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
김종원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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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공부도 안하고 먹고 싶은것도 맘껏 먹는 어른들이 마냥 부러웠다. 20살이 되고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벌고 예쁘고 꾸미며 독립하고 사는 언니오빠들이 멋져보였다. 이제 40이 넘어가는 나이가 된 나는 그들 역시 나와 별다를바없었음을,, 매일 선택을 두고 고민하고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미래가 불확실해서 혹은 뜻대로 되지 않은 것들에 힘들어 함을 알게되었다. 그럼에도 어린 내 눈에 멋져보였던 그들의 모습처럼,, 나도 나보다 어린 인생의 후배들에게 그나마 의연해보이고 조금은 먼저 산 자의 지혜로움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발버둥친다. 힘들고 지친 나를 격려하고 계속 그렇게 힘내라고 다들 그러고 산다고 말해주는 책, [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이다.

책에 대한 평가

인문학책으로 제목을 보면 위안을 주는 따뜻한 글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라 충고하며 때로는 채찍질한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너만 고민하는거 아니야 세상에는 이상한 이들이 많으니 그냥 넘겨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너만의 삶을 제대로 치열하게 사기위해서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단 시작해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야해라고 충고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너만의 주관을 가지라고 그저 책을 본다는 행위에 만족하지 말고 생각을 해서 제대로 삶을 살아가라고 채찍질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채찍질이 좋았다. 마냥 괜찮다는 말보다 지금 나의 상황에는 더 열심히 하는게 맞다는 꾸준히 너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 수 있는 노력을 하라는 충고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 자신의 여러 경험을 여기저기 녹여놓다보니 뭔가 정신이 좀 없다. 큰 줄기는 알겠고 주제도 있는데 그럼에도 하나의 이야기를 여기저기 짜집기 한거 같은 느낌도 있다. 자기 변명이나 합리화 혹은 감정을 충고를 핑게삼아 드러내는 부분도 있는데 인간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보니 얕게 해당 이야기를 건드리고 가는 소챕터도 꽤 많다.

간단한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6장의 큰 이야기를 품어서 풀어나가는 이 책은 가볍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을 때 읽기에는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오랜만에 읽는 자기계발 인문서라서 깊이 없는 이야기들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스승이 없는 어른의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 나름 따끔한 충고가 되어 주어서 고마웠다.

책의 내용 목차 정리

1장. 현명한 어른은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허무하거나 외롭거나 가야할 길을 제대로 가는게 맞는지 의심스러운 매 순간 우리는 감정적인 불안을 경험하는데 이를 다양한 상황에서 언급하며 결국 긍정적인 생각과 말,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을 곁에 두라 이야기한다. 조금씩이라도 계속 노력해야 말한다.

2장. 내 생각속에 숨어있는 강력한 힘을 꺼내는 법

좋은 질문을 통해 더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꿈을 가지고 나를 사랑하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말아야 하며 핑게를 대지 말라고 조언한다.

3장. 벼락처럼 쏟아져 당신의 삶을 바꿀 말

언어의 힘을 알고 말을 가려서 사용해야한다. 말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긍정적인 말을 통해 스스로와 주변인들에게 힘을 주자는 이야기들을 한다.

4장. 못되게 반응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대처하는 비결

존중하며 겸손하게 살아라.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 나쁜 말은 그저 흘려서 버려라는 조언이다.

5장. 당신의 현실을 결정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

안목을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는 행동이나 생각지침을 전해준다. 아는 만큼 보인다거나 지각보다는 빠르게 약속시간을 지키라거나 변화와 창조에 마음을 열고 도전하라는 충고를 한다.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6장. 태양을 본 자가 촛불에 연연하지 않는 이유

주변에 강한 믿음을 주고 삶의 불협화음을 즐기며 내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불행을 두려워말며 노력하는 삶을 살며 좋은 습관을 기르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라한다.

주제와 내용이 좀 중구난방이다 싶은 부분이 아쉽지만 부분적으로 자극도 받고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은 독서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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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빅테크 9 - CES를 통해 보는 9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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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9이라는 제목이 사실 너무 최신의 과학기술을 몇가지로 알기 쉽게 풀어놓은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급변하고 있는 산업의 물결속에서 경제도 미래의 나의 모습도 걱정이 되는데 9개로 뽑아서 알려준다니 희소식이었다. 형광 오렌지의 빅테크라는 큰 포인트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 것도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의 소제목은 CES를 통해 보는 9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이다. 대체 CES가 어떤 곳이기에 그것으로 알 수 이는 미래 기술의 트렌드가 중요하다는 것인지 ,, 그것부터 알아야 했다. 다행히 책의 앞머리 프롤로그와 1부에서 이를 잘 설명한다.

CES는 매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IT기업박람회로 글로벌 대기업과 각국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는 곳이다. 인간안보를 테마로 한 2023년 주요한 테크 트랜드들, 웹3.0과 메타버스를 비롯한 주요 9개의 카테고리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볼수 있었다.

1부는 CES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다. 최근들어 위상이 높아진 CES의 2022를 돌아본다. '일상을 넘어'라는 테마로 진행된 2022CES에서는 역대 최고 한국 기업의 진출이 돋보였고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변화된 일상에서 비대면활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기술이 소개되었다. 2022주목기술로는 트랜스포테이션(운송), 스페이스테크(우주),지속가능기술, 디지털 헬스를 꼽을 수 있다. 2023의 주목할만한 분야와 테마 역시 소개하고 있다. 2023테마인 인간안보는 전통적 개념이 아닌 개인과 공동체의 안전과 복지에 초점을 맞춰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는 개념으로 발전을 통한 안보의 확보를 강조한다. 전쟁으로 혼란스럽고 코로나로 대두된 질병과 환경의 인류에의 위협, 고갈되는 자원 등 요즘 지구촌에 대두되는 문제를 생각해보면 현실에 필요한 발상이라고 본다. 이에 걸맞게 빅테크9의 핵심은 '인류 위기 극복'과 '삶의 질 향상'이다.

2부에서 본격적으로 빅테크 9를 하나하나 설명한다. 모든 분야가 재밌었는데 특히 관심이 많았던 기술에 좀 더 설명을 치중하겠다.

첫번째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분야가 소개되었는데 GPT-3, 챗GPT로 대표되는 파라미터가 무수히 많은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립러닝 기반의 초거대 AI이다.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며 판단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AI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생성이 가능한 모델로 앞으로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AI 사회가 도래함을 말한다. 이는 단순작업 외에 인간이 해야만 했던 수많은 전문 분야를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게 됨을 말하며 사회경제구조의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엄청난 자본력과 데이터확보로 거대기업에 전유물이었던 초거대AI의 양극화 현상을 줄이기 위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오픈하여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는 시도가 보이고 있음이 고무적이다. 뒤에 소개되는 미드저니이용법은 너무 좋았다. 영어사이트지만 꼭 교육현장에서 활용해봐야겠다 생각해서 저장해두었다. 이외에도 달리2 노벨AI등 다양한 사이트가 소개되어 있으니 그림에 관심있는 사람을 꼭 체크해두면 좋겠다. 이외에도 음악, 시, 시극 등 인간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었던 창작물을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현실에서 만은 문제가 생긴다. 이를 프로그래민하고 핵심 단어를 입력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만드는 것은 인공지능, 창작물의 저작권문에를 다루고 있는데 얼마전 뉴스에서 AI가 만든 가요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음악저작권협회의 기사를 본적이 있어서 관심있게 읽었다. 책에서 말하듯 개발자가 자신이 예명을 쓰고 등록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조차도 얼마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정이 나왔다. 세계 각국에 이런 문제들이 나오는데 나라별로 다른 입장이지만 현재 과도기인듯하다.

두번째는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등장했고 무엇보다 주목받은 웹3.0으로 이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수단이다. 작년에 주목받은 가상화폐의 수단이기도 한 웹3.0은 올해 메타버스와 함께 대두되는데 가상화폐의 불안과 별개로 앞으로 발전가능성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중앙집중화된 2.0과 달리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웹3.0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여 플랫폼기업이 아닌 사용자개인이 소유자가 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이는 개인의 역량이 미래 영향력이 어마하게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책임소재가 자신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보이지 않는 웹 3.0은 이번 몇몇 가상화폐의 폐단에서 보이는 것 처럼 신뢰와 책임에 기반한다. 뉴트위터와 스벅의 기업예시를 잘 들고 있다.

세번째는 인간형로봇인 휴머노이드는 일론머스크가 가격적으로 매력적인 금액을 제시한 이후 산업계 및 의료 소방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간과 함께 협업하여 일을 할 수 있는 협동 로봇은 범용적으로 사용가능하다. 입을 수 있는 웨이러블 로봇 역시 힘든 업무를 보조하며 무엇보다 고령화시대 필수품으로 자리할 수 있다. 네번째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추진하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미래도시 네옴시티이다. 한국과도 협력하고 있는 네옴시티는 탄소제로의 최점단 미래도시로 영화에서나 보던 날아다니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이 이동수단이고 자동차 대신 고속철도가 도시를 연결한다. 미래친환경운송수단으로 주목받는 UMA는 비싼 요금문제만 해결된다면 도심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줄 새로운 수단이 될 것이다.

다섯번째는 웹3.0과 함께 새롭게 핫트랜드로 등장한 메타버스와 원격근무 기술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부상한 원격근무 기술이 편의성과 효율성 등의 근거로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사무직의 업무문화가 바뀌면서 앞으로도 메타버스 오피스는 증가발전할 것이다. 화학훈련이나 소방훈련 등 실제로 하기 위험한 훈련에 있어 마타버스 기반 기술을 큰 도움을 준다. 여섯째는 디지털 헬스케어인데 이는 비대면 의료진료 외에도 질병 예방까지 범위를 넓혀 볼 수 있다. 게임이나 앱으로 중독 혹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실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슬립테크 분야의 설명도 흥미로웠다. 일곱째는 애그테크로 식량부족시대의 도래에 맞는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의 최대화를 추구한다. 처음으로 농기계업체CEO가 기조연설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식량부족의 위기를 세계가 느끼고 있고 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여덟째는 환경에 주목하는 기후테크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친환경 및 탄소생성을 완화시키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마지막은 스포츠테크로 인류의 단합과 건전한 성장을 위한 도구인 스포츠에 기술을 결합한 산업에도 관심을 두었다. 골프존이나 마사지기구인 스프링, 심바디가 예시로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많은 분야이다.

이렇듯 빅테크9은 박람회를 통해 확연히 보이는 미래 각광받는 산업기술 분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내년이 되면 새로운 분야가 주목받을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크게 바뀌지 않을 것같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9가지의 분야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경제흐름에 조금은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박람회에 간 것보다 더 좋은 가이드였다는 생각이 들며 미래 특히 진보하는 IT기술에 무지한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현재 트랜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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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하는 뇌 - 순간의 선택을 결정하는 심리학의 12가지 비밀
하영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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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에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다. 보통은 엄청난 검색으로 계획을 세우고 가는데 이번 여행 때는 개인적 스케줄이 바빠서 그냥 즉흥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지만 여행 일정 중 하루는 선택을 못해서 이리저리 갈등하다 좀 힘들었다. 선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여행을 뒤로하고 [결정하는 뇌]라는 책을 읽었고 이번 여행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의 의사결정과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이책은 크게 4개의 파트를 가지고 있는데 1장은 글을 읽으며 생각할 핵심과 주제를언급하며 서문을 연다. 2장은 우리가 하는 의사결정이 가진 오류들의 종류를 3장은 선택을 할때 우리가 가지는 갈등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효과에 대해 설명하며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들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마지막 4장은 결과적으로 의사결정과 우리의 행복을 연관지으며 마무리 한다.

각 장을 좀 더 살펴보겠다.

PART1에서 인간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서문의 결론은 아니다! 로 결론짓는다. 우리는 비용의 최소화나 효용의 극대화 편의만을 생각하지 않고 직관적 판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때 언급되는 것이 대표성/이용가능성/정박과 고정 휴리스틱 규칙이다.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참고하길 ㅎㅎ 우리는 이러한 규칙에 의해 판단에서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거나 사후판단경향을 지니거나 통제의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일으킨다. 때문에 이러한 장애를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해 기록을 남기고 어떤 의사결정구조로 결정을 한건지 생각해야 한다.

PART2는 판단의 오류와 진실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총 4개의 챕터로 설명한다.

"문명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고서도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의 수를 늘려 나감으로써 진보한다."1챕터(실제는 3챕터)의 시작에서 나오는 알프레드 N. 화이트헤드의 문구이다. 각 챕터의 앞에는 그 챕터의 내용을 대표할만한 격언이나 영화 소설의 한 문구가 나오는데 하나하나 멋지고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그게 너무 좋았다.

우리는 비의식과정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과거나 경험에 의해 판단을 하는데 이러한 과거에 대한 기억에 오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기억은 영상이 아닌 스냅샷같은 장면으로 기억되며 그 장면역시 심리적 규칙들에 의해 오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감정이입이나 미래감성, 의지력이나 공동평가 등 감성예측의 오류와 확인의 편향을 가진 선택도 유의해야 한다.

PART3은 선택과 갈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선택맥락 효과로 유사성 효과나 유인효과 타협효과등이 있어서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 또한 프로스펙트 이론은 고전적 기대효용이론과 달리 이득보다 손실에 크게 반응하는 실제 인간의 주관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설명한다. 준거점을 기준으로 살펴보는 프레이밍 효과와 심적 회계, 손실회피현상과 보유효과도 사람들이 하는 결정에 많은 부분을 설명한다. 이러한 현상을 이용한 광고와 기업의 마케팅 역시 이해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매몰비용효과나 거래분리(시간적 간격), 선택 아키텍처를 이용하여 어떠한 목적을 더 쉽게 이룰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넛징'인데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인공지능과 연계해서 미래 발달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의사결정을 더 유리하게 하기 위해 자기 규제 초점과 관련한 부분도 인상깊었다. 미래지향적인 향상 초점은 유인효과가 잘 일어나고 독립적 자기 해석으로 발전을 위한 제품이나 성공에 대한 피드백이 효과적이다. 반면 의무에 중점을 두는 예방 초점은 타협효과가 더 잘 일어나며 의존적 자기 해석에 따라 안전에 관련된 제품이 더 인기가 많고 실패에 대한 피드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를 교육과 관련짓거나 인공지능에 연결하여 마케팅에 접목시키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에 따른 해석의 변화나 시간 지각을 통해 시간의 간격 역시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설명해준다.

PART4는 마지막 부분으로 재밌었는데 마무리가 좀 아쉬웠다. 첫번째 챕터인 부정성 편향에 대해서는 꽤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늘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는데 이론적으로 확인을 한 느낌이었다. 결론은 나쁜 것은 좋은 것보다 강하다! 라는 것이다. 부부관계가 만족스러우려면 긍정적 상호작용이 부정적 상호작용보다 5배가 많아야 하며 학습의 효율성에서 벌보다 상이 효과적이라는 설명도 공감이 갔다. 감정표현 언어도 긍정보다 부정적인 것이 많으며 좋은 감정보다 나쁜 감정이 오래 남기에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정보처리할 때도 나쁜 사건에 대해 더 집중하고 정밀하게 처리한다는 이야기로 정리한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경험하는 나와 기억하는 나는 다르다는 기억의 편향을 이야기하면서 경험에 따른 의사결정이 가진 오류를 다시 언급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따르지 않는 결정들 역시 반복해서 정리한다. 결론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 간단하고 단편적으로 앞의 내용을 나열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수많은 참고자료가 나온 책이니 만큼 다양하고 친근한 사례와 도표 등을 이용해서 많은 의사결정의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챕터마다 군더더기 없고 우리가 알만한 설명으로 재밌게 설명되어 있어서 의외로 꽤 재밌게 읽었다. 마무리가 좀 아쉽게 뭉그뜨려서 마무리했다 싶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의사결정의 원리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이제까지 내가 한 결정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기에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책이기도 하며 앞으로 내가 할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억이 날지 모르지만^^;; 많은 결정을 내리며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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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용설명서 - 5G부터 메타버스까지, 일상을 바꾸는 IT 상식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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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 이미 새로운 시대에 대한 느낌이 풀풀 나는 책이 도착했다. 5G부터 메타버스까지, 라는 문구만으로도 두근두근한다. IT쪽은 무지하기 짝이 없는 내가 미래의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망하면서 느낀 점은 망.했.다. 컴퓨터 전공한 친구들은 새로운 시대에 전공을 잘 선택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하필이면 게임조차도 좋아하지 않은 본인은 그 흔한 천리안도 띄엄띄엄.. 컴퓨터는 대학에서 검색이라는 걸 처음 배울만큼 무지했다. 심지어 기계에 관심이 없어서 얼리어뎁터가 제일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미래의 산업은 현물중심의 과거와는 조금 달라보인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마치 철학에서나 다루던 이야기가 사회 경제 전반에 아우른다. 데이터 속에는 마치 인간의 DNA마냥 많은 개인정보들이 담기고 이를 모으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책에서 소개하듯 이러한 데이터와 소비자를 모으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은 가상의 공간, 플랫폼이 자신을 사용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이지 않아서 자유롭고 그렇기에 쉽게 움직이는 소비자 즉 사용자들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기획들이 나온다.

삼성보다 카카오 네이버의 주식을 사고 메타버스라는 주제는 한때 주식가를 점령했다. 사회를 움직이는 IT세계는 결국 경제적인 부분에서 앞서 민감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것이다. 그렇기에 미래를 살아가야할 우리들에게 이 책은 꽤 읽어봄직한 소재들을 담고 있다.

지은이가 IT전문가라고 했는데 설명이 너무 쉽고 재밌게 잘 되어 있었다. 실력좋은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듯 사람들이 궁금해 할법한 사회현상이나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일일히 친절하게 설명한다. 궁금했지만 과연 이 책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던것이 무색했다.

총 5개의 장으로 크게 나뉘는데 1장에서는 IT상식이라고 해서 우리가 평소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들이 작은 소주제로 나온다. 시작이 재밌어서 더 쉽게 읽은 것 같다. 포털사이트의 수익구조라거나 마켓컬리와 쿠팡프레시같은 핫한 온라인마켓, 유튜브와 넷플릭스 뿐만아니라 한번 보면 계속 뜨는 광고에서 발견할 수 있는 데이터수집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아는 내용이긴하지만 확인받는 기분으로 재밌게 읽었다. 2장은 직업과 관련한 내용인데 (일터를 바꾼 IT매뉴얼)스마트워크에 대한 설명이나 호텔과 택시를 대체하고 있는 에어비앤비와 우버등이 소개된다. 3장은 드디어 신기술 메타버스가 설명되고 5G가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3장이 제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모르던 내용도 있었고 새로운 시대산물로 언급되던 여러 발명들이 왜 중요한지 몰랐었는데 읽으면서 다음 시대를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들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메타휴먼과 요새 관심이 많았던 디파이 코인, 암호화폐에 대한 설명도 너무 솔깃했다. 4장에서는 IT산업의 변화로 조만간 다가올 미래의 모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지금은 아직은 좀 덜 주목받지만 앞으로 각광받게 될 더 먼 미래의 산업들, 클라우드와 자율주행 전기차와 수소차,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지막 5장은 IT스펙트럼을 주제로 업무자동화나 노인들을 위한 대처,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설명이 간단히 언급되며 책을 마무리한다. 모든 주제가 흥미롭고 새로운데다 미래의 사회에 대한 청사진의 기본들을 설명하고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인터넷 세상은 더이상 피할 수 없을 만큼 우리에게 밀접하게 다가와있다.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세상의 흐름을 읽기 위해 기본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나처럼 디지털에 무지한 이들에게 이 책을 나름 강력 추천해본다.

추천 점수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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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클래식 - 은밀하고 유쾌한 음악 속 이야기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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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대가들의 이름은 음악에 문외한인 이들조차도 들어는 봤음직하다. 우리의 일상에는 그만큼 클래식 음악이 스며들어 있고 우리는 상업적인 음악들속에서도 수없이 클래식 거장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한 그들의 이야기. 그저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삶과 그 삶속에 어우러진 음악이야기이기에 이 책은 100% 교양서적이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이 음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음악에 관심이 없는 누구라도 가볍고 흥미롭게 읽을만한 내용들이 쓰여져 있기에 감히 이 책을 읽고 난 후 소장하고 싶기도 하지만 친구에게 가볍게 읽어보라고 빌려주고 싶기도 한 책이었다.

책 표지에 31개의 곡을 소개한다고 해서 말그대로 클래식 작품에 대해 이런저런 소개를 한 책인 줄 알았더니 그렇지는 않다. 물론 작품도 소개가 되고 있지만 해당 음악가의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곡이 나왔는지에 대한 서사들이 쓰여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쓴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은이를 봤다. 역시나 개인적으로 예술적 기량과 취향이 좋은 일반 작가다. 글을 쓰는 재주는 참 좋다. 이야기가 절대 지루하지 않게 사람에서 사람으로 , 상황에서 다른 상황으로 연결되는 이야기품새가 녹록치 않은 실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음악을 모르는이도 꽤 재밌게 읽을 수 있다고. 이 책에서 어떠한 음악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권하고 싶지않다. 하지만 음악가들에 관심이 있고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잡귀신변적인 이야기와 어떤 음악가들이 서로 교류가 있었고 연결이 되어있는지가 궁금하다면 정말 추천하는 책이다.

책은 31개의 장으로 이루어지며 각 장에서 하나의 에피소드와 관련된? 음악이 나온다. (사실 그 음악에 대한 에피소드가 주로 나오는 건 아닌거 같다. 그저 음악가의 음악과 관련있는 곡을 실어놓았을 뿐 몇개의 곡은 개인적으로는 장의 내용과 관련이 깊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연히 주옥같은 곡들이다.) 각 장마다 주로 소개되는 음악가가 있지만 한 명단 1개의 챕터만 배정한 건 아니며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이 사람 저사람 오고 간다. 예를 든면 1장에선 슈만의 아니 클라라 슈만이 나오는데 그 속에 슈만과 브람스도 언급된다. 그리고 다음2장은 앞의 이야기에 살짝 오버랩 연결되며 로베르트 슈만의 음악과 삶을 중심으로 하지만 역시 그 속에는 클라라와 브람스가 나온다. 물론 베토벤이나 쇼팽처럼 음악 역사속 거장이자 할 이야기가 많은 음악가의 경우는 8장부터 13장까지, 14장부터 21장까지 통으로 소개가 되긴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양한 관련 음악가들이 어떻게 서로 교류했고 연관이 되어있는지 나와서 흥미로웠다. 드라마를 볼때도 인물관계도를 보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책의 구성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책을 중간에 덮을 수가 없었다. (물론 너무 바쁜 일정이 있어서 중간중간 많이 끊어읽기는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순간 집중력이 높아진데다 처음부터 바로 몰입하게 되는 소설같은 느낌이 있다.)

책은 멘델스존 남매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앞서 말했다시피 굳이 클래식 음악을 잘 아는 이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흥미롭게 읽힌다. 그런데 소개된 음악을 이미 알고 있을 정도의 클래식음악에 깊은 취미가 있거나 혹은 책을 보면서 음악을 찾아 들을 정도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흥미있게 읽은 책이기에 점수는 높게 주고 싶다.

평가 점수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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