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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빅테크 9 - CES를 통해 보는 9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빅테크 9이라는 제목이 사실 너무 최신의 과학기술을 몇가지로 알기 쉽게 풀어놓은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급변하고 있는 산업의 물결속에서 경제도 미래의 나의 모습도 걱정이 되는데 9개로 뽑아서 알려준다니 희소식이었다. 형광 오렌지의 빅테크라는 큰 포인트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 것도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의 소제목은 CES를 통해 보는 9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이다. 대체 CES가 어떤 곳이기에 그것으로 알 수 이는 미래 기술의 트렌드가 중요하다는 것인지 ,, 그것부터 알아야 했다. 다행히 책의 앞머리 프롤로그와 1부에서 이를 잘 설명한다.
CES는 매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IT기업박람회로 글로벌 대기업과 각국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는 곳이다. 인간안보를 테마로 한 2023년 주요한 테크 트랜드들, 웹3.0과 메타버스를 비롯한 주요 9개의 카테고리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볼수 있었다.
1부는 CES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다. 최근들어 위상이 높아진 CES의 2022를 돌아본다. '일상을 넘어'라는 테마로 진행된 2022CES에서는 역대 최고 한국 기업의 진출이 돋보였고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변화된 일상에서 비대면활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기술이 소개되었다. 2022주목기술로는 트랜스포테이션(운송), 스페이스테크(우주),지속가능기술, 디지털 헬스를 꼽을 수 있다. 2023의 주목할만한 분야와 테마 역시 소개하고 있다. 2023테마인 인간안보는 전통적 개념이 아닌 개인과 공동체의 안전과 복지에 초점을 맞춰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는 개념으로 발전을 통한 안보의 확보를 강조한다. 전쟁으로 혼란스럽고 코로나로 대두된 질병과 환경의 인류에의 위협, 고갈되는 자원 등 요즘 지구촌에 대두되는 문제를 생각해보면 현실에 필요한 발상이라고 본다. 이에 걸맞게 빅테크9의 핵심은 '인류 위기 극복'과 '삶의 질 향상'이다.
2부에서 본격적으로 빅테크 9를 하나하나 설명한다. 모든 분야가 재밌었는데 특히 관심이 많았던 기술에 좀 더 설명을 치중하겠다.
첫번째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분야가 소개되었는데 GPT-3, 챗GPT로 대표되는 파라미터가 무수히 많은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립러닝 기반의 초거대 AI이다.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며 판단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AI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생성이 가능한 모델로 앞으로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AI 사회가 도래함을 말한다. 이는 단순작업 외에 인간이 해야만 했던 수많은 전문 분야를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게 됨을 말하며 사회경제구조의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엄청난 자본력과 데이터확보로 거대기업에 전유물이었던 초거대AI의 양극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오픈하여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는 시도가 보이고 있음이 고무적이다. 뒤에 소개되는 미드저니이용법은 너무 좋았다. 영어사이트지만 꼭 교육현장에서 활용해봐야겠다 생각해서 저장해두었다. 이외에도 달리2 노벨AI등 다양한 사이트가 소개되어 있으니 그림에 관심있는 사람을 꼭 체크해두면 좋겠다. 이외에도 음악, 시, 시극 등 인간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었던 창작물을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현실에서 만은 문제가 생긴다. 이를 프로그래민하고 핵심 단어를 입력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만드는 것은 인공지능, 창작물의 저작권문에를 다루고 있는데 얼마전 뉴스에서 AI가 만든 가요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음악저작권협회의 기사를 본적이 있어서 관심있게 읽었다. 책에서 말하듯 개발자가 자신이 예명을 쓰고 등록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조차도 얼마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정이 나왔다. 세계 각국에 이런 문제들이 나오는데 나라별로 다른 입장이지만 현재 과도기인듯하다.
두번째는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등장했고 무엇보다 주목받은 웹3.0으로 이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수단이다. 작년에 주목받은 가상화폐의 수단이기도 한 웹3.0은 올해 메타버스와 함께 대두되는데 가상화폐의 불안과 별개로 앞으로 발전가능성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중앙집중화된 2.0과 달리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웹3.0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여 플랫폼기업이 아닌 사용자개인이 소유자가 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이는 개인의 역량이 미래 영향력이 어마하게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책임소재가 자신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보이지 않는 웹 3.0은 이번 몇몇 가상화폐의 폐단에서 보이는 것 처럼 신뢰와 책임에 기반한다. 뉴트위터와 스벅의 기업예시를 잘 들고 있다.
세번째는 인간형로봇인 휴머노이드는 일론머스크가 가격적으로 매력적인 금액을 제시한 이후 산업계 및 의료 소방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간과 함께 협업하여 일을 할 수 있는 협동 로봇은 범용적으로 사용가능하다. 입을 수 있는 웨이러블 로봇 역시 힘든 업무를 보조하며 무엇보다 고령화시대 필수품으로 자리할 수 있다. 네번째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추진하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미래도시 네옴시티이다. 한국과도 협력하고 있는 네옴시티는 탄소제로의 최점단 미래도시로 영화에서나 보던 날아다니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이 이동수단이고 자동차 대신 고속철도가 도시를 연결한다. 미래친환경운송수단으로 주목받는 UMA는 비싼 요금문제만 해결된다면 도심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줄 새로운 수단이 될 것이다.
다섯번째는 웹3.0과 함께 새롭게 핫트랜드로 등장한 메타버스와 원격근무 기술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부상한 원격근무 기술이 편의성과 효율성 등의 근거로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사무직의 업무문화가 바뀌면서 앞으로도 메타버스 오피스는 증가발전할 것이다. 화학훈련이나 소방훈련 등 실제로 하기 위험한 훈련에 있어 마타버스 기반 기술을 큰 도움을 준다. 여섯째는 디지털 헬스케어인데 이는 비대면 의료진료 외에도 질병 예방까지 범위를 넓혀 볼 수 있다. 게임이나 앱으로 중독 혹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실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슬립테크 분야의 설명도 흥미로웠다. 일곱째는 애그테크로 식량부족시대의 도래에 맞는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의 최대화를 추구한다. 처음으로 농기계업체CEO가 기조연설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식량부족의 위기를 세계가 느끼고 있고 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여덟째는 환경에 주목하는 기후테크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친환경 및 탄소생성을 완화시키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마지막은 스포츠테크로 인류의 단합과 건전한 성장을 위한 도구인 스포츠에 기술을 결합한 산업에도 관심을 두었다. 골프존이나 마사지기구인 스프링, 심바디가 예시로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많은 분야이다.
이렇듯 빅테크9은 박람회를 통해 확연히 보이는 미래 각광받는 산업기술 분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내년이 되면 새로운 분야가 주목받을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크게 바뀌지 않을 것같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9가지의 분야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경제흐름에 조금은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박람회에 간 것보다 더 좋은 가이드였다는 생각이 들며 미래 특히 진보하는 IT기술에 무지한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현재 트랜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