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차로 하는 거야 - 10년간 100개국, 패밀리 로드 트립
박성원 지음 / 몽스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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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여행을 너무나 좋아하는 내가 자유여행 뚜벅이를 하다 차로 하는 여행에 맛을 알게 된건 3년 전 이태리와 그리스를 낀 무려 16일간의 긴 여행때였다. 나름 편리한 점이 있는 패키지 여행으로 대학 때 인도와 유럽을 다녀왔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흔한 자유를 찾아 친구들과 여기저기 일정을 짜서 다니는 자유여행에 푹 빠져버렸다. 일년에 최소한 1번은 나갔지만 아직도 못가본 나라가 많아 행복한 내가 친구들과 차를 렌트해서 이태리를 다녀보니 이건 또 다른 세상이었다. 시간조율이 자유로웠고 이동하는 중간중간 아무 곳이나 다른 동네로 빠질수도 있었다. 시간제약이 덜하다보니 일정을 살짝 변경하기도 좋았고 무거운 짐을 차안에 둘수있으니 몸이 가벼워져 여행이 한결 풍요로워졌다. 물론 쉽지 않다. 외국에서 모르는 렌트를 하는 것부터 힘들고 책에도 나오지만 특히 유럽은 차를 가지고 다니기에 여행자에게 혹독하다. 주차가 너무 어렵고 특히 이태리는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도 허다하다. 운전을 도맡아하던 친구는 진이 빠졌고 술을 마시지 못해 아쉬움도 남았다. 이런 내가 가족끼리 로드트립을 한다는 책을 봤으니.. 마음이 두근반 세근반 했다. 내가 조만간 가려고 한 여행지가 바로 부모님을 모시고 뉴질랜드 렌트카여행이기 때문이다.


[책을 소개하며]

- 10년간 100개국, 패밀리 로드 트립 - 시작부터 멋지다.

100개국이 말이 쉽지 1년에 평균 10개국을 찍는다는 이야기다. 물론 차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읽다보면 알겠지만 한 나라를 충분히 보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차를 타는 여행의 묘미이다. 하루에 1-2개의 나라를 동시에 찍는것.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변하기도 하고 달라진건 없는데 다른 나라가 되기도 한다.


지은이는 자신의 여행을 성원트레블패키지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여행부심이 있다. 읽다보니 그럴수밖에 없다. 차를 렌트하고 일정을 짜고 가족의 목숨이 달린 운전을 도맡아한다. 때로는 눈앞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에, 혹은 밤이 너무 늦어버린 탓에, 네비가 말을 듣지 않거나 주소를 잘못 찍어서, 혹은 불법이 판치는 나라의 국경에서 그는 매순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한 경험치가 쌓이고 그의 포트폴리오가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앞장과 뒷장에 간단한 준비방법이나 소개, 그리고 여행의 팁들이 있는데 그런 정보도 쏠쏠하다. 책을 읽다보면 지은이에게도 감탄하지만 그의 아내에게 존경심이 들 정도이다. 셋이나 되는 아이들의 준비와 음식도 돌아오자마자 현실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여러가지 잡일들도 거뜬히 해내는 이분이야 말로 슈퍼우먼이다. 아내를 잘 만나신것같다..


그 이외 11개의 장으로 나눠서 소개하는데 한개의 장은 한번의 여행일지이다. 즉 한 편 한편이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는 일정이라 총 11번의 누군가의 여행을 따라가는 듯했다. 가보지 못한 곳도 이미 가보았던 나라도 나오지만 매 이야기가 신선하고 재미있는건 내가 해보지 못한 자동차 여행이기도 하지만 어른이라기보다 부모의 시선과 그의 아이들의 시선이 함께 쓰여진 이야기여서였을 것이다. 가족여행이기에 코스도 아이들을 위주로 짰는데 주로 자연을 가까이서 즐기는 방법이라 내가 좋아하는 여행시선과도 닿아있었다. 특히 3장 그가 사랑하는 섬 하와이 편은 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다. 꽤 자세한 정보가 있기도 하고 올 겨울 하와이를 가려고 표를 예매해놓았기 때문에 그의 소개 하나씩 모두 가보려고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일정이 있었는데 그만큼 그 가족들의 일정이 행복해보였다. 유명한 곳도 좋지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가보고 싶다. 그다음으로 관심있었던 곳이 4번장의 페루, 즉 남미여행. 멕시코와 쿠바를 다녀온 이후 약간의 자신이 생겨서 조만간 가려고 생각한 남미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물론 즐거운 장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소개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안좋은 치안과 불법행위들이 소개되고 있었고 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포기한건 아니다.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해주었다는 것일뿐. 미국에 관심이 없던 내가 랜드를 가기위해 플로리다를 가는 비행기표를 검색할 정도로 그와 아내, 그 아이들의 흥분과 설렘이 고스란이 전해지는 쳅터도 있다.

정리하자면 책 한장 한장이 많은 정보와 감정의 단어들로 꽉 차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다른 책보다 더 많은 양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읽으면서 함께 두근거렸고 안타까웠던것 같다.


간단하지만 각 장 앞에는 렌트한 차종과 렌트업체 주의할 점들이 간단히 기록되어 있다. 부록에 나온 렌트와 운전 팁도 있지만 사실 직접 경험해봐야 알게되는 것들이 더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간단한 정보로 누군가는 렌트를 해보겠다는 다짐을,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덮으며]

그의 가족은 앞으로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경험들을 쌓아나가리라 생각한다. 훗날 2번째 책을 낸다면 그책도 읽어보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라서 더 두근거렸을지 모르지만 여행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뚜벅이 여행자들도 읽다보면 한번쯤 렌트를 해서 여행을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 소소하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얻은 이 가족과 같은 삶을 살고 싶어 조만간 부모님을 모시고 꼭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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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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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에 들어가며)

테마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와인을 주제로 미술학을 공부하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주제로 여행계획을 정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요즘 여러가지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 많아진 것 같다. 최근 재미있게 읽은 것은 영화로 보는 세계사. 이 책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은 세상에 유용하고 인기있는 13가지 식물을 가지고 세계사의 다양한 굵직한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차로 인해 발발한 아편전쟁(이 이야기는 중학교, 고등학교 세계사를 배우면서 선생님들이 재미있게 설명해준 걸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문명의 발달과 부의 축적으로 인한 국가사회 건설에 큰 도움을 준 벼와 밀농사의 정착도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고 다른 이야기들과의 연계적인 이야기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읽기)

본인은 책을 읽기 전 꼭 먼저 목차를 확인한다. 전체적인 흐름이 한눈에 보이고 어떤 식으로 책의 내용을 풀어갈지 대충 예상을 하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1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이것만 봐도 대충 감이 온다. 13가지의 식물을 하나씩 열거했기 때문이다. 나름 연결되는 부분끼리 연결시키기는 했지만 역사적 흐름이나 발견 순서에 따라 순서를 나눈것은 아닌듯하다. 오히려 대륙별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편인듯. 서양의 역사와 함께 나온 작물들을 이야기하며 식민지의 역사, 그 흐름을 타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후반부의 벼 이야기를 할 때에는 일본의 역사와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반부 처음부터 나오는 작물인 감자와 토마토를 예시로 든 것은 아무래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스포일러 이지만 역사속에서 감자와 토마토가 어떻게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가게 되었는지 읽다보면 우리가 아는 중세의 왕이 마냥 권력와 부에 빠져 국민들을 신경쓰지 않았다는 편견을 깰만한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검은 욕망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책 소개에 나온 후추와 고추는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고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관련된 양파 이야기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줘서 미술학 책을 보면서 확인을 할 만큼 재미있는 정보를 담고 있었다.  전쟁의 촉매가 된 차, 노예제도의 대표적인 작물인 사탕수수와 목화와 관련된 세계사적 이야기가 진행되고 마무리인 후반부에는 대표적인 주식인 밀과 벼 , 콩과 옥수수가 열거된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것은 튤립. 엉뚱하지만 마지막으로 경제적으로 한 나라에 위기를 겪게 할 만큼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보면 튤립 역시 만만치 않다.

(책 읽은 이후)

세계사를 식물을 이용해서 이렇게 풀어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감탄했고 재미도 있었다. 세계사의 큰 흐름에서 식물이 이렇듯 중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식생활과 관련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초 문명에서는 그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후에는 중요하기에 부의 축적이 가능했기에, 또 어떤 때에는 기아에 굶어죽지 않기 위해, 또 어느때에는 발전된 혹은 사치로운 식생활을 맞추기 위해 인류는 식물을 탐하고 발견하고 이용했다. 식물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기에 인류에게 고마운(실은 좀 만만했던) 존재였지만 그들 나름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 변해가는 과정을 읽다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숙연해지기도 한다. 특히 밀과 옥수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세계사를 한번에 정리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흐름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세계사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식물에 따라 움직였던 다양한 사건들을 새삼 다시 읽으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가볍게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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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빼앗긴 세계 - 거대 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가
프랭클린 포어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반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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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매라는 말을 예전에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우스개소리로 이러다가 기계에만 의존하게 되고 핸드폰이나 기계가 사라지면 우리는 아무것도 못하는게 아니냐고 이야기했었다. 불과 5년전의 이야기이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책과 미디어가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세상의 모든 정보가 낱낱이 공개되겠구나. 개인의 치부는 더이상 절대적인 비밀로 남을 수없게 되는 시대가 오겠다고 생각했었다. 불과 3년전의 생각이었다. 나는 정보와 사회가 돌아가는 것에 꽤나 느리고 무지한 인간이다. 그런 사람이 했던 생각들이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에 너무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세계가 무섭게까지 느껴진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옆에 내가 설정하지도 않았음에도 내가 들어갔었던 사이트나 검색했던 정보와 관련된 상품이 광고가 되고 있다. 재작년부터 자주보는 넷플릭스에는 제일 윗칸에 내가 좋아할만한 방송들의 추천이 줄줄이 떠 있다. 즐겨찾기에 들어가있는 모 인터넷쇼핑몰에는 정기적으로 시켜먹는 상품이 알아서 알람으로 켜진다. 마치 나에게 맞춤으로 제공되는 메이드가 있는 듯한 착각속에서 편리함과 익숙함에 스물스물 올라오는 소름끼침과 불안감을 밀어두고 살고 있다. 나도 모르는 새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심지어 큰 기업이므로 한명이 아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 오늘날 인터넷, 네트워크 속의 실제 세상과 같은 ,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런 불편한 진실을 알면서도 외면한다.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사실은 어떻게 그것이 이렇게 쉽게 용인되었느냐에 대한 해답이었다. 물론 이 책이 해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점과 그 생각의 방향의 한 가닥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류는 독재를 막기위해 역사를 통틀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권력의 독재를 막고자 혁명을 일으키고 많은 피를 흘려 민주주의를 이루어 냈다. 경제의 독재를 막고자 대기업의 횡포를 막는 법률을 재정하려하고 작은 기업과의 상생을 부르짖으며 혜택을 주었다. 그런데 오늘날 가장 중요한 권력과 경제를 가지는 원천이 되는 정보는 당당하게 독점되고 있다. 너무 쉽게 공개되어 있고 공개되어 지기에 인지하지 못했을 뿐 소수 몇개의 큰 새롭게 부상한 대기업들에 독점되어 지고 있는데 아무도 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보니 어둠속에서 경고를 하는 작은 외침들은 있지만 대중의 인식은 이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의 새로운 대기업은 검색엔진과 네트워크의 사회적 활용을 이용하여 당당하게 정보를 독점하며 오히려 이러한 독점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기에 당연하고 더 많이 활용하겠다는 공개적인 다짐을 보여준다. 이것이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책 앞절만 읽는데에 충분했다. 그리고 어째서 이런 사고의 흐름이 생겨났는지에 대한 해답도 조금은 알것 같았다.

실리콘밸리의 탄생배경, 그리고 그 이후 이어진 정치와 경제, 미디어(언론)의 밀접한 관련성을 확인하다보면 지금 이 시대가 새로운 독재의 알고리즘에 빠져 있다는 생각에 불편해진다.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는 다행히 희망적인 어조로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사라져가는 것들의 발버둥, 인류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의 생각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사람들이 지금 무엇이 문제이고 정보의 쓰나미속에서 쫒기며 살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선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과 역사가 섞여있고 미국의 여러 상황들이 겹쳐나오기에 빨리 읽혀지는 책은 아니지만 하나씩 곱씹으면서 찬찬히 넘기며 읽고 생각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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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습관 - 인생을 빛나게 해줄 유일한 방법
쓰카모토 료 지음, 김경인 옮김 / 경원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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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많은 좌절과 포기를 경험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인생과 나의 인생을 비교하는 일이 가끔 생긴다.

실패만 하지는 않았다. 분명 잘한 것도 많았고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 잘 살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부끄럽지만 예전에는 내가 더 공부도 잘했던 것 같고 환경도 좋았었는데,, 우연히 만난 친구의 모습이 반짝반짝 빛이 날 때면 지금 나는 왜 이럴까 좌절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순간은 나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경우이다. 하려고 생각만 하거나 무엇인가를 어렴풋하게 계획을 세웠는데 많은 핑게를 대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한참 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내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좌절감을 느낀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계획대로 잘 안된다고 느끼는 이유는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르거나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라면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혼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어 나의 생각을 여물게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체계적인 계획도 필요하다. 두번째가 하고 싶은 것도 있고 무엇을 할지 생각도 있으나 생각만 있는 경우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본인도 후자에 해당한다. 늘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을 계획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고 극복하기 위해 책도 꽤 읽었다. 그 덕분에 실천한 부분도 있지만 원래의 성정이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어 나이가 드니 다시 주저하게 된다. 이 책에 따른 처방에 의하면 [행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의 감정 관리와 컨디션 관리]를 배우는 것이 시급하다.

저자인 쓰카모토 료 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몇 가지 중요한 다른 부분이 있다고 정의한다. 크게는 의지와 환경, 그리고 감정관리이다. 이를 사람들이 알기 쉽게 총 7장으로 나누었다.

행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의 "사고/행동력/영향력/감정관리/컨디션관리/시간과 목표관리/추진력"을 주제로 두고 각장에서 구체적인 예시를 들고 있다.

본인의 처방과 관련한 부분만 간단히 언급하자면 나는 감정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처방된다. 왜냐하면 -감정을 잘 토로하는 사람 vs 감정을 담아두는 사람-편에 의하면 나는 감정을 담아두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행동력과 감정의 밀접한 관련성을 이야기하면서 감정을 잘 컨트롤 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소한 감정이라고 표현하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최근의 나는 준비없이 월요병을 맞이하고 책보다 영상에 나를 맡기려 한다. 더 문제는 타인의 평가에 의존함으로 나의 오감을 신뢰하지 못했다. 자신감의 결여도 이에 한몫한다.

자신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기에 행동하지 못하는지 궁금한가? 그렇다면 이책은 어느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찾아 읽는 다는 것 자체가 벌써 50%는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책은 어렵거나 너무 길게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다. 쉽게 읽히고 나의 문제를 빠르게, 하지만 가볍지만은 않게 확인해볼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바로 나의 인생이 잘 풀리고 행동력이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무엇이 문제인지는 확인할 수 있기에 추천하고 싶다.

아쉬운 점은 요즘처럼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때에 그들의 문화까지 저평가할 일은 아니지만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괜한 가시처럼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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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요리 - 요리 생초보 아빠를 위한 맛보장 밥툰 Stylish Cooking 20
김인호 지음 / 싸이프레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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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작가님 웹툰으로 익히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꼭 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제목이 아빠요리.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혹은 성의 불평등을 너무 잘 나타낸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문화권에서 살아온 보통의 사람들이

느끼기에도 너무나 기초적이고 쉬운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ㅡ.,ㅡ

요즘에는 요리 잘하는 남자들도 많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 같네요~

요리라고 하기에 꽤 간단한 내용이 들어있어서 "말 나는 라면이나 끓여봤다~!!" 정도의 분들은 소장해서 보시면 재미있고 즐겁게 간단한 요리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야채를 다듬는 것만 익숙해지면 가능한 다양한 볶음밥 요리들이나 카레밥 같은 단품요리들이 나와있어서

부담없이 그럴듯한 밥을 할 수 있어요. 한끼 식사지만 밥을 이용하고 다양한 식재료들을 첨가할 수 있어서 주말 한끼 뚝딱 해결할 수 있겠지요^^ 

그것도 힘들다~! 라는 분들을 위한 초초왕초보의 요리법! 라면을 활용한 요리들도 꽤 다양하게 나와있습니다.

물론 그래봐야 라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즐기는 면요리들은 가볍게 즐기기도 좋고 요리하기도 간편하기 때문에 반기실듯 하네요.

물론 빵을 이용한 간단한 요리들도 있습니다. 저같은 빵순이들은 좋지요 ㅎㅎ

그냥 빵만 먹는건 아무래도 좀 허전하니 영양을 생각해서 달걀을 이용하거나 다양한 부재료를 넣고 샌드위치나 피자등을 만드는데 꽤 간단합니다. 프렌치 토스트도 좋아요~!

전 집에 있는 재료로 살짝쿵 빵종류를 바꿨는데.. 그래도 정말 맛납니다!!

설탕과 소금간된 계란물에 빵을 풀고 버터를 녹이고 프렌치바게트를 만들어 설탕을 솔솔~!!


나와있는 달걀과 토마토 외에 다양한 햄이나 치즈를 올려 만든 샌드위치도 든든한 한끼 식사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요리똥손인 자취인이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재료가 맛없기 힘든가요^^;;


돈까스덮밥같은 꽤 그럴듯한 손님용 요리도 있어서 사실 이 책 한권정도로 요리를 해줘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다만 매일 요리해주는 밥 국 반찬 이런 기본적인 밥 아닌. 주말에 특별식처럼 아빠가 요리를 해준다면 말이죠.


요리의 종류는 생각보다 좀 기초적이었지만 오히려 간단히 자주 해먹을 수 있는 종류들이었고

인호님의 만화가 들어가 있어서 사실 좋았습니다^^

패밀리 그림에 아이들도 그대로 담겨있어서 그 재미에 술술 넘겨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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