재적 수학적 재능으로 실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금융권과 It없계에서 일을 하면서 수학모형을 만들고 겪은 문제점들을 직시, 현재 이러한 사용을 감시하고 고발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결력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일종의 내부고발과 같은 느낌이다. 이런 작가의 출신성은 문제의 심각성을 가중하여 진지하게

인간에게 점수를 부여하고 측정하는 수학적 알고리즘은 사실적인 수치의 통계를 가지고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가지고 일정한 수학적 모형과 알고리즘을 만들어 객관적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하지만 실제 그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은 인간. 인간이 처음부터 기준으로 하는 분류와 알고리즘의 질문은 객관적으로 보이는 수치에 성격을 부여하고 특정한 색깔을 입힌다.

 

어떻게 이런 수학적 알고리즘들이 시민의 생활속에 침투하여 우리를 공격하고 있었는지, 당하고도 모르는 여러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물론 미국의 예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현재 앞선 활용이 이루어지는곳이자 발달한 곳이 미국이기에 우리의 선례를 보는 것 같다.

 

빅데이터의 문제는 이미 몇 년전부터 언급되어지고 있었지만 이것의 활용과 이를 통한 기업과 국가의 활동은 이미 막을 수 없게 되었다. 이미 시행되어 져야한다면 이것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고 철저하게 따지고 비판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 민주적인 시민의 성숙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알고 당하기에는 너무나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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