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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용설명서 - 5G부터 메타버스까지, 일상을 바꾸는 IT 상식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8월
평점 :
책 표지에서 이미 새로운 시대에 대한 느낌이 풀풀 나는 책이 도착했다. 5G부터 메타버스까지, 라는 문구만으로도 두근두근한다. IT쪽은 무지하기 짝이 없는 내가 미래의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망하면서 느낀 점은 망.했.다. 컴퓨터 전공한 친구들은 새로운 시대에 전공을 잘 선택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하필이면 게임조차도 좋아하지 않은 본인은 그 흔한 천리안도 띄엄띄엄.. 컴퓨터는 대학에서 검색이라는 걸 처음 배울만큼 무지했다. 심지어 기계에 관심이 없어서 얼리어뎁터가 제일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미래의 산업은 현물중심의 과거와는 조금 달라보인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마치 철학에서나 다루던 이야기가 사회 경제 전반에 아우른다. 데이터 속에는 마치 인간의 DNA마냥 많은 개인정보들이 담기고 이를 모으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책에서 소개하듯 이러한 데이터와 소비자를 모으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은 가상의 공간, 플랫폼이 자신을 사용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이지 않아서 자유롭고 그렇기에 쉽게 움직이는 소비자 즉 사용자들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기획들이 나온다.
삼성보다 카카오 네이버의 주식을 사고 메타버스라는 주제는 한때 주식가를 점령했다. 사회를 움직이는 IT세계는 결국 경제적인 부분에서 앞서 민감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것이다. 그렇기에 미래를 살아가야할 우리들에게 이 책은 꽤 읽어봄직한 소재들을 담고 있다.
지은이가 IT전문가라고 했는데 설명이 너무 쉽고 재밌게 잘 되어 있었다. 실력좋은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듯 사람들이 궁금해 할법한 사회현상이나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일일히 친절하게 설명한다. 궁금했지만 과연 이 책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던것이 무색했다.
총 5개의 장으로 크게 나뉘는데 1장에서는 IT상식이라고 해서 우리가 평소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들이 작은 소주제로 나온다. 시작이 재밌어서 더 쉽게 읽은 것 같다. 포털사이트의 수익구조라거나 마켓컬리와 쿠팡프레시같은 핫한 온라인마켓, 유튜브와 넷플릭스 뿐만아니라 한번 보면 계속 뜨는 광고에서 발견할 수 있는 데이터수집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아는 내용이긴하지만 확인받는 기분으로 재밌게 읽었다. 2장은 직업과 관련한 내용인데 (일터를 바꾼 IT매뉴얼)스마트워크에 대한 설명이나 호텔과 택시를 대체하고 있는 에어비앤비와 우버등이 소개된다. 3장은 드디어 신기술 메타버스가 설명되고 5G가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3장이 제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모르던 내용도 있었고 새로운 시대산물로 언급되던 여러 발명들이 왜 중요한지 몰랐었는데 읽으면서 다음 시대를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들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메타휴먼과 요새 관심이 많았던 디파이 코인, 암호화폐에 대한 설명도 너무 솔깃했다. 4장에서는 IT산업의 변화로 조만간 다가올 미래의 모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지금은 아직은 좀 덜 주목받지만 앞으로 각광받게 될 더 먼 미래의 산업들, 클라우드와 자율주행 전기차와 수소차,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지막 5장은 IT스펙트럼을 주제로 업무자동화나 노인들을 위한 대처,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설명이 간단히 언급되며 책을 마무리한다. 모든 주제가 흥미롭고 새로운데다 미래의 사회에 대한 청사진의 기본들을 설명하고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인터넷 세상은 더이상 피할 수 없을 만큼 우리에게 밀접하게 다가와있다.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세상의 흐름을 읽기 위해 기본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나처럼 디지털에 무지한 이들에게 이 책을 나름 강력 추천해본다.
추천 점수 : 10/10